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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경의선 책거리 홍대 연남동 연트럴파크 산책, 서울의 폐철길이 숲길로 변신한 곳[1/2]

by @파란연필@ 2018. 3. 27.

따스한 봄날에 커피 한잔 손에 들고 음악과 함께 산책을 즐기기 좋은 경의선 숲길



서울에는 오래된 폐철길을 숲길로 바꾸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탈바꿈을 한 곳이 몇몇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홍대 부근의 경의선 숲길과 태릉 부근의 경춘선 숲길이 있지요.




보통 기존 구간의 철로에 새로운 노선이 생겨 폐선이 되면 기존 철로를 다 걷어내는 것이 일반적일텐데,


이 두곳은 일부 구간의 철길을 그대로 남겨둔채 숲길을 조성하고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새로운 명소로 뜨고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경의선과 경춘선... 이번에 두곳 모두 다녀오게 되었는데, 오늘은 홍대 부근... 일명 연트럴파크라고도 불리는


경의선 숲길, 경의선 책거리를 먼저 소개해 드릴까 해요.




경의선 숲길 공원은 경의선과 공항철도, 지하철 2호선이 만나는 홍대입구역을 중심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 곳입니다.





저는 처음에 3번 출구로 나와서 가좌역 방면으로 걸어가 볼까 했는데,


이곳은 그냥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을 위한 산책로 정도의 숲길로만 조성이 되어 있는 곳이었구요.







실제로 연남동 거리, 연트럴파크라 불리는 볼거리들이 많은 공간은 반대쪽 6번 출구로 나와


경의선 책거리가 시작되는 길부터인 것 같더라구요.


6번 출구를 나오게 되면 가장 먼저 책거리임을 알리는 커다란 조형물과, 기타를 치는 남자, 책을 읽는 여자의 조형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는 원래 음악의 거리였던 홍대거리에 책을 접할 수 있는 책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이 더해진 곳으로


'음악+책' 이라는 복합 문화공간이라는 곳을 잘 나타내는 조형물이라 말해주고 있더군요.







경의선 책거리에는 숲길을 따라 각각의 테마별로 책을 판매하거나 전시해놓은 부스가 10여개 정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출판사가 직접 운영하는 책방도 있고, 간혹 저자와의 만남, 북콘서트 등이 열리기도 합니다.





훈민정음의 모형을 본떠 만든 조형물도 인상이 깊었구요.





곳곳에 이렇게 좋은 글귀를 만날 수 있는 것도 경의선 책거리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와우 고가차도 아래쪽에 경의선 폐철길을 앞에 두고 조그만 간이역 책거리역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경의선 숲길 혹은 책거리 구간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고 포토 스팟으로도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인증샷을 남기려는 분들로 늘 북적거리는 곳이기도 하지요.







책거리 역을 지나서는 홍대문화 발상지, 땡땡거리 라는 곳이 나오게 되는데요.


요즘은 지하차도와 고가차도 때문에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한때 철길 건널목 있는 구간에서는 기차가 지나갈때 차단기가 내려오면서


'땡땡'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던 것을 빗대어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안전을 위해 차단기 앞을 관리하는 철도 직원분의 조형물 모습도 옛 추억을 잠시 생각해 보게 하는군요.


예전 저희집 앞 철길 건널목에도 항상 직원분이 이렇게 계셨거든요. ^^







이후 경의선 숲길은 서강대역이 있는 곳 까지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숲길 곳곳마다 가로수와 나무들이 많이 심겨져 있기는 했지만, 아직 이른 봄이라 그런지 앙상한 나뭇가지 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도 이제 조금만 있으면 새순이 돋아나고 푸른 숲길을 걸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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