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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경주의 숨겨진 가을 단풍 명소, 한옥과 자연이 잘 어우러진 독락당과 옥산서원 계곡

by @파란연필@ 2017. 11. 20.

집 앞마당이 시원한 계곡이라니? 지금은 가을 단풍이 한창인 경주 독락당, 그리고 옥산서원



경주를 비롯해서 유독 경북 지역 곳곳에는 서원들이 참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 가을에 다녀온 서원만 해도 도동서원, 운곡서원, 임고서원, 그리고 오늘 소개를 할 옥산서원까지.....


4개의 서원이 모두 경북 지역에 있는 서원들인데요.




경주 안강지역에 위치한 옥산서원은 회재 이언적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세워진 서원입니다.


그리고 옥산서원에서 자계천이라는 조그만 계곡을 따라 조금 윗쪽으로 걸어 올라가면,


회재 선생이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와 따로 지은 사랑채였던 독락당도 가까이에 있어요.




그래서 이곳을 가게 되면 옥산서원만 보고 오시기 보다는 서원도 보고, 독락당도 함께 둘러보고 오시면 좋구요.


무엇보다 요즘같은 가을에는 계곡을 따라 단풍들이 멋드러지게 물들어 있어 가을풍경이 참 좋은 곳이기도 하답니다.





우선 서원보다는 독락당을 먼저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근처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바로 보이는 이곳이 독락당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되는데요. 때마침 가을이 절정일 때 잘 찾아온 것 같습니다.









독락당은 다른 이름으로 '옥산정사'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다른 양반 가옥들과는 달리 꽤 자연 친화적인 구조를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돌담과 돌담 사이에 있는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도 이색적이구요.







돌담 바깥으로 나오게 되면 바로 자계천 계곡이 흐르고 있어 자연 속에 한옥이 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건조한 가을철이라 그런지 계곡물이 다 마른 것 처럼 보이지만,


대신 계곡 주위의 나무들이 한창 가을색을 입고 있어 멋진 가을풍경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계곡을 따라 쭉~ 올라가게 되면 마치 계곡 속의 포근한 정자 같은 역할을 하는 '계정' 이라는 전망 좋은 곳이 나오게 됩니다.


계정 역시 자연 그대로의 바위 위에 지어진 건물이기도 하구요.


계곡에서 보는 계정의 풍경도 좋지만, 실제 독락당 안쪽에서도 계정을 들어갈 수 있어 계정에서 내려다 보는 계곡의 풍경도 정말 예쁘답니다.









다시 독락당 안쪽으로 들어가 계정에 들어가 보기로 했는데요.


계정의 대청마루(?) 쪽은 앞뒤로 시원하게 뚫려있어 여름철에는 정말 시원한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독락당에서 가장 풍경이 좋은 곳이 바로 이곳 계정일 정도로 계정의 마루에서 계곡 쪽을 향해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액자 속의 그림같아 보였습니다. 특히 지금 한창 단풍이 물드는 이 시기가 가장 멋진 시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독락당을 모두 둘러보고 난 후.... 이제 계곡 아래쪽에 있는 옥산서원으로 가보려 합니다.


계곡을 따라 쭉 내려 가셔도 되구요... 차를 타도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옥산서원을 들어가기 전.. 서원 입구 왼쪽편으로는 계곡이 흐르는 커다란 바위 지대를 볼 수 있는데요.


일명 '세심대'라 불리우는 이곳은 한자 풀이 그대로 마음을 씻고 자연을 벗삼아 구하는 곳이라는 뜻으로 이름이 지어진 곳이며,


실제 바위에 새겨진 세심대 글자는 퇴계 이황 선생이 쓴 글자라고 합니다.











옥산서원은 조선 초기 서원의 양식을 비교적 철저하게 잘 따라 만든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구요.


이곳에도 역시 커다란 은행나무가 서재 뒷쪽편에서 자라고 있는데, 제가 갔을 적에는 아직 물이 덜 든 상태였지만,


지금은 아마 샛노랗게 물이 들었거나 아니면 은행잎이 다 떨어져 있을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서원의 강학공간이었던 구인당에서 서원입구인 역락문을 바라본 모습과 한쪽에 자리잡은 비각의 모습







가을이면 경주에 가볼만한 단풍명소들이 정말 많지만, 다들 사람들도 많이 붐비고 북적거리는 것이 부담이 된다면,


이곳 독락당과 옥산서원에서 한적한 가을풍경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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