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를 가는 이유가 단지 짜장면을 먹기 위함이 되었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이번 제주도 여행의 테마가 섬 속의 섬 여행을 떠나는 것이었는데, 그 첫번째 섬이 바로 추자도였구요.


이번엔 국토 최남단에 있는 마라도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추자도는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마라도는 예전에도 다녀온 적이 있는 곳이었어요.


하지만 지난번에는 추운 겨울에 방문을 해서인지 날씨도 그리 좋지 않아 이번 마라도행은 날씨부터 은근 기대를 하며 들어간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마라도는 어느샌가부터 예능 방송의 영향력인지 몰라도 '마라도=짜장면' 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어


마라도를 국토 최남단의 섬이라는 의미로 찾아가기 보다는 그냥 단순히 짜장면 먹으러 가는 곳.. 정도로만


인식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 좀 많이 안타깝더군요.





물론 마라도 인근에서 나는 해물이나 만든 특별한 재료를 얹어 만든다는 짜장면이라 육지보다는 특별한 맛을 즐길수는 있겠지만,


마라도의 음식점이 거의 대부분 짜장면을 파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 좀 그렇더라구요.





특히나 마라도의 경우... 대부분 당일치기로 들어와서 얼마 머물지도 못하고 바로 나가야 하는 곳이기도 한데,


정작 짜장면 먹느라 정작 마라도 섬 자체를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하고 시간에 쫓겨 그냥 짜장면만 먹고 나가는 분들도 많이 보이는 것 같아


정말 이게 짜장면 섬인지... 국토 최남단 섬인지... 좀 모호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암튼.. 마라도행 여객선을 타는 곳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모슬포항에서 타시면 됩니다.


지난번 마라도 갈 때 탔던 배랑 같은 배를 타게 되었네요... 삼영 21호... ^^





날씨가 맑기를 기대했지만,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약간 구름이 낀 회색빛 하늘이 좀 아쉽기는 했습니다.









해무도 짙게 끼어 있어서 그런지 제주도 본섬의 산방산과 한라산이 희미하게 보일 뿐입니다.


날씨가 쾌청할 때에는 마라도에서도 산방산과 한라산이 꽤 선명하게 보일텐데 말이죠.





남쪽으로 내려오면 마라도 등대가 나옵니다.





등대 아래쪽으로 계속 내려오면 조그만 마라도 성당이 나오게 되구요.





바닷가 쪽에 이르러서는 이곳이 국토 최남단이라는 의미의 비석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라도에 온다면 누구나 여기서 기념사진 한장씩은 찍어야겠지요?


짜장면은 못먹더라도 대한민국 국토 최남단에 왔다는 것에 대한 인증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최남단 비석을 돌아 다시 배를 타는 선착장 까지 가는 길에 하늘에 구름이 걷히면서 파란하늘이 드러나기 시작하더군요.


배에서 내려 마라도 한바퀴를 걸어서 천천히 둘러보는데에도 대략 1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시간인데,


저도 물론 짜장면을 먹고 싶기는 했지만, 짜장면을 먹기 위해 줄을 서야 되고 대기시간에다 또 먹는 시간까지 더하면


정작 마라도 섬을 둘러보는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이번에도 짜장면 먹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비록 짜장면은 먹지 못했지만, 구름이 걷힌 푸른 하늘 아래의 마라도의 풍경을 즐길 수 있어서 충분히 만족한 마라도 여행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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