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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맛보기/'16 체코

프라하 까를교를 지나 존 레논 벽 골목까지 이어지는 낭만 가득한 체코의 거리 투어

by @파란연필@ 2017. 3. 23.

체코인들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유서깊은 다리, 프라하 까를교



프라하에 도착한 전날 저녁 황홀했던 까를교와 프라하성의 야경을 봤었는데, 까를교의 낮풍경은 어떨까 해서


구시가지 광장을 지나 다시 까를교로 발길을 옮겨보기로 했습니다.




앞선 야경 포스팅에서 소개를 해드린대로 프라하의 까를교는 프라하를 여행하는 관광객이라면 꼭 한번은 지나가는 다리일만큼


아주 유명하면서도 유서가 깊은 다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는 12세기경에 나무로 만든 목재다리로 지어진 곳이었지만, 홍수로 인해 붕괴가 되고 이후 돌로 만든 석교로 지어졌으나,


다시 한번 더 무너지고, 지금의 다리는 1402년에 다시 완공이 된 다리의 모습이라고 하는군요.


무엇보다 다리 양 끝단에 있는 교탑이 세워져 있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며,


다리 난간 양쪽에 각각 15개씩... 모두 30기의 성인 상이 세워져 있는 것이 독특한 볼거리라고 합니다.





구시가지 광장을 지나 까를교로 가는 골목길의 풍경


프라하의 길은 넓은 도로 보다는 이런 좁다란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거리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더군요.





골목길을 벗어나 다시 만나게 된 구시가지 교탑의 모습입니다. 저 교탑을 지나면 바로 까를교 다리가 나오게 되지요.





이른 오전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프라하의 명소답게 까를교 위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지다다니고 있는 풍경입니다.


저멀리 프라하성의 모습도 보이는군요.





다리 아래쪽으로는 레스토랑들과 보트선착장이 마련되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구요.


10월 중순의 한창 가을 시즌이라 그런지 주변 나무들의 색깔도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프라하에는 까를교만 있는 것은 아니구요. 한강의 다리처럼 블타바 강을 연결하는 다리도 꽤나 많은 편입니다.


다만 까를교는 차들은 다니지 못하는 보행자 전용교라 나머지는 차들이 통행하는 다리들이 많이 있어요.









일교차가 큰 가을날의 아침 풍경이라 그런지 약간 쓸쓸하면서도 어두운 분위기의 풍경이지만,


그래도 차분하면서 뭔가 동유럽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아침 풍경이었네요.





다리 주변의 강가 풍경은 조용하고 편안한 풍경인데 반해, 다리 위의 풍경은 사람들로 인해 흥이 넘치는 분위기였습니다.


까를교 다리 위의 사진들을 보면 어떤 사진에서도 만날 수 있는 까를교 4명의 악사들 모습을 보기도 했구요.





흐린날의 아침 풍경이었지만, 프라하성과 성 안의 성비투스 성당 첨탑까지 보이는 모습이 근사한 풍경이었습니다.


이러한 풍경들을 보며 정말 내가 유럽에 와 있구나... 라는 실감을 하기도.. ^^





아까 위에서 다리 난간에 30명의 성인 상이 세워져 있다고 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성 요한 네포무크 동상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동상 아래쪽에 있는 강아지 부조상을 문지르며 기도를 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얘기 때문인지


강아지 부조상 쪽만 문지른 흔적으로 인해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음을 볼 수 있지요.





그렇게 다리 위를 한참 걷다보면 어느새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 또다른 교탑인


말라스트라타 탑(Malostranská mostecká věž)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저 탑 전망대에 올라가 까를교를 내려다 보는 풍경도 멋지답니다.


나중에 프라하성에 갔다가 내려오면서 올라갔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탑 아래를 지나면 프라하 성으로 이어지는 길로 나오게 됩니다.


탑 전망대로 올라갈 분들은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표지판 쪽으로 들어가면 입장료를 내고 올라가실 수 있어요.


나중에 탑 위에서 내려다 보는 까를교 풍경은 추후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풍스러운 빨간 클래식 자동차와 함께 어우러지는 프라하의 골목 풍경들


다른 유럽 도시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유독 프라하는 중세 시대 유럽의 모습을 간직한 풍경들이 워낙 많아


그런 이유에서인지 많은 분들이 프라하의 매력에 빠져드는 것 같더군요.





원래는 까를교를 지나 바로 프라하 성까지 걸어서 올라가기로 계획을 했었는데요.


프라하 성으로 가기 전... 근처에 존 레논 벽화가 그려진 골목이 있다고 해서 한번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따로 이정표 같은 것이 보이질 않아 찾아가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구글맵에 지명검색이 되는 덕분에 어렵지 않게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좁은 골목길 사이에 있더라구요.







나무들 왼쪽편으로 나있는 벽을 따라 보게 되면 엄청난 낙서(?) 및 벽화가 그려진 담장을 볼 수 있는데요.


오른쪽에 보면 존 레논의 얼굴도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이곳은 1980년대... 소련 아래의 공산주의 국가였던 체코 프라하의 젊은이들이 반전 평화주의자였던 존 레논의 노래가사와


공산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에 대한 내용들을 낙서로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생겨나게 되었는데요.





실제 이곳 담장은 평범한 담장이 아니고 예전 몰타공화국 대사관의 담장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창 낙서가 이루어질 때 대사관 측에서는 담장의 낙서도 체코 젊은이들의 표현에 대한 자유로 보고 그냥 두었고,


체코 정부에서도 아무래도 대사관이라는 치외법권 지역이라 따로 손을 쓸 수 없어 그냥 냅두었다고 하는군요.





그 이후로 이곳은 체코 내에서 자유와 평화의 상징이 되었으며, '존 레논 벽'이라는 명칭이 생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유럽 각국에서 여행오는 젊은이들의 성지가 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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