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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기차타고 김천 가볼만한 곳, 직지사역 새마을호 열차카페와 직지사 직지문화공원

by @파란연필@ 2018. 5. 14.

경북 김천 가볼만한 곳 추천, 직지사 직지문화공원과 직지사역 기차카페



경북 김천 지역은 오래전부터 경부선이 지나고 서울과 부산 거의 중간 지점에 있어 교통의 요충지로 역할을 하던 곳입니다.


특히 경부선과 함께 상주, 문경을 지나 영주까지 이어지는 경북선의 분기점이 되기도 하지요.




무엇보다 김천역은 개인적으로 어렸을때부터 상주(청리)에 있는 시골 할머니댁에 가기 위한


환승역으로서의 기억이 남아있는 곳이라 저에게는 더욱 특별한 역이기도 합니다.


당시 부산역에서 김천역까지 통일호를 타고, 다시 김천역에서 청리역까지 비둘기호를 타고 갔었던 기억이 많이 나는군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없어진 통일호와 비둘기호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비록 어렸을 적에는 할머니댁에 가는 환승역이어서 그런지 김천역 주변 말고는 아는 곳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 와서 다시 여행지로서 김천 쪽을 다시 보게 되니 의외로 가볼만한 곳이 있더라구요.





요즘 수요가 많은 코레일 역사 건물들이 점점 현대화 되어가는 중에서도 김천역은 아주 어렸을적 봐왔던 그 건물 그대로인 것 같더군요.


그래도 경부선과 경북선의 분기점이 되기도 하는 역인데 아직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 조금 의아했습니다.







김천역에서 내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또다른 기차역이 있는 직지사역입니다.


예전에는 직지사역에도 여객열차가 정차하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여객열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으로 남아있는 곳이예요.


김천역에서 직지사역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열차가 서지 않는 곳이지만, 그래도 역 내부는 기차를 기다리는 대합실의 공간이 아닌, 근처 주민들이나 여행객들을 위한


휴식의 공간, 책을 읽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역할이 바뀐 것 같더군요.


폐역 건물을 방치하지 않고 이렇게 보존해서 지켜나가는건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 말고도 제가 직지사역을 굳이 찾은 이유는 바로 새마을호 PP동차 내부를 개조해 만든 열차카페를 가보기 위해서였는데요.


얼마전, 마지막 새마을호 열차가 장항선에서 운행을 종료했다는 소식도 들었던터라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싶기도 했습니다.


기관차 내부에도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이 열려 있어 기관사 운전석에서도 사진을 남겼네요.


날렵한 유선형으로 생긴 새마을호 PP동차는 2013년 운행이 종료되었고, 현재는 청도역과 직지사역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열차예요.







KTX가 운행되기 전... 한 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급열차였던 새마을호 PP동차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지금은 낡고 허름한 모습으로 변했지만, 내부는 그래도 깔끔하게 리모델링 되어 카페로 운영이 되고 있더라구요.







일부 테이블과 의자는 예전 새마을호 식당칸의 테이블과 객차의 의자를 그대로 갖다 쓴 자리도 있더라구요.


음료 뿐만 아니라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어, 마침 점심 때이기도 하고 배가 고팠던지라 돈까스 한 그릇 뚝딱 해치웠습니다. ^^











직지사역에서 나와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직지사와 직지문화공원이었습니다.


직지사역에서 걸어서 가기에는 조금 먼 거리라 역시 버스를 타고 이동했구요.


주차장과 버스정류장 있는 곳에서 직지사로 올라가는 길에는 산책하기에도 좋은 직지문화공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황학정에서 흘러내리는 이단폭포는 보기만해도 시원해지는 모습이더군요.









직지문화공원에서 조금 더 윗쪽으로 계속 걸어가면 드디어 직지사 사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 시절 창건된 아주 유서깊고 오래된 사찰이며, 이후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도 꾸준히 중건을 하면서


조선 8대 사찰의 하나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는데, 특히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웠던 사명대사가 출가한 절이기도 하답니다.









보물 1576호로도 지정되어 있는 직지사 대웅전 앞마당은 곧 다가올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해 연등달기에 한창인 모습이더군요.


알록달록 연등이 달려있는 모습이 무척 화려해 보였습니다.









화려한 연등과 함께 5월을 맞이해 때맞춰 피어나는 분홍빛 철쭉길은 커플끼리 손잡고 데이트하며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 같았어요.


생각보다 꽤나 큰 사찰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둘러보며 산책을 즐기기엔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돌아갈 땐 김천역이 아닌 KTX가 정차하는 김천구미역으로 갔었는데요.


김천역보다는 거리가 조금 더 멀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번만에 가는 버스가 자주 다니고 있어서 KTX를 이용하실 분들도


직지사와 직지사역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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