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공유 집으로 더 많이 알려진 운현궁, 현실은 흥선대원군의 대저택



지난 겨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가 많이 소개가 되었는데요.


수많은 촬영지 중의 한곳이 바로 운현궁 양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찾고 계십니다.




그래서 지난 번 서울에 올라가게 되었을 때 저도 촬영지였던 운현궁 양관을 찾아가 보고자 운현궁을 직접 들렀었는데요.


결론은 운현궁 안으로는 들어갔지만, 실제 도깨비 집으로 촬영이 된 운현궁 양관은 멀리서만 보구 돌아왔네요.




아시다시피 실제로 운현궁은 도깨비 집이 아니고... ^^;;


조선의 26대 왕이었던 고종이 나고 자란 곳이며, 고종의 아버지였던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사저이기도 한 곳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조선 후기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시기의 격동의 역사 속에 자리잡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고종이 친정을 하기 전까지 이곳에서 흥선대원군의 정치적인 결정들이 대부분 이루어진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보통의 궁궐들이 커다란 정문을 두고 있는 것과는 달리 운현궁은 그냥 일반 한옥의 구조와 같이 대문으로 들어가게끔 되어 있더군요.


운현궁 간판이 없다면 그냥 쉽게 지나칠 뻔 하기도 했네요.





대문을 통해 들어오면 오른쪽으로는 운현궁 경비 및 경호를 담당했던 인원들의 거처인 수직사 건물이 있구요.


너른 마당과 함께 마당 중간에는 커다란 나무가 심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나무 뒤 담장 너머로는 서양식 건물인 운현궁 양관이 보이는데, 저 건물이 실제 도깨비 공유 집으로 나왔던 건물이지요.


운현궁에서는 양관까지 갈 수 없고 운현궁 밖으로 나가서 덕성여대 교육대학원 쪽으로 들어가야만 볼 수 있는데,


나중에 저도 이쪽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경비원께서 들어가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근데 양관이 어떻게 해서 덕성여대 쪽으로 관리 권한이 넘어가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운현궁 양관 역시 엄연히 우리 역사의 유적이기도 한데, 사유지라는 이유로 마음대로 볼 수 없다고 하니 좀 안타깝더군요.


그럼 여태껏 여기 들어가서 사진 찍어왔던 분들은 뭔지....;;;





암튼 찜찜한 마음을 안고 일단 운현궁 한옥 안으로 다시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된 건물은 바로 노안당


노안당은 바로 운현궁의 사랑채로 흥선대원군이 거처했던 곳이라고 하는군요.







노안당 앞마당에는 봄의 전령인 매화꽃이 한창 피어나고 있는 모습이더군요.


한옥의 처마와 하얀 매화꽃이 잘 어우러지는 풍경이었습니다.





이어진 문을 따라 들어서며 또다른 건물 노락당이 나오게 됩니다.


노안당이 사랑채라면, 노락당은 운현궁의 안채로 사용이 된 곳이구요.


고종의 가례 및 각종 큰 행사들이 열린 곳이라고도 합니다.





매화꽃이 운현궁 전체를 덮을만큼 한창 절정으로 피어있는 무렵이라 운현궁의 봄풍경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침 주말을 맞이해서 돌스냅을 찍는분들이 상당히 많이 보이더라구요. 알고보니 운현궁이 돌스냅의 성지? ^^;;





노락당 뒷쪽으로는 이로당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이로당은 대원군의 부인이였던 부대부인 민씨가 살림을 맡아하는 곳으로 명성황후도 이곳에서 궁중법도를 익힌 곳이라고 합니다.





노락당 담벼락 주변으로 자란 대나무와 매화나무의 풍경을 담고 있는 관광객의 모습





이로당 까지 둘러본 후... 다시 수직사 앞마당으로 나오게 되었네요.


실제로 운현궁은 고종이 왕으로 즉위하면서 '궁'이라는 명칭을 받게 되었고 이후 확장이 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개인사유지라는 이유로 양관을 보지 못하고 나와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운현궁의 봄풍경은 따스하고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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