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일몰이 아름다운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 을숙도 에코센터에서 만난 천연기념물 고니

by @파란연필@ 2016. 2. 22.

부산의 숨은 겨울여행지, 낙동강 을숙도 에코센터 철새 탐방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 중의 한곳인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 부근은 해마다 겨울이 되면 겨울철새들이 날아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지내는 모습을 간간히 볼 수 있는데요.




한때 부산지역의 공업화와 산업화로 인해 낙동강이 오염되기 시작하면서 그 많던 철새들이 줄어들고 날아오지 않는 때가 있기도 했는데,


관계당국과 시민들의 노력을 통해 다시금 철새들의 개체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낙동강 하구둑 부근 을숙도 쪽으로 가시다 보면 '을숙도 에코센터'라는 곳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것 같더라구요.


여기서부터 탐방로를 쭉~ 걸어가다 보면 철새들을 볼 수 있는 탐조대가 곳곳에 있어


해마다 겨울이 되면 곳곳에 고니 혹은 청둥오리 같은 겨울 철새들이 노닐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답니다.




차량으로 오시는 분들은 위의 지도에 첨부된 에코센터 건물 앞 주차장까지 들어오실 수 있구요.


여기서 에코센터 건물을 지나 도보로 탐조대가 있는 곳까지 약 30여분 정도 걸어가시면 됩니다.







에코센터 주차장에서부터 탐조대 있는 곳까지 생각보다 거리가 멀어 좀 많이 걸어가셔야 하는데,


걷기 운동을 하는 셈 치고... 끝까지 가시면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심과는 다른 새로운 환경을 만나게 됩니다.


부산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조용한 곳이더라구요.


탐조대에 다다르면 이렇게 가까이에서 천연기념물 고니가 노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게 됩니다.







위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한때는 철새들이 날아오지 않아 개체수가 거의 없었던 곳이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겨울이 되면 많은 수의 겨울철새들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한적하고 조용한 가운데, 고니들의 울음소리만 가득 메우고 있는 곳이었어요.







특히 해질녘 이곳을 찾게 되면 낙동강 서쪽으로 해가 떨어지는 일몰 풍경까지 보실 수 있어


고니들과 함께 붉은 일몰 풍경을 담아내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 된답니다.





해가 넘어가는 가운데서도 열심히 갯벌 속의 먹이들을 찾아 분주히 움직이는 고니들의 모습


사진으로 보기에는 매우 우아하고 한가로운 풍경으로 보이기는 한데, 실제로는 엄청 떠들어대는 모습이었어요. ㅎㅎ


고니의 울음소리가 그렇게 큰지 처음 알았다는... ^^;;







그렇게 서쪽 하늘 뒤로 해님은 넘어가고 해가 넘어가고 어두워지자 분주하던 고니떼들도 집으로 찾아가는건지...


다시 어디론가 날아 다른 곳으로 가더군요.



부산에 살면서 이곳 낙동강 철새 탐조대는 처음 가본 것이었는데, 신선한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여태껏 철새를 보려면 창원의 주남저수지 정도 가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진 일몰과 함께 철새들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겨울의 숨은 부산여행지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