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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부산에서 KTX 타고 다녀온 서울 도심 속 고궁 봄나들이 (창덕궁 & 창경궁)

by @파란연필@ 2018. 4. 25.

미세먼지 때문에 그동안 잊고 있었던 도심 속 아름다운 서울 고궁의 봄 풍경



대기정체가 많은 계절인 봄에는 다른 계절보다 유독 미세먼지 유입량이 많아 맑고 쾌청한 하늘을 보기가 어려운 편인데요.


해가 갈수록 점점 그 횟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은 모처럼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양이 오후부터 줄어들면서


오랜만에 파란하늘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서울의 봄을 제대로 느껴보고자 도심 속 궁궐의 창덕궁과 창경궁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오전까지만 해도 약간 뿌연 느낌이 있어 미세먼지 마스크를 구입해야 하나 잠깐 망설이기도 했는데, 다행히 오후부터 깨끗해 지더라구요.




서울역이나 창덕궁이나 모두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거리도 가까운 편인데요.


서울역에서 창덕궁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충무로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을 한 다음 안국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안국역 3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걷다 보면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이 나오게 되는데요.


마침 날씨 좋은 주말이라 그런지 정말 많은 분들이 고궁 나들이를 나온 것 같았습니다. 그야말로 인산인해!!







알록달록 봄꽃들은 이제 슬슬 지고 있는 타이밍이고, 대신 연두연두한 새순들이 막 돋아나기 시작하는 모습이네요.


개인적으로 짙푸른 녹색보다 이렇게 봄빛을 상징하는 연한 연두빛이 왠지 더 보기가 편안하고 좋아 보입니다.









그래도 창덕궁에 왔으니 창덕궁의 가장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인정전의 얼짱각도 모습을 한번 담아 주고요.


선정문을 통해 선정전과 선정전 뒷쪽마당과 수라간 건물까지 둘러 봤습니다.


예전에는 선정전 뒷쪽과 수라간 쪽은 못 가본 곳이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처음으로 보게 되었네요.







유난히도 푸른 하늘과 예뻤던 구름..... 그리고 그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이방인의 모습까지.....


여태껏 창덕궁에 왔던 날 중에 가장 좋은 날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주변에 하얀 매화꽃을 피워내고 있었을 낙선재 상량정 부근은 어느새 초록잎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었고,


석복헌과 수강재로 이어지는 이곳은 창덕궁 내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한 곳입니다.


궁궐이지만 단청이 없어 궁궐같지 않은 수수한 모습을 지닌 곳이라 보다 특별한 곳으로 느껴지는 곳이기도 해요.





창덕궁과 창경궁근 함양문 부근에서 서로 이어져 있는 공간인데요.


예전에는 입장하는 곳이 창덕궁 돈화문 따로 창경궁 홍화문 따로 이렇게 구분이 되어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창덕궁 함양문 매표소에서 창경궁 입장 티켓을 구입하면 바로 창경궁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함양문을 통해 창경궁으로 넘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전각이 바로 통명전입니다.


왕과 왕비의 침전으로 쓰인 통명전은 아마 궁궐 전각 중에서 유일하게 일반인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이날도 많은 분들이 뜨거운 초여름 같은 햇살을 피하기 위해 통명전 안에서 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 매화같은 이른 봄에 피는 봄꽃들을 다 지고 없었지만, 대신 보라빛 철쭉은 지금이 한창이더군요.







환경전(위)과 영춘헌(아래)의 모습입니다.


환경전은 중종이 승하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춘헌은 정조가 승하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창경궁은 익히 알려진대로 창경원이라는 비운의 역사를 가진 것 만큼 왕들이 승하한 장소로도 슬픈 역사를 가진 곳으로 보이네요.







창덕궁에 후원의 부용지가 있다면, 창경궁은 춘당지라는 연못이 있습니다.


춘당지 주변 둘레로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는데요. 걷다 보면 창경원 시절의 마지막 흔적이라 할 수 있는 대온실이 남아있어요.


춘당지 주변의 산책로를 따라 계속 걷게 되면, 창경궁의 정문은 홍화문으로 나가게 됩니다.



모처럼 미세먼지가 사라진 맑은 하늘 아래 봄기운 가득한 초록의 풍경도 참 좋았는데,


언젠가 마찬가지로 파란하늘 아래 붉게 물든 가을의 궁궐 풍경도 담아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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