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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끄적거리기/음식,맛집

미슐랭 가이드 2018에 선정된 서울 삼청동 맛집, 르꼬숑에서 즐긴 프랑스 가정식 요리

by @파란연필@ 2017. 12. 14.

서울에서 프랑스 가정식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삼청동 르꼬숑



연말을 맞이해서 좋은 분들과 좋은 인연이 되어 한해를 마무리하는 기념으로 서울에서 식사자리를 갖게 되었는데요.


이번 식사 자리는 개인적으로 처음 방문하는 미슐랭 가이드 식당이었습니다.




삼청동 인근에 위치한 프랑스 가정식 요리를 메인 메뉴로 하는 르꼬숑 이라는 곳이었는데요.


얼마전 발표된 서울의 미슐랭 가이드 더 플레이트에 등재된 곳이라고 합니다.




보통 프랑스 요리...라고 하면 뭔가 격식을 갖춰야만 할 것 같고 거기에다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곳이라고 하니


저같은 서민(?)이 즐기기엔 왠지 부담스러운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물론 음식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기는 했지만, 가정식 요리라서 그런지 음식 자체는 편안하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가정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외관도 그리 화려한 레스토랑의 모습이 아닌


삼청동 골목의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친근한 이미지의 식당이었습니다.







소박한 가정집의 외관을 가진 곳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입구 쪽엔 미슐랭 가이드 추천 레스토랑이라는 안내가 눈에 먼저 들어 오더군요.





주말 점심.... 1층의 테이블 전체를 예약해서 함께 오찬을 즐기는 저희 일행들... ^^


메뉴는 위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가정식 요리 코스로 주문해서 즐기게 되었구요. 실제 이 요리들의 메뉴는 매달 새롭게 바뀐다고 합니다.





프랑스 요리라서 그런지 메뉴 이름도 어렵고 처음 들어보는 식재료들이 많아 보였지만,


이쁘게 꾸며진 음식 설명 가이드 북이 별도로 있어 같이 확인하며 먹는 재미도 있더라구요.









첫 요리로는 '스완네 집 쪽으로' 라는 메뉴.... ^^


구운 엔다이브와 마들렌 모양으로 만든 미몰레트와 감자, 그리고 무화과가 함께 나온 요리입니다.


엔다이브라는 것이 좀 생소했는데, 꽃상추의 일종이라고 하는군요.







다음으로 나온 '단호박과 오렌지 스프'


둘 다 노란빛깔을 가진 것이긴 한데, 단호박과 오렌지가 서로 어울릴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한 숟갈 떠 먹어보니 와~ 색다른 맛!!!


단호박의 달콤한 맛과 오렌지의 상큼한 맛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세번째 메뉴는 부르고뉴풍 에스까르고.... (아...이름 참 어렵네요.. ^^;;)


음식도 음식이지만, 플레이트 하나도 정말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여성분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곳 같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메뉴는 바로 프랑스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달팽이 요리였네요. ^^


저는 처음 먹어 본 달팽이 요리였는데 허브 소스와 함께 먹으니 나름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다만 저 집게 사용은 처음 사용해 보는 것이다 보니 서툴러서 좀 해멨다는.. ^^;;





이어서 나온 '코퀼 생쟈크 마니리에르'.... 그냥 쉽게 말해 홍합과 가리비 요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항상 소주 안주로만 생각했던 홍합이.... 속속들이 양념이 잘 베어서 그런지 와인과 함께 곁들여도 꽤나 잘 어울리는 맛이었네요.







이번 메뉴는 빵과 함께 나온 '두 가지 테린' 입니다.


테린은 우리의 젓갈 같은 프랑스 서민음식인 염장육 샤퀴테리의 한 종류하고 하는데요.


위에 것은 돼지고기와 무화과로 만든 테린, 아래 것은 오리고기와 자두로 만든 테린이라고 하는군요.


빵과 함께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가장 맛있게 먹었던 메뉴인 '플로베르의 앵무새'..... 바로 랍스터 메뉴였습니다. ^^


랍스터의 살을 발라 먹기 좋게 그대로 껍질 위에 올려 구워서 그런지 눈과 입이 즐거운 음식이었네요.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닭요리로 나온 '까슐레' 입니다.


원래는 프랑스 남부 전통요리로 오리와 콩을 이용해서 만드는데, 여기에서는 오리 대신 닭을 이용해 만든다고 하는군요.


담백하게 구워낸 닭다리와 콩 스튜의 만남이 역시 입안을 즐겁게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건... 디저트로 먹을 수 있는 '니플스 오브 비너스' 입니다. 일명 '비너스의 000'


아.... 이건 참.... 보기도 그렇고... 먹기도 그렇고... 이름도 그렇고..... 참 애매했었네요.. ㅎㅎ


그래도 한숟갈 떠먹어보니 따뜻한 커피와 함께 달달한 맛이 입안에 퍼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마지막 디저트까지 먹고나니..... 식사시간이 끝나게 되었는데요.


역시 프랑스 코스 요리라 그런지 식사시간이 총 3시간이 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천천히 얘기를 나누며 음식에 대해 알아가며 즐기다 보니


왜 프랑스 코스 요리를 느긋하게 즐기는 음식인지 알겠더군요.



우리나라에서 프랑스 요리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유명한 정상원 셰프가 직접 운영하며 요리를 해주는 미슐랭 가이드 르꼬숑 레스토랑...


좋은 기회에 좋은 분들과 좋은 음식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올 한해도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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