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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영화 '클래식' 촬영지, 목포에서 옛사랑을 추억하다

by @파란연필@ 2010. 6. 28.





우연히, 우연히, 우연히...... 그러나 반드시......

우린 어쩜, 같은 시간동안 서로를 그리워 했는지 모릅니다.



개봉한지 무려 7년이 지난 영화 '클래식' (주연 : 조승우, 손예진, 조인성)의 티저 카피 문구입니다.

대박이 난 영화는 아니었지만, 이제껏 봤던 영화중 재미있게... 그리고 가슴이 아련해지는 영화중 한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누구는 시시콜콜한 첫사랑 얘기... 진부한 산파드라마가 아니냐고 얘기하지만,

그래도 아직 저한테는 순수한(?) 감성이 남아있었나 보네요. ^^;;


비록 7년이나 지난 오래된 영화였지만, 집에 있던 DVD를 정리하던 중... 한정판으로 가지고 있던 '클래식'을 보면서

이당시 영화의 주 촬영지였던 목포를 한번 다녀왔었는데, 영화속 촬영지를 소개하고자 포스팅을 해봅니다.


참고로.. 목포에서 찍은 장면들은... 좀 오래된 영화라 영화를 보신분은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주희(손예진)네 2층집 세트와 골목길 담벼락, 학교 운동장에서 태수(이기우)가 골대에 부딪히는 장면,

비오는날 준하(조승우)가 버스에서 내리는 주희를 기다리는 장면 등등이 있습니다.


자..... 그럼 영화 속 그 곳으로 한번 가보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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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준하가 학교 앞에서 주희를 기다리고 있을때 여학생들이 교문으로 나오는 장면...

여기서 보이는 학교가 영화에서는 수원의 수인여고로 나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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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목포에 있는 정명여고랍니다. 교문 안쪽 길이 비슷하게 보이나요? ^^

아마 이 영화가 70년대를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지금 40대 초반 되시는 분들은 학창시절이 많이 생각나실거예요.

전 아직 40대가 되진 않았지만, 저역시 학창시절이 떠오르며... 그때 좋아했던 여학생이 생각나더라구요. ^^;;

마찬가지로 여학교 정문에서 몰래 기다렸던 추억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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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준하와 태수가 학교 체육시간에 운동장을 도는 장면인데,

이 장면에서는 태수가 눈을 감고 뛰어가다 축구 골대에 부딪히는 만화같은 장면을 연출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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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골대인데, 지금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서 좀 산만하게 보이기도 하네요.

골포스트라고 해야 하나? 지금은 아마 없어졌겠지만... 제가 찾았을 당시에는 영화속에서 태수가 골대에

머리를 부딪히는 장면을 찍어야 했기에 충격을 줄이고자 스티로폼을 감아놓았던게 그대로 남아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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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애절한 장면이지요... 준하가 주희를 찾아 거리를 배회하는 장면인데...

영화 속에 나오는 저 화신약국을 잘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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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화신약국이 그대로 존재한답니다. 대신 간판만 살짝 바꾼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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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화 속에서 아주 이쁜 2층집으로 나왔었던 주희네 집...

그 주희네 집 앞에서 태수가 꽃다발을 들고 주희를 기다리는 장면입니다.

예전 학창시절때 꽃을 참 많이 샀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에는 꽃보단 다른걸 더 원하시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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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곳은 원래 초등학교가 있었던 곳이라고 하던데...

지금은 폐교가 되고 대신 '목포 문화의 집' 으로 운영되고 있다 합니다.  그럼 주희집은 어디에...라고 물으신다면..

바로 저 출입구 쪽에 주희네 집을 세트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은 계단만 남아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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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참 안타까운 장면이지요.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안타까워하는 두 남녀의 감정이 묻어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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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주희네 집 계단을 내려와서 바로 앞 골목길로 들어가면 이 담벼락을 볼 수 있답니다.

이 담벼락을 보면 영화 속에서의 그 안타까움이 담벼락에 그대로 남아있는듯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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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멜로영화였지만, 극의 전개 상황이라든지... '조승우'라는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의 뒷받침 속에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눈물을 안겨주었고, 또한 순수한 사랑을 추구하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 영화였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아주 오래전 '비오는날의 수채화' 라는 영화로 기억되었던 곽재용 감독 (이후 '엽기적인 그녀'로 더 알려진 감독) 만의

특별한 아름다운 영상과 OST는 이 영화와 더욱 잘 어우러지지 않았나 생각해 보네요.

아직도 '자전거 탄 풍경''너에게 난 나에게 넌' 이란 음악을 들을 때면 항상 이 클래식의 영상이 오버랩이 된답니다. ^^


아쉽게도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질 못하고, DVD를 통해서 보게 되었지만,

어쨌든 이 클래식 영화만큼은 사진을 취미로 하는 저에게 있어서 뛰어난 영상미와 함께 잔잔한 감동의 스토리....

그리고.. 학창시절의 옛사랑을 추억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기에... 머나먼 목포까지의 여행을 결정하게 했던 것 같았습니다.



창밖을 봐...  바람에 나뭇가지가 살며시 흔들리면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귀를 기울여봐... 가슴이 뛰는 소리가 들리면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눈을 감아봐...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면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영화 '클래식'의
대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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