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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의령 한우산에서 맞이한 아침 여명과 일출, 그리고 운해

by @파란연필@ 2016. 8. 17.

여기서 캠핑을 하는 이유가 있구만... 멋진 일출과 운해를 볼 수 있는 한우산의 아침



전날 밤... 원래는 1박을 할 생각없이 은하수와 별만 보고 밤늦게 차를 몰아 다시 부산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 다음날 아침.. 그 유명하다는 한우산의 멋드러진 운해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 속에 텐트도 없이 차안에서 1박을 하며 아침까지 머무르기로 했습니다.




한우산 자체가 높은 산이고 의령이 내륙 쪽에 있는 지역이라 그런지 일교차가 심한 날이면


산 아래로 깔리는 운해가 정말 멋진 곳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래서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은하수 촬영은 성공했으니... 운해까지 한번 촬영을 해보자.. 해서 차안에서 1박을 하게 됩니다.


저기 아래 주차장에 보이는 몇몇 차들 중... 하나가 바로 우리 차... ^^;;





한창 여름철이라서 그런지 해가 뜨는 일출시각이 빠른 탓에.... 5시가 겨우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하늘의 여명이 밝아오며 곧 해가 떠오를 모습이더군요.


전날밤... 이곳 한우정을 배경으로 열심히 은하수와 별을 촬영하는 팀들이 많아 시끌벅적 했는데, 이른 아침은 매우 조용한 풍경이었습니다.







차 안에서 새우잠을 잔 탓에 무척 피곤한 아침이었지만, 일출과 운해를 볼 생각에 얼른 정신을 차리고


한우정이 있는 주차장에서 조금 더 윗쪽 정상쪽으로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10분 정도 올라가면 이렇게 정상 부근까지 올라갈 수 있게 되더라구요.


한우산의 높이는 836미터 정도 됩니다.





올라가면서 오른쪽의 동쪽편으로 바라보니 풍력발전단지가 보이고 아마 저쪽에서 해가 올라올런지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여명이 점점 붉어지더니 결국은 풍력발전단지 위로 동그란 해가 모습을 드러내더군요.


날씨는 맑은 편이었지만, 헤이즈가 많은 날씨 덕에 선명한 일출은 아니었습니다.





정상 부근을 지나 반대편 아래쪽으로는 너른 평원이 나오는데, 바로 억새원이라 불리는 이곳이


캠핑족들의 아지트였던 곳이었네요. 곳곳에 알록달록 캠핑용 텐트들이 여기저기 많이 세워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날이 밝아오고 해가 떠오르자 텐트 안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바깥으로 나와 한우산의 여명과 일출을 만끽하더군요.







저도 텐트만 하나 있었다면 왠지 이곳에서 캠핑을 하며 하룻밤 지내보고픈 욕심도 생길만큼


일출과 함께 아침풍경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그리고 해가 떠오르는 반대방향 마을이 있는 쪽으로는 운해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곳 데크에 텐트를 친 분은 정말 기가 막힌 곳에 자리를 잡은 듯 합니다. 







처음에는 운해가 많이 생길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나 싶더만... 기대만큼 많은 운해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 운해를 만난 것도 하룻밤을 꼬박 보낸 보람을 느낄 수 있을만큼 괜찮았던 기억이네요.





운해가 흐르는 모습을 타임랩스로도 담아보고 싶어 세팅을 했지만, 운해가 흐르는 시간이 짧아 타임랩스는 별루... ^^;;





암튼.. 그렇게 새벽의 여명과 일출... 그리고 운해까지 만날 수 있었던 한우산의 아침은


다음번에 더욱 완벽한 날씨 속에 한번 더 만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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