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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대구 가을 단풍 명소, 도동서원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었던 400년의 세월

by @파란연필@ 2017. 11. 16.

대구 가을 추천 여행지, 400년 수령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가는 도동서원



가을철 대구에 가볼만한 곳? 대구에도 단풍명소가 있을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대구에도 의외의 단풍명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팔공산 단풍이 유명하구요.


그리고 달성군에 위치한 도동서원의 400년 된 수령의 은행나무가 가을이 되면 화려한 황금빛을 자랑하고 있답니다.




그동안 남부지방에서 거대한 은행나무가 멋진 곳으로 알려진 곳은 경주의 운곡서원 은행나무가 많이 유명했는데요.


최근 몇년간 가을때마다 운곡서원 은행나무 단풍이 썩~ 이쁘게 물들지도 않고 시들어 버려서인지... 


다른 곳의 은행나무를 찾게 되었는데, 그동안 몰랐던 대구 도동서원의 은행나무도 정말 멋지고 이쁜 것 같더라구요.




도동서원은 이번 가을에 처음 방문을 하게 된 곳이었는데, 서원 앞마당에 있는 노란 은행나무가 절정일 때에 딱 맞춰서 다녀와서인지


한껏 가을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올 수 있었습니다.







서원 안으로 들어가 보기도 전에 앞마당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거대한 은행나무의 위용에 서원은 잠시 뒤에 들어가 보기로 하고...


일단 노란색의 절정을 이루고 있는 나무 주위를 먼저 둘러보기로 했어요.







수령이 400년이나 되었다고 하는데, 그 세월을 말해주듯... 가지를 한없이 늘어뜨리며 바닥에 닿을 듯 펼치고 있는 모습이


오래된 고목의 위용을 잘 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어찌나 크기가 큰지 정면에서 나무를 바라보면 뒷쪽의 서원건물이 다 가려질만큼 엄청난 규모더라구요.







메인(?) 은행나무 왼쪽 옆으로는 또다른 은행나무가 같이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400년 은행나무만 아니었어도 이 나무만 해도 충분히 서원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을텐데, 역시 400년의 위용 앞에 작아 보이기도 하네요.





무거운 가지들을 지탱해 주기 위한 버팀목이 반드시 필요한 나무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른 아침... 은행나무 단풍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에 노란색이 더욱 이뻐 보이는 아침이었어요.





거대한 은행나무에 감탄을 하며 이제서야 서원 안쪽으로 들어가보려 서원의 정문인 수월루 쪽으로 올라가 봅니다.


도동서원은 조선 초기의 유학자였던 김굉필을 기리기 위한 서원인데요.


원래는 비슬산 기슭에 쌍계서원으로 지어졌으나, 임진왜란 때 불에 타버린 후.. 지금의 자리로 옮겨 도동서원이라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수월루에서 내려다 본 은행나무





수월루를 지나면 강학공간으로 향하는 조그맣고 낮은 문인 환주문을 지나게 되구요.







환주문을 지나면 서원의 메인 건물이라 할 수 있는 중정당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시원한 대청마루가 참 인상적이네요. 조선시대 서원건물들의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중정당에서 환주문과 수월루 방향으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여느 서원과 마찬가지로 양쪽으로는 동재와 서재가 자리를 잡고 있지요. 그래서 서원은 위에서 보면 늘~ 'ㅁ' 자 모양입니다.


중정당 뒷쪽으로는 김굉필을 모신 사당이 마련되어 있구요.







서원을 둘러본 후... 다시 내려가면서 수월루 쪽으로 내려다보며 어안렌즈로 바라본 풍경을 담아 봤습니다.





서원 오른편으로는 유물전시관이 마련되어 있구요.





이쪽에는 빨간 단풍나무들도 모여있어서 빨간 단풍과 노란 은행나무의 대비가 아름다웠던 곳으로도 기억됩니다.







이른 아침...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노랗게 피어있는 400년 된 은행나무의 기품이 대단했던 도동서원...


이제 내년 가을이 되어야 이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텐데 또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게 아쉬워지네요.


암튼.. 대구의 멋진 가을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도동서원 은행나무를 한번 찾아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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