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의 짧은 일정에 마지막날 간곳이 바로 나하 시내에 위치한 슈리성 공원이었습니다.

이날 돌아가는 비행편이 다행히 오후 시간대라 오전시간이 조금 남아 근처에 있는 슈리성 공원을 잠시 둘러볼 수가 있었어요.


오키나와 섬은 원래 일본의 영토가 아닌 류큐왕조에 의해 통치되는 곳이었고,

바로 이 슈리성이 류큐왕조의 왕궁이자 행정부의 역할을 한 곳이었지만,

17세기 일본의 본토에서 약 3000여명의 병력으로 류큐왕조를 침략하여 슈리성을 점령함으로서

이후 토쿠가와 막부의 실질적인 통치를 받아왔고, 1879년 메이지 유신으로 설립된 일본 정부가

군대를 급파하여 류큐왕조의 마지막 왕인 쇼타이 왕을 몰아낸 후, 오키나와 현 수립을 공식적으로 선언함으로써

류큐왕조는 멸망했고, 그때부터 오키나와가 일본의 영토가 된 곳이랍니다.

오키나와도 알고보면 아픈 역사가 있는 섬이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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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리조트에서 체크아웃을 한 뒤,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경유지인 후쿠오카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나하공항 국내선 터미널로 가기로 합니다. 역시 일본도 휴가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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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탑승시간이 오후 시간이라 탑승 수속을 하고도 3~4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기가 아까워

잠시 시내로 나가볼까 하는 중....  오호라~ 이곳 오키나와에도 모노레일이 있다는 것을 발견~

더구나 그 모노레일을 타고 종점까지 가면 오키나와 나하에서 유명한 슈리성을 갈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그곳으로 가기로 급 결정을 해버립니다. ^^


나하 국내선 터미널과 모노레일 역과는 사진처럼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역이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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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시스템이 무척이나 발달되어 있는 일본이긴 하지만, 오키나와 만큼은 철도보급률이 낮은 편이랍니다.

그나마 모노레일 (여기서는 '유이레일'이라고 부릅니다) 이 유일한 철도 운송 수단인데,

그래도 이곳이 철도역이라고 이 '나하공항역'이 '일본 최서단 역' 이라고 표시를 해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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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끊고 역에서 열차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중...  때마침 열차가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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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노레일도 개통한지 얼마되지 않아 노선도 단순하고 거리도 꽤 가까운 편이었어요.

나하공항역에서 슈리성이 있는 슈리역까지는 종점에서 종점인데, 약 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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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리역까지는 편도 290엔, 모노레일 일일이용권이 600엔에 팔고 있었는데, 왕복 20엔 차이이긴 하지만,

뭐.. 슈리성 말고는 시간상 딴데 갈수가 없기 때문에 그냥 보통승차권으로 구입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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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에 탑승한 뒤, 일부러 제일 앞칸쪽에 탑승했는데, 분위기가 도쿄 오다이바의 유리카모메랑 비슷했어요. ^^

맨 앞좌석에 전망석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고, 다만 여긴 기관사가 따로 있다는게 틀리더군요.

기관사 아저씨의 오키나와스런 복장이 맘에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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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슈리성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모노레일 슈리역에서 슈리성 입구까지는 10~15분 정도 걸어야 하는 거리인데,

보통 날씨 같으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15분 정도를 걸어가기엔 체력이 저질이라... ^^;;

기본요금 500엔을 주고 택시를 타고 올라갔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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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슈리성도 꽤나 넓고 큰 편이었어요.

그냥 달랑 성~ 하나만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왔는데, 입구에서도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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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올라가니 여기저기 슈리성 부속 건물들로 추정되는 빨간 건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오키나와 슈리성은 일본 본토에 있는 여느 성들과는 달리 그 모습이나 형태들이 많이 틀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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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기 위해 돌아다녀 보기로 하는데,  성 내부는 보시다시피 꽤 복잡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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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도 취할겸 성벽에 기대어 잠시 바람을 쐬며 아래를 내려다 본 모습이예요.

저멀리 오키나와의 푸른바다도 살짝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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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슈리성에 오신다면, 성벽에 올라 나하시내를 내려다 보는 풍경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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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슈리성은 일본 본토에 있는 성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처럼 보이는데,

슈리성을 지은 류큐왕국이 독립된 국가로 유지되면서 주변의 중국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어찌보면 중국의 성같은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한답니다.

현재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이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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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 워낙 넓어 다 둘러보진 못하고... 몇몇 군데만 보다가 비행기 시간이 다되어 이제 내려가려고 하는데,

넓어서 그런지 내려가는 길을 잠시 헷갈려 착각을 하기도 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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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어찌어찌해서 내려가는 길을 찾았고, 다시 택시를 탄 뒤, 모노레일 역으로 돌아와 공항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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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행 비행기를 타기 전, 오키나와에서 먹는 마지막 점심이네요.... ^^

오는날 점심이랑 똑같이 김밥이랑 유부초밥을 시켰습니다.. 이번엔 시원한 오리온 맥주까지 보너스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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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이, 이곳 오키나와는 외국인보다 내국인 관광객이 훨씬 많은 곳이라

국내선 터미널이 국제선 터미널보다 훨씬 규모도 있고 크고 여느 국제공항 못지않은 시설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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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나하공항의 활주로 모습이네요.

바닷가를 따라 지어진 공항답게 활주로 건너편의 바다가 참 이색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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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행 비행기에 탑승하고 이륙을 기다리는 중에 막 착륙하는 ANA 항공기가 눈에 들어오네요.

이 사진을 찍고 잠시 전원은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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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푸른바다를 뒤로 하고 힘차게 이륙하네요.

언제 다시 오키나와의 푸른바다를 구경하러 올 수 있을지... 많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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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쿠오카에서 다시 인천행 비행기로 환승을 한 뒤.... 인천으로 향할때는 이미 날이 어두워져 있었네요.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후쿠오카의 야경도 참 멋집니다. ^^


사요나라~~ Okin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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