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만 비자림이 있다고? 전남 고흥에서도 비자나무 숲길을 걸을 수 있어요



'비자림'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제주도에 있는 그곳을 먼저 떠올리실텐데요.


전남 고흥 지역에도 비자나무가 자라는 비자림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천등산 자락에 자리잡은 금탑사를 둘러싸고 있는 숲이 대부분 비자나무로 이루어진 숲... 즉 비자림이라고 하는데요.


고흥 금탑사는 신라 원효시대 때 창건된 오래된 사찰입니다.




원래 금탑이 있는 곳이라 해서 금탑사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지만, 지금은 금탑은 없고, 대신 석탑만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구요.


금탑은 없지만, 사찰 주변을 둘러싼 3300여주의 비자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금탑사는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에는 조금 힘든 곳이기도 하구요.


자차로 가신다 하더라도 금탑사까지 오르는 산길이 좁고 가파른 편이라 운전해서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천등산 산자락을 한참 오르다보니 드디어 나타난 금탑사 일주문의 모습입니다.


현재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는 비자나무 숲은 바로 일주문 주변에서 자라고 있는 비자림인데요.











일주문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보시면 이렇게 비자나무 숲을 보실 수 있어요.


비자나무는 따뜻한 지역에서만 자라는 나무여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고 있습니다.


열매는 식용 약재로도 쓰이며, 목재 역시 가공이 쉬운 편이라 가구 제작용으로도 많이 쓰인다고 하는군요.


특히 향이 좋아 바둑판을 만드는데도 많이 사용되는 나무라고도 합니다.







비자나무 숲을 모두 둘러보고 사찰의 본당이 있는 극락전까지 올라가 보기로 하는데요.


천등산이 조금 경사가 가파른 산이라 그런지 오르는 계단과 길이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이제 막 봄을 맞이해서 벚꽃을 비롯해 봄꽃들이 피어나며 사찰의 봄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극락전 앞마당은 금탑 대신 조그만 석탑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홍매화처럼 생기기도 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남경화라는 꽃일수도 있기도 한데.. 정확한 꽃이름을 모르겠네요.


암튼.. 사찰 단청과도 잘 어울리면서 예쁘게 피어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찰 주변을 산책하면서 둘러보니 이름모를 봄꽃들을 포함해 수선화, 벚꽃, 목련 등등 다양한 꽃들이 피어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녀본 여느 사찰에서보다 꽃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었어요.









특히 극락전 뒷편으로 오르는 언덕길을 따라 오르면 붉은 동백군락지가 넓게 분포되어 자라고 있는데요.


붉은 동백꽃잎이 바닥에 흐드러지게 떨어져 있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알고보니 금탑사가 비자나무 숲도 유명하지만, 봄이 되면 동백꽃 군락지로도 유명한 곳이더라구요.


그래서 봄이면 동백꽃과 비자나무 숲을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다만, 극락전 뒷쪼편의 동백군락지는 스님들의 수행공간이 있는 곳이라 가끔 출입이 통제가 되기도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