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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맛보기/'16 이탈리아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에 우뚝 선 베키오 궁전과 명품샵들로 가득한 산타 트리니타 거리

by @파란연필@ 2016. 12. 15.

유난히 크고 작은 광장들이 많았던 피렌체 시내의 골목길 풍경



두오모 성당 조토의 종탑을 올라갔다 내려온 후.... 이번엔 또다른 전망대인 쿠폴라 돔을 올라가보려 했지만,


엄청난 대기줄과 종탑 하나 올라갔다 내려오는 데도 체력소모가 심해 쿠폴라 돔은 다음날 가기로 하고


일단 베키오 다리가 있는 아르노 강가 쪽으로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피렌체는 매우 작은 동네라서 왠만한 관광지는 대부분 걸어서 이동이 가능했던지라


따로 시내교통비 같은 것이 들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특히 골목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유서깊은 피렌체 그대로의 모습을 생생히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곳곳에 자리잡은 광장을 중심으로 여행동선을 짤 수 있어서 참 편하고 좋았습니다.





종탑을 오르내리고 나서 숙소에 가서 잠깐 휴식을 취한 뒤.... 베키오 다리가 있는 아르노 강 방면으로 가는 길에


산타마리아노벨라 대성당 뒷쪽편으로 지나가게 되었는데, 이렇게 큰 광장이 나오더군요.







바로 성당 이름을 딴 산타마리아노벨라 광장인데요.


여름철에는 시장도 막~ 열리고 하는 곳인데, 쌀쌀한 가을철에는 그냥 썰렁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여행객들이 꽤나 많이 모여있는 모습이었어요.





피렌체의 건물들은 새로 지은 건물이 별루 없고 다 옛날 건물 그대로인것 같아 참 좋았습니다.


유럽 대부분 도시가 그렇겠지만... 피렌체는 도시가 작아서 그런지 더 포근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길을 따라 쭉~ 따라 가보니 또다른 조그만 광장 산타 트리니타 광장이 나왔습니다.


이 원주탑을 중심으로 주변의 가게들의 간판을 자세히 보면 익히 들어본 명품숍들이 즐비하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저 소박하고 좁은 골목길이지만.... 구찌.. 라든지.. 페라가모의 본점들이 바로 이곳에 있답니다.


특히 가죽공업이 발달한 피렌체는 페라가모의 고향이기도 한 곳이지요.





이태리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유난히 피렌체에는 크고 작은 광장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았습니다.


길을 잃을 때에는 이 광장들을 이정표 삼아 움직이면 금방 길을 찾을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산타 트리타니 광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피렌체의 메인광장인 시뇨리아 광장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광장에서 가장 높이 우뚝 솟아 있는 저 건물은 베키오 궁전인데요.


좀전에 올라갔던 조토의 종탑에서도 선명하게 잘 보였던 곳입니다.





베키오 궁전은 13세기 말.... 피렌체 공화국 당시 청사로 지어진 건물인데, 지금 역시 피렌체 시청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두오모 성당의 최초 설계자였던 아르놀포 디 캄비오(Arnolfo di Cambio)가 설계하고 지어진 이후...


나중에는 메디치 가문이 등장하면서 그들의 궁전으로 사용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베키오 궁전 앞쪽 광장 쪽에는 바다의 신이라 불리는 넵튠의 분수대가 있는데요.


이 분수대는 16세기 후반에 만들어졌으며, 조각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꽤나 정교하고 디테일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조각들은 대부분 복제품이라고들 합니다.


옆쪽엔 다비드 조각상도 있었는데, 역시 복제품.... 복제품이라 사진도 안찍었다는... ^^;;





위의 동상은 코시모 메디치 1세의 기마상이라고 하는데, 당시 교황의 인정을 받아 토스카나를 지배했던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궁전 내부는 원래 유료입장인데, 입구 부근 로비까지는 그냥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아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





1층 로비 중앙에는 작은 천사 모습을 한 분수대가 있는데, '돌고래를 안은 천사'라는 베로키오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물론 사진에 보이는 로비에 있는 조각품은 복제품이고, 진품은 이곳 박물관 안에 전시되어 있다는군요.





여유가 되었으면 내부 박물관도 한번 둘러보고 타워 위에도 올라가 보고 싶었으나


타워는 아까 종탑 올라간 것으로 만족하고... 내부는 굳이 안봐도 될 것 같아 그냥 다시 나왔습니다.





1층 로비만 잠깐 둘러보는데도 여러 기둥들과 함께 마치 미로처럼 길이 이어져 있어 많이 헷갈리더라구요. ^^;;







다시 광장으로 나오게 되니 광장 주변 여기저기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는 마차도 볼 수 있었네요.


나중에 나이들고 다리에 힘 없을때 이곳에 다시 오면 한번 타봐야겠다는... ^^


암튼... 시뇨리아 광장에서 이제 다시 베키오 다리가 있는 아르노 강 방면으로 발걸음을 옮겨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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