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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제주도 새별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일몰과 해질녘 노을 풍경

by @파란연필@ 2015. 9. 18.

제주도에서 일몰과 노을을 보러가기 좋은 오름 추천, 새별오름



오랜만에 제주도 가을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역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찾는 제주의 가을은 청명한 하늘과 풍경을 담으러 가기엔 참 좋은 곳이지요.




이번 제주여행 역시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곳을 위주로 찾아가는 여행을 계획했었는데,


첫날 도착하자마자 찾아갔던 곳은 바로 새별오름 이었습니다.




새별오름은 공항이나 제주시에서 모슬포 방향으로 이어져 있는 도로를 타고 절반 정도 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오름인데요.


도로가에 자리를 잡은 오름이라 차를 타고 가면서 아마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저도 예전엔 이 오름을 차를 타고 그냥 지나치기만 하던 곳이었는데, 이번에 직접 올라볼 기회가 생겼네요.




새별오름은 대략 이 정도에 있답니다. ^^


특히 서쪽 중산간 쪽으로 치우쳐 있는 오름이라 날씨 좋은 날 해질녘 이곳 새별오름을 오르게 된다면


아마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을거란 생각에 늦은 오후 서둘러 올라가 보기로 했지요.





오름주차장에 차를 대고 카메라를 챙기고 오름을 올라가기 전.... 오름 탐방안내도를 살펴봅니다.


새별오름은 탐방로가 두곳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주차장에서 오름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나 있는 탐방로를 따라 오르시는게 좋을겁니다.


새별오름 자체가 약간 난이도가 있고 경사가 가파른 오름이라 조금 힘들게 올라가기는 해야 하는데,


그나마 왼쪽 탐방로가 좀 나을거예요.





조그만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본격적으로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는 코스로 이어지는데,


워낙 경사가 급한 길이라 체력이 약하신 분들은 쉬엄쉬엄 올라가시길.... ;;;


경사가 가파른 덕분(?)인지 조금만 올라도 뒤돌아보면 이렇게 시원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저멀리 한라산도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보이는군요.





맑은 날씨이긴 했지만, 한라산은 정상의 백록담 부근만 구름 위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었네요.





매벙 쉬운 오름만 오르다가 오랜만에 이렇게 경사가 가파른 오름을 오르다보니 페이스조절이 쉽지 않더군요.


해는 이제 저만치 떨어져 가는데, 일몰을 보려면 서둘러 올라가야 했지만, 몸이 잘 따라주질 않습니다. ㅠ.ㅠ





그래도 다행히 해가 완전히 떨어지기 전, 정상 부근에 다다라 자리를 잡고 카메라를 꺼내 들어 봅니다. ^^


저멀리 보이는 다른 오름들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더군요.





잘하면 바다 위로 떨어지는 일몰을 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막상 일몰시간에 다다랐을 때엔


바다 위로 갑자기 두꺼운 구름층이 만들어져 아쉽게도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일몰을 보진 못했네요.





저멀리 협재해수욕장과 건너편의 비양도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지난 겨울 비양도에 건너갔던 기억이 나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언젠가 다시 한번 가야 할 섬이기도 하네요. ^^;;




이제는 해는 완전히 넘어갔고 붉은 여명만이 바다 위를 감돌고 있는 모습입니다.


해안지역 마을에는 어둠을 밝히는 조명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고 바다 한가운데에서는 한치잡이 배들이 붉을 밝히고 있네요.


바다 위로 떨어지는 완벽한 일몰을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오름에서 보는 첫 일몰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여태껏 오름은 매번 낮에만 올랐었는데, 이렇게 해질녘 일몰을 보기 위해 올라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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