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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경부선 간이역 기차여행 추천, 영동 황간역 노랑자전거 타고 월류봉 다녀오기

by @파란연필@ 2018. 2. 19.

겨울 기차여행 간이역 추천여행지, 경부선의 중심이 되는 충북 영동 황간역



설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2월도 어느덧 하순으로 접어드는 듯 하지만,


여전히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로 아직까지는 겨울의 분위기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 겨울 한파가 몰아치던 날 오랜만에 경부선 기차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제가 이번에 다녀온 여행지는 바로 황간역과 함께 황간역에서 가까운 월류봉 이었습니다.




황간역은 경부선의 개통과 함께 시작이 되어 나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역이기도 한데요.


한국전쟁 당시 역사가 소실되기는 했지만, 휴전 후 바로 복구가 되면서 경부선의 중심이 되어 그 역할을 해 온 역이라고 합니다.


KTX가 개통이 되면서 점점 간이역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황간역만큼은 폐역이 되질 않고 여전히 역무원이 근무하며,


하루에 무궁화호가 왕복 15편 정도 정차하는 곳이라고 하는군요.





매번 서울을 다녀오기 위해 경부선은 줄곧 KTX만 타다가 오랜만에 타보게 된 무궁화호 열차입니다.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나름 고급스러운 열차였는데, 지금은 가장 대중적이고 저렴한 열차가 되었네요.


KTX 같은 고속열차에 비하면 속도는 많이 느리지만, 가끔씩 느림의 미학을 일깨워주는 열차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부산~서울 열차를 탈 때 항상 무궁화호를 탔었는데, 그 땐 편도 5시간 넘게 어떻게 타고 갔었는지..... ^^;;







오로지 무궁화호만 정차를 하는 황간역에 드디어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날까지 매서운 한파때문에 역 플랫폼 곳곳에는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있는 모습이더라구요.







의외로 황간역에서 내리는 승객들도 많아 보였습니다.


승객들이 플랫홈을 다 빠져나간 후... 혼자 간이역의 플랫홈의 풍경을 담아보고자 철길 부근을 서성였네요.


그 흔한 육교나 지하도가 없이 철길을 건너갈 수 있는 곳은 유일하게 건널목 밖에 없어 이곳을 건널 때에는 늘 주의하셔야 합니다.







사실 황간역은 규모가 작은 간이역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역장님의 노력과 관심이 엿보이는 역인데요.


몇년 전부터 역 주변을 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시가 있는 역' 이라는 주제로 꾸미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플랫홈과 역사 앞마당에 쪽에 시를 써놓은 장독대들을 쉽게 볼 수 만들어 놓았답니다.







귀여운 빨간 우체통과 흔들의자도 나름 귀여워 보이는군요.





역의 규모는 작지만, 역 내부도 아기자기하고 깔끔하게 잘 단장해 놓은 모습이예요.





역무원이 있는 창구에는 황간역을 지나는 열차시간표와 여객운임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직 무궁화호만 정차하며, 요금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황간역에서 서울역까지 14,700원, 부산역까지는 14,000원이라


이곳이 경부선의 중심이 되는 역임을 알 수 있지요.









황간역의 앞마당(?) 역시 플랫홈처럼 수많은 장독대와 함께 장독대마다 써놓은 시를 감상할 수 있어


기차시간을 기다릴 때 잠시 시를 읽으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경부선 기차여행지로 가장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이곳 황간역에서 무료로 대여해서 탈 수 있는 노랑자전거 때문인데요.


기차를 이용해 황간역을 이용하는 당일여행객에 한해 무료로 황간역 주변을 자전거로 여행할 수 있도록 대여해 줍니다.


특히 황간역은 주변에 월류봉이라든지 반야사 같은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명승지가 많아 자전거 여행하기에도 좋은 곳이예요.





노랑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서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황간역 출도착 승차권이 있어야 하며,


사전에 전화로 예약 신청을 해야 탈 수 있는데, 가끔 비수기 시즌에는 예약없이 탈 수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자전거를 탈 계획이 있다면 미리 전화로 신청하는 것이 좋을거예요. 전화번호는 043-744-8933 입니다.





저도 역시 이번 기차여행을 하며 황간역에서 월류봉을 다녀올 생각으로 자전거를 대여하기로 했답니다.


황간역에서 월류봉까지는 약 2.5km 정도 되는 거리에 있는데, 차로는 5분이면 가지만, 도보로는 약 40~5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왠만하면 이렇게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가는 것이 가장 좋아요.









황간역에서 월류봉까지 가는 자전거 길 역시 시골 뚝방길을 따라 최적의 코스로 탈 수 있기에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15분 정도만에 도착한 월류봉.... 전날 내린 눈으로 월류봉의 겨울풍경도 정말 멋지고 아름다웠네요.


월류봉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에 다시 하기로 하고... 


암튼... 겨울 기차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면 자전거도 무료로 대여해서 탈 수 있는 황간역으로 한번 가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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