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의 힘 덕분인지... 1박 2일에 소개된 여행지는 방송되고 난 이후 많은 여행객들이 다녀가곤 하는데,

그 중 제주 올레길과 얼마전 방송을 했었던 지리산 둘레길이 제일 많이 생각나더라구요.

힘들게 오르내리는 등산보다는 한결 편안한... 올레길과 둘레길... 멋진 경치를 보면서 트레킹을 하는 그 묘미를 만끽하고자

최근 각 지자체에서 트레킹 혹은 산책코스를 정비하는 곳이 많아졌다고 하는데,

그 중 부산에도 멋진 해안트레킹 코스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바로 이기대 공원 입구에서 오륙도 해맞이 공원까지 이어지는 해안산책로가 정비되어 있는데,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군사작전지역이라 민간인 통제구역이었지만, 1997년에 개방된 이후, 2005년부터 시에서

산책로를 정비해 시민들에게 멋진 이기대의 해안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를 만들었다지요.

.

.

.


(지도출처 : 부산시 남구청 홈페이지)

보시다시피 이기대 공원은 남구 용호동에 위치해 있으며 북단 '동생말'에서 시작해 어울마당, 치마바위, 농바위 등을 거쳐

남단 오륙도 해맞이 공원까지 이어진 해안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으며 소요시간은 편도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랍니다.

.

.

.


오랜만에 차를 놔두고 시내버스를 타고 이기대 공원 입구에 도착을 했네요.

버스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이기대 공원을 알리는 표지판을 찾을 수 있으니 이길따라 쭉 가시면 되겠습니다. ^^

.

.

.


이정표 방향대로 차도를 따라 쭉~ 걷다보면 왼쪽편으로 이렇게 솔바람쉼터라는 곳에 다다르며,

해안산책로의 시작점을 알리는 '동생말'이 있는 곳의 위치를 알려주니.. 왼쪽을 따라 걸어가시면 되겠네요.

잘못해서 차도를 따라 이기대 순환도로 쪽으로 계속 가시면 공원 관리사무소와 주차장이 나오는데

솔바람쉼터는 주차장이 나오기 전에 있으므로 표지판을 잘 보시고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셔야 한답니다.

.

.

.


가는 길에 이렇게 용호부두가 나오는걸 보니 근처의 동생말 부근에 다다랐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사진 오른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바로 해안산책로의 시작점인 동생말 지점이랍니다.

.

.

.


여기가 바로 동생말 전망대... 광안대교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지요? 저멀리 해운대와 동백섬 및 달맞이고개까지 보이는군요.

저녁무렵에 이곳에 온다면 광안대교의 멋진 야경도 볼 수 있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

.

.


전망대 바로 아래쪽에는 한여름이 훨씬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해변가에서 한가로이 바다수영을 즐기시는 분들도... ^^

생각보다 바닷물이 되게 깨끗해 보였어요... 바닥이 훤히 다 보일 정도라는...

.

.

.


자.. 이제 방향을 잡고 본격적인 산책로를 걸어가 보기로 합니다.

시원스레 바닷가의 바위 주변으로 목책로 및 다리들이 놓여져 있어 다니기가 정말 좋았어요.

.

.

.


다리를 건너다가 바다 아래쪽을 바라다 본 모습인데 바닷물이 정말 깨끗하고 물색도 참 이뻤답니다.

바위 위에서 낚시하시는 분들도 꽤 많이 보이더라구요.

.

.

.


어느 정도 걷다보니... 갑자기 길이 좁아지면서 철책이 있는 길을 걷게 되었는데,

표지판을 보니.. 예전에 이곳이 군사작전지역이라 해안경계병들이 경계를 보던 곳이어서 이렇게 철책이 있었지만, 

민간인 출입이 허용된 후, 해안산책로를 정비하면서 우리나라 분단현실에 대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알리기 위해

일부구간에 이렇게 일부러 철책을 철거하지 않고 남겨두었다고 하네요.

.

.

.


이기대에서 바라보는 해운대의 풍경입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백사장도 보이고.. 왼쪽엔 누리마루까지 보이는군요.

이기대 쪽에서 바라보는 해운대는 저도 처음 보는 풍경이었습니다.

.

.

.


때로는 잘 정비된 목책로와 다리를 걷고... 때로는 이렇게 해안선을 따라 이루어진 자연 그대로의 흙길을 밟으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벗삼아 걷는 기분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 쉬면서 바닷물에 잠시 발을 담글수도 있었구요. ^^

.

.

.


해변가에 위치해 있던 어느 해녀막사의 모습입니다. 저는 제주에서만 이런 해녀막사를 볼 수 있을줄 알았는데,

부산에서도 이런 해녀들의 공간을 볼 수 있었다는걸 미처 몰랐습니다.

안에는 탈의실 기능도 하고.. 건져올린 해산물을 잠시 보관하는 장소로도 이용된다고 하네요.

.

.

.


한참을 걷다가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 보니... 광안대교의 모습도 점점 작아지고 있고 많이 걸어온듯 보였습니다.

하늘도 파랗고.. 그야말로 산책길을 걷는 조건은 정말 완벽한 날씨였었네요. ^^

.

.

.


그리고 조금 더 가면 이렇게 넓은 광장 비슷한 곳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어울마당 이라는 곳이랍니다.

가끔씩 이곳에서 문화행사 같은 것도 열리고 하는데, 영화 '해운대'의 촬영장소로 알려져 있는 곳인데,

아마 이민기씨와 서울처녀(?)가 데이트 하는 장소로 나온곳 같았어요. ^^

.

.

.




어울마당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바닷가로 이어진 길을 따라 걸으려고 하는데,

바로 옆의 바닷물이 너무 깨끗하게 보여 잠시 구경 좀 하다가 가렵니다. ^^ 

정말이지 부산에서 이렇게 깨끗한 바닷물은 처음 보는것 같았어요.. 볼때마다 정말 놀랬다는...

.

.

.


해안산책로라 해서 바닷길로만 가는것이 아니고 이렇게 산속으로 오르는 숲길을 따라 걷는 코스도 있답니다.

어울마당을 지나니 이제 이렇게 산속으로 길을 안내해 주더라구요. ^^

.

.

.


해송을 그늘삼아 해먹을 만들어 쉬고 있던 어느 한 꼬마 숙녀 아가씨... 순간 너무 부러웠다는... ^^;;

.

.

.


이곳이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군사작전지역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해안초소도 눈에 보이네요.

오랫동안 민간인이 통제된 곳이라 그런지... 덕분에 깨끗한 자연을 만날 수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해 보는데,

이런 깨끗한 자연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같이 노력해야 할 숙제이지 않나 싶습니다.

.

.

.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던 숲길은 어느새 다시 평탄한 해안길로 이어지고....

.

.

.


이제부터는 해안길이라 해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고, 거친 절벽을 따라 걸어야 하는 길이 많아 힘든 코스이긴 하지만,

그만큼 멋진 절경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코스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

.

.


목책로 경사가 꽤 급하게 보이지요? 다행히 저는 내려오는 길을 따라 왔었는데,

반대로 오륙도 쪽에서 이기대로 향하는 코스를 잡으신 분들은 이곳에서 힘이 좀 드실것 같아요. ^^;;

.

.

.


여전히 맑고 푸른빛을 띄고 있는 부산 앞바다의 모습... ^^

.

.

.


아찔한 절벽길... 좀 위험해 보이긴 해도... 목책로가 튼튼히 만들어져 있으므로 지나가는데는 큰 문제는 없었답니다.

이제 이 절벽을 돌아나가면 농바위가 보이는 지점에 도달하게 되지요.

.

.

.


오른쪽에 보이는 바위가 바로 농바위 라는 바위인데, 정말 바닷가 절벽에 기암괴석이 따로 없었습니다.

저멀리 뒷편으로는 오륙도도 함께 보이는군요.

제가 농바위를 그렇게 기다렸던건 마지막 목적지인 오륙도가 다와간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랍니다. ^^

.

.

.


농바위 포인트를 지나자 이제 마지막 오륙도 선착장 쪽으로 내려가는 길로 이어지는 확트인 코스모스 밭을 지나가게 되는군요.

사진에는 잘 나오진 않았지만, 코스모스밭이 아주 넓게 펼쳐져 있어 아주 장관이었고...

봄에는 또 유채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곳이라 하니... 나중에 봄에 다시 한번 찾아오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

.

.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바다위를 가르는 유람선 한 척....

저 유람선이 바로 말로만 듣던.. 아니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 가사에 나오는 오륙도 돌아가는 유람선이지 싶네요. ㅎㅎ

.

.

.


드디어 해안산책로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저멀리 오륙도 선착장이 있는 곳이 마지막 종점이랍니다.

.

.

.


부산의 또하나의 명소, 오륙도... 보는 각도에 따라 밀물때엔 6개로 보이고 썰물때엔 5개로 보인다는 그 오륙도...

사진상에는 각도가 안맞아 개수가 맞질 않지만.. 실제 5,6개로 보인다고 하네요.

부산에 살면서도 오륙도를 항상 멀리서만 봐왔었는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는건 처음인것 같았습니다.


이렇게해서 이기대에서 시작한 해안트레킹이 오륙도를 마지막으로 그 코스가 끝나게 되었네요.

사진도 찍으면서 넉넉히 움직였기에 2시간 반 정도 걸렸던것 같은데... 이곳에 오실 분들은 참고를 하시고...

해안길만 있는게 아니라 숲길도 때론 지나가야 하니 트레킹화나 등산화 같은 편한 신발을 꼭 착용하시고...

마실 물은 꼭 미리 준비하셔서 출발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그럼.. 부산에 살고 계시는 분.. 혹은 부산으로 여행 오시는 분들은 이기대 해안산책로를 한번 다녀가보시는건 어떨까요? ^^

.

.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