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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청도 운문사에서 즐긴 단풍, 그리고 북대암에서 내려다 본 가을정취 가득한 천년고찰의 풍경

by @파란연필@ 2015. 11. 2.

청도 운문사의 가을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북대암



올해 가을은 생각보다 전국적으로 단풍이 일찍 물이 들기 시작한 것 같은데 봄철부터 여름까지 이어진 가뭄 때문인지


예년보다 못한 색을 띄고 있는 것 같아 좀 아쉽더군요.


지난 울산에서도 그렇고 이번에 다녀왔던 청도의 운문사 경내의 단풍들도 일찍 물이 들긴 했지만,


수분이 부족한지 잎이 바짝 말라 금방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운문사를 예전에 몇 번 다녀온 기억은 있는데, 너무 오래전의 기억이라 정말 오랜만의 방문이었어요.


특히 예전의 가을에 왔을 때 화려하게 물든 단풍이 기대가 되어 찾기는 했지만, 단풍이 그리 이쁘지 않아 조금 많이 아쉬웠답니다.




그래도 곳곳에 울긋불긋 물들어 있는 가을의 색은 여전히 운문사의 가을을 잘 나타내어 주고 있더군요.


이번에는 운문사 경내 뿐만 아니라 근처 높은 곳에 자리잡은 북대암까지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운문사의 전경이 참 좋거든요. ^^




경내에 있는 주차장까지 차를 몰고 이곳에 주차를 했는데, 주차장 주변을 감싸고 있는 은행나무들이 한창 가을색을 뽐내고 있습니다.





운문사의 입장료는 성인 1인당 2000원 이구요. 주차비도 승용차 기준 2000원 입니다.


평일에는 경내의 주차장까지 차가 들어오고 나가는데 수훨한 편이지만, 아마 주말과 휴일엔 경내로 들어오는 것 보다


운문사 입구 주변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고 걸어서 들어오시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운문사에 오면 항상 이 길을 지날 때마다 옆에 있는 돌담길이 참 이뻐 보였던 것 같습니다.


한창 가을이 찾아온 운문사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했더군요.





이날 날씨는 맑고 청명한 가을날씨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대웅전 앞마당에 있는 커다란 감나무(?)였는지... 이 나무의 나뭇잎도 가뭄 때문인지 많이 시들어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한창 붉게 물들어가고 있어야 할 시기인데 말이지요.





청도 운문사는 다들 아시다시피 비구니 사찰입니다.


그래서 일반 사찰보다 통제되어 있는 구역도 좀 많은 편인데요. 바로 저 문이 보이는 건너편은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을 하는 곳이라


평소에는 통제가 되는 곳인데, 저 문 안쪽으로 보면 수령이 오래 된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어요.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문이 있는 입구 바깥쪽에서 바라 본 은행나무의 모습입니다. 


아마 1년에 하루인가? 이틀 정도만 가을시즌에 일반인들에게 개방을 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게 아마 지난 주말인 그저께와 어제였을거예요.


이 사진은 며칠 일찍 담았던 사진인데, 아마 개방되었던 날에 가셨던 분들은 절정의 노란 잎을 보시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예전에는 운문사에 오면 그냥 운문사 경내만 슬쩍 둘러보고 나가기 일쑤였는데,


이번에는 사찰안의 암자인 북대암이라는 곳에 오르면 운문사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고 해서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북대암은 높고 가파른 곳에 있어서 걸어서 오르기가 꽤나 힘든 곳이었습니다.


물론 차량이 올라갈 수 있는 임도가 있기는 하지만, 주차공간도 부족하고 해서 중간쯤에 차를 대고 그냥 걸어 올라갔는데요.


좀 많이 가파르긴 해도 거리는 짧은 편이니 조금만 고생하시면 됩니다. ^^;; 





북대암 앞마당에서 보는 전체적인 풍경은 뒤의 바위산이 있어서인지 정말 수려하더라구요.


가을 햇빛에 앞마당에서 고추를 말리는 모습이 정겨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곳 북대암 앞마당 난간 끝으로 가서 보면 이렇게 운문사의 풍경이 한눈에 보입니다.


그만큼 북대암이 높은 곳에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기도 하는데요.





사실 여기 마당 보다는... 암자 뒷쪽으로 나있는 산길을 따라 조금만 더 오르면 여기보다 운문사 전체를 훤히 볼 수 있는


더 좋은 포인트가 있다고 해서 잠시 목을 축이고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한 10여분 정도 걸었을까? 중간에 오솔길을 따라 걷다가 왼쪽으로 빠지면 너덜지대가 나오게 되는데,


거기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바로 이런 풍경이 보이게 되지요.





한창 가을이 익어가는.... 가을 정취가 물씬 나는 청도 운문사의 풍경을 이렇게 담을 수 있답니다.


청도 운문사... 하면 특히 새벽예불을 드리는 모습이 그렇게 장관이라고 하던데....


언젠가 안개에 뒤덮힌 운문사의 새벽풍경을 이곳 북대암에서 한번 더 담아보고 싶은 생각도 들기도 하는군요.


올 가을은 단풍이 그리 이쁘지 못해 좀 아쉽긴 하지만, 내년 가을을 기대하며 이곳을 다시 기약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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