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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덕수궁 야간개장? 따로 예매할 필요없이 상시 야간개방으로 즐길 수 있는 고궁 야경

by @파란연필@ 2016. 8. 24.

5대 궁궐 중에서 유일하게 야간개장 예매가 필요없는 덕수궁



최근에 서울의 5대궁으로 일컫는 고궁에서 야간개장기간 동안 야간관람을 하는 것이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고궁의 멋스러움을 은은한 조명과 함께 밤에도 즐길 수 있어서 무척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서울에서 먼 부산에 살면서 서울사는 분들이 가장 부러웠던 때가 바로 고궁 야간관람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고궁 야간개장은 상시로 개방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동안 제한된 인원에게만 개방을 하고 있어서


저같이 지방에 사는 분들은 야간관람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인기가 있는 경복궁이나 창덕궁 같은 경우는 늘 야간개장 예매 티켓전쟁(?)이 일어나고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일컬어지는데,


하지만... 예외적으로 5대 궁궐 중에서도 덕수궁 만큼은 따로 야간개장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상시로 밤 21시까지 (입장은 20시 마감) 개장을 하기 때문에 별도의 예매과정이 필요없이 언제나 야간관람을 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지지난주... 전국적으로 한창 폭염이 절정을 달하고 있을 때.... 잠시 서울을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마침 숙소도 시청 근처 덕수궁 바로 옆이라 첫날 저녁 바로 덕수궁 야경을 보러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일러 해가 떨어지기 전 늦은 오후에 덕수궁을 찾게 되었는데요.


어차피 저녁에는 시간이 비어있어 저녁 해가 질때까지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야경을 담아보기로 계획을 했습니다.


덕수궁에도 여름꽃인 배롱나무꽃이 한창 피어 있더군요.





왼쪽의 석조전과 오른쪽의 배롱나무꽃이 중간의 하얀 뭉게구름과 왠지 조화가 잘 되는 듯 보입니다. ^^





궁궐이라는 것이 원래 규모가 크고 사진 속에 한번에 담기가 어려운 건물이라 이번에 어안렌즈 덕을 톡톡히 봤네요.


조금 왜곡되어 나오는 재미있는 사진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





역시 좀 왜곡되어 보이긴 하지만... 중화전 내부의 모습도 이렇게 한번에 다 담을 수 있어서 좋으네요.





그렇게 궁 내를 돌아다니다보니 어느덧 해가 떨어지는 시간이 되었고, 어둠이 내리자 덕수궁 이곳 저곳에서는


전각마다 불을 밝히며 은은한 궁궐 야경을 서서히 뽐내기 시작하더군요.





우선 가장 먼저 중화문 앞에서 중화문 안쪽으로 보이는 중화전을 함께 담아본 모습입니다.


낮에도 물론 이쁜 곳이지만, 이렇게 은은한 조명을 받은 단청의 모습을 보니 더 예쁘게 보이더라구요.





중화문 계단을 올라 문 바로 앞에서 중화전을 바라보며 어안렌즈로 담아본 풍경입니다.


역시 고궁에서 어안렌즈의 매력이 극대화 되는 모습이네요. ^^





중화문 바로 아래에서 단청과 함께 중화전을 바라보며 담아본 풍경입니다. ^^


근데 중간에 소나기가 한번 내려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히 소나기라 그런지 금방 비가 그치더라구요....





소나기가 막~ 내린 직후라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파란하늘의 매직타임을 노리고 찍었는데, 그래도 화려한 단청을 배경으로 먹구름이 낀 하늘도 왠지 분위기 있어 보이네요.







조선의 궁궐 가운데 유일하게 근대 서양식 건물이 있는 덕수궁의 석조전에도 조명이 들어와 은은한 불빛을 풍겨내는 중입니다.





석조전 분수대 쪽에서 바라본 오른쪽의 중화전과 왼쪽의 석어당이 모습입니다.


중화전은 다들 아시다시피 고종이 정전으로 사용했던 건물이구요. 석어당은 덕수궁 유일의 중층 목조건물이라고 합니다.





석어당의 모습인데요. 임진왜란때 선조가 의주로 몽진을 갔다가 다시 환도를 한 후 거처한 곳이기도 하며,


이후 광해군 때에는 인목왕후가 유폐된 곳이기도 하답니다.





그리고 석어당에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석조전과 더불어 독특한 서양 양식이 가미된 건축물인 정관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정관헌 역시 환하게 조명이 들어와 불을 밝히고 있어 낮에 보는 모습과는 또 다르더군요.





정관헌은 고종의 휴게실(?)이라 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 다과를 즐기며 커피를 마신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곳이지요.


원래 낮에는 안에도 들어갈 수 있도록 개방이 되어 있는데, 밤에는 그냥 밖에서만 구경이 가능합니다.





멀리서 본 정관헌의 모습입니다.


그렇게 중화문을 시작으로 중화전, 석조전, 석어당 정관헌 쪽으로 돌아나오다 보니 시간이 흘러 많이 어둑해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동안 고궁의 낮 풍경은 많이 봐왔었는데, 이렇게 덕수궁을 시작으로 고궁의 밤풍경을 보니 또 색다른 모습이더라구요.


특히 요즘같이 더운 낮보다는 선선한 저녁에 고궁 야간산책을 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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