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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15 교토(京都)

교토 산젠인 이끼정원에서 즐긴 가을날의 산책과 단풍이 물드는 풍경

by @파란연필@ 2016. 11. 8.

이름만큼이나 독특하고 신선한 느낌 가득한 산젠인(三千院) 이끼정원



호센인을 나와 다음으로 간 곳은 오하라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산젠인 이었습니다.


바로 푸른 이끼가 가득한 이끼정원과 조그만 돌부처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요.




호센인과 산젠인은 가까운 곳에 있어서 걸어서 금방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비록 호센인의 액자정원에 밀려 호센인 다음으로 찾아간 곳이기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오하라를 찾게 되면 가장 먼저 들르게 되는 곳이지요.




사실 호센인에 밀렸지만, 교토여행을 오기 전부터 오하라에서는 이곳 산젠인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요.


절의 규모도 호센인보다는 훨씬 컸으며, 볼거리들이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산젠인 역시 호센인과 마찬가지로 입장료가 있는데요. 호센인보다는 100엔 저렴한 700엔 이네요. ^^


왼쪽 아래에 보면 한국어 팜플렛도 있다고 쓰여 있으니 하나씩 챙겨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산젠인 역시 호센인과 마찬가지로 액자정원과 비슷한 느낌의 실내 전망대(?) 같은 곳이 있는데,


호센인의 액자정원을 보고 와서인지 그다지 감흥은 덜 하더군요. 게다가 오전 늦은 시간이 되니 점점 사람들도 많아지구요.





이미 테라스(?) 마루(?) 부분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앞쪽에 자리를 잡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어


호센인처럼 느긋하게 앉은 채로 풍경을 감상하기엔 틀렸다는.. ^^;;







그래서 본당은 대충 둘러본 후.. 바로 바깥으로 나와 뒷쪽으로 나오게 되면 이끼정원과 연결된 산책로가 나오게 됩니다.





단풍이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임에도 이끼가 있는 곳은 마치 푸른 잔디가 깔린 것처럼 초록빛을 띠고 있더라구요.


저어~기 뒷쪽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곳이 바로 돌부처가 모여있는 포인트랍니다.





이끼가 자라고 있는 정원답게 조그만 연못도 자리를 잡고 있네요.







그리고 연못 주위를 빙~ 둘러보면 이끼정원 사이사이에 조그만 돌부처들이 머리를 내밀고 앙증맞은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장보살이라고 불리는 것 같던데, 표정들이 하나같이 편안해 보이는 모습이네요. ^^







어떤 것들은 두손모아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모습들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푸른 이끼들 위로 떨어진 빨간 단풍잎들을 보며 감성사진도 한번 담아보구요. ^^







이끼정원을 지나 뒷쪽 산책로로 이어진 길을 쭉 가다보면 쭉쭉뻗은 나무들 사이로 가을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한창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교토 오하라의 풍경이었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또다른 건물들이 나오게 되는데, 여기서는 무료로 차 시음을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들어가 차 한잔을 얻어 마셨는데... 보시면 금가루도 뿌려져 있다는.. ^^


무슨 차였는지.. 차 이름은 잊어버렸는데, 맛은 살짝 짠맛이 나기도 하고.... 암튼 처음 느껴보는 맛이었습니다.







계속 안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가다보면 결국 숲길을 따라 한바퀴 산책하며 돌아나오게 되어 있는데,


신선한 가을의 아침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는 기분이 너무 상쾌하고 좋더라구요.


빨간 다리와 이단폭포(?)도 왠지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숲속길에서 부처상은 아니지만, 단풍잎과 꽃잎을 머리에 이고 있는 귀여운 석상도 만나게 되었네요. ^^







그렇게 숲속 산책로를 한바퀴 돌아 다시 이끼정원이 있는 곳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산젠인은 비교적 규모가 커서 그런지 모두 한바퀴 둘러보는데 시간이 꽤 소요되는 것 같더라구요.


혹시 가실 분들은 시간배정을 넉넉히 계획하고 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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