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그루, 하지만 봄이 되면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는 경주 대릉원 목련 나무



원래 경주는 봄이 되면 보문단지를 중심으로 피어나는 벚꽃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하지만, 본격적인 벚꽃시즌이 되기 전... 사진가들 사이에서는 아주 유명한 핫스팟이 있었으니 바로 경주 대릉원의 목련나무 입니다.




경주 대릉원은 학창시절이라면 누구나 수학여행으로 다녀가며 알게 되는 천마총이 가장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대릉원에서 천마총보다 훨씬 큰 능이 있었으니 바로 황남대총 이랍니다.




그리고 황남대총 고분군 사이에는 커다란 목련나무 한그루가 절묘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데,


해마다 봄이 되는 딱 이 시기에 피어나는 목련꽃을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얼마나 많이 알려진 곳이 되었는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벌써 자리를 잡고


저 목련나무 한 그루를 담기 위해 치열한 자리다툼과 신경전을 벌이는 현장이기도 합니다.



사실 날씨도 좋지 않고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몰려드는 포인트는 잘 찾아가지 않는 편인데,


마침 블로그 이웃분과 SNS로 소통하는 이웃분들이 여기 계시다는 얘기를 듣고 얼굴도 볼겸 저도 같이 나서게 되었네요. ^^;;


원래 이곳은 낮에 보는 풍경도 좋지만, 해질녘 은은한 조명이 들어오는 밤풍경이 더 예쁜 곳이라


사람들이 삼각대를 펼쳐놓고 저녁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어요.





그래서 일단, 저도 겨우 자리를 하나 맡아놓고 저녁이 되기 전까지 대릉원 주변을 잠시 둘러보기로 합니다.


황남대총의 목련 말고도 대릉원 안에는 곳곳에 커다란 목련나무가 자리를 하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쯤 개화상태를 보니 거의 80% 이상은 개화를 한 것 같았습니다.







황남대총 뒷쪽편에는 커다란 연못과 주변에 나무들이 놓여 있어 반영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이지요.


하지만, 이날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예쁜 반영사진은 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비가 내리는 대릉원.. 그리고 하얀 목련이 피어나는 봄풍경도 나름 운치있고 괜찮더라구요.





대릉원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어둠이 내리기 전까지 긴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날씨만 좀 더 맑고 푸른 하늘이 보이는 날이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이 들었다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점점 어둠이 내리는 시간이 되자 주변의 조명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황남대총 사이에 자리잡은 주인공, 목련나무를 향한 조명도 드디어 들어오게 되었군요.





단 한그루의 나무에 불과한데도 이런 미친 존재감을 나타내는 목련나무는 아마 이 나무가 유일하지 싶습니다.


무엇보다 황남대총 고분의 부드러운 곡선이 만나는 지점에 피어나는 목련꽃이 가장 화려해 보이는 순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봄이 시작되었지만, 미처 초록빛으로 갈아입지 못한 고분의 색과 은은한 노란 조명.... 


거기에 하얀색의 목련꽃잎 역시 조명에 의해 노랗게 빛이나고 있는 절묘한 색감의 어우러짐이 잘 어울리는 풍경이었습니다.





비는 조금씩 내리고 있었지만, 가끔씩 하늘이 열리며, 장노출로 인해 여튼 구름의 흐름도 묘한 분위기의 사진을 만들어 주지요.





어제와 그저께 내린 비로 인해 지금은 목련꽃잎이 어느 정도 남아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목련꽃은 비가 조금이라도 세차게 내리면 금방 떨어지는 꽃이기에, 지금 이 순간을 놓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이 풍경을 볼 수 있겠지요.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는 대릉원 목련나무... 오랫동안 건강하게 자리를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타임랩스 촬영도 같이 해봤는데요. (설정 버튼을 통해 보다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어요)


해질녘 대릉원의 풍경과 함께 목련나무 주변으로 조명이 들어오는 과정도 볼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