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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선생 김봉두 촬영지, 강원도 정선 연포분교

by @파란연필@ 2010. 7. 24.




영화 '선생 김봉두'..... 

몇년 전에 개봉된 영화였는데, 사실 이 영화는 제작사 측에서도...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 영화라고 했지만,

막상 개봉하고 나니 의외로 반응이 좋았고, 저역시 이 영화를 꽤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서울에서 근무하던 교사가 시골 분교로 발령을 받아 시골 분교 아이들과 함께 좌충우돌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렸는데,

순수하고 순박한 시골 아이들의 모습과 김봉두 선생 (차승원)의 교사로서의 본분을 다시금 깨달아 가는 과정이

아주 감동적이었던 영화.... 그 시골 분교의 촬영지가 바로 강원도 정선의 '연포분교'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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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영화 '선생 김봉두' 촬영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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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산내분교'로 나왔지만, 실제는 예미초등학교 연포분교 였다고 합니다.

사실 연포분교는 영화 촬영 이전에 벌써 폐교가 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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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것이... 이곳 연포분교를 찾아가는 과정이 참 힘들었어요.

워낙 산골짜기에 있는 학교였고, 차로 가는 길 역시 험한 산길을 지나고서야 갈 수 있는 곳이었는데....

정말 인적도 드문 마을이라 그런지... 지금은 이 학교를 다닐만한 아이들이 거의 없는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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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힘들게 이곳을 찾은 만큼.. 이곳의 경치는 정말 좋았습니다.

앞쪽으로는 이렇게 냇가와 함께 병풍같은 산세가 그야말로 수려한 그림 한폭을 연상시키는 듯한 풍경이더라구요.

공기도 얼마나 좋고 깨끗한지... 청정지역이 따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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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장은 거의 마을 공터로 바뀐 듯 했고,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어 딱 봐도 폐교인걸 말해주고 있네요.

금방이라도 무너질듯한 오래된 학교 건물과 녹슨 그네만이 이곳이 학교였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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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쪽으로 가까이 가서 안으로 한번 들어갈 수 있으려나 둘러봤지만, 역시 문은 잠겨있어 안에는 들어가보질 못했어요.

도시에 있는 학교들과는 달리... 지은지 정말 오래된 학교처럼 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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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건물 뒷편에 있던 수돗가였는데, 영화에서는 저기 뒤에 보이는 건물과 함께 관사(?)로 나왔던 곳 같네요.

역시 지금은 허름한 모습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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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학교 창고 건물은 이제 마을의 비료창고로 쓰여지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건물 벽화만이 이곳이 초등학교라는 것을 얘기해주고 있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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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주인없는 녹슨 나무그네에 불과하지만 아이들이 많았던 시절에는 아주 인기 있는 그네였을것 같네요.


그저 작은 폐교 하나에 불과한 곳이었지만, 소박한 시골의 학교 정취를 맘껏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고,

요즘 폐교도 리모델링을 해서 다른 공간으로 활용을 하고 있는 곳도 많다고 들었는데,

이곳 연포분교도 이렇게 방치만 하는것 보다는.. 영화 촬영지로도 쓰인 곳이니...

좀더 의미있는 곳으로 리모델링을 하면 어떨까 하는 작은 아쉬움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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