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서야 비로소 설악산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보통 10월 중순쯤에 절정을 맞이하는 설악산 단풍이 예년에 비해서는 올해는 많이 늦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설악산을 비롯한 강원도 이남 쪽으로는 절정의 단풍을 보려면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하나 봅니다.


경북 봉화에 위치한 조그만 도립공원으로 알려진 청량산

내륙지방에 위치한 곳이라 우리나라에서 한겨울에 춥기로 유명한 지역인데, 설악산이나 내장산처럼 많이 알려진 단풍명소보다

그나마 한적하고 고즈넉한 곳을 찾아보고 싶어 떠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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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출처 : 청량산 도립공원 홈페이지 (http://mt.bonghwa.go.kr/open.content/ko/)

청량산을 등반하기 위한 간단한 지도인데, 지도를 대충 봐도 청량산은 기암괴석이 많은 바위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것 같네요.

청량산은 고대에는 수산(水山)으로 불리어지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청량산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당시 풍기군수 주세붕이 청량산을 유람하면서 명명한 12봉우리가 주축이 되어 있고, 태백산에서 발원한 낙동강이

절벽사이를 끼고 흐르는 그야말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기암괴석의 아찔함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예로부터 소금강으로 불려진 명산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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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의 가을을 제대로 느껴보고자 기세좋게 시작한 등반은 얼마 못가 헐떡임으로 변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가파른 등산로가 시작되는 청량산 초입부터 숨이 차오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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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얼마 오르지도 않았는데, 벌써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산세가 마치 깊은 오지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만큼 험난하고 가파른 곳이었답니다.

그런데 아직은 아랫쪽이라 그런지 가을느낌을 덜한 초록빛 세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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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초록빛 세상은 얼마 가지 않아 알록달록 가을옷을 갈아입기 바쁜 숲의 모양을 갖추어 가고 있는 듯 했습니다.

이제 막~ 단풍이 시작하려는 때였던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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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기 전... 멀리서 봤을때에는 아직 초록빛이 한창 남아있어 약간의 실망을 했었지만,

이렇게 직접 산속을 걸으면서 보니... 이미 가을이 청량산 깊숙한 곳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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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참을 걸었을까? 숲길을 헤쳐나오니 어느새 탁트인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 나오는데,

캬~~ 아래를 굽이 내려다 볼 수 있는 시원한 경치에 한쪽엔 기암괴석이 자리를 잡고 있는 풍경을 보니.. 절로 감탄이 나오네요.

이러한 모습을 보고 왜 우리나라가 금수강산으로 불리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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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어느덧 빽빽한 숲과 기암괴석 사이로 보이는 청량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군요.

어떻게 이렇게 깊은 산속에 고즈넉한 산사가 자리를 잡고 있는지.. 마냥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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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은 이렇게 병풍처럼 둘러싼 바위산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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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는 빽빽하게 이루어진 열두봉우리의 기암괴석 한가운데 자리잡은 사찰로,

신라 문무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지며, 그 이름만큼이나 청량함과 고귀함을 간직한

신라불교의 요람같은 곳이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조선시대의 숭유억불 정책에 따라

일부는 소실이 되고 그 규모가 상당히 축소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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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봉우리의 기암괴석에 둘러쌓인 청량사의 모습...

그 웅장한 모습을 카메라의 한 앵글에 담는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생각보다 굉장했습니다.

다만, 조금만 더 늦게 찾았더라면 오색찬란한 단풍옷을 갈아입은 청량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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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국립공원이 아닌 도립공원에 불과한 곳이지만... 이렇게 멋진 산과 사찰이 있었다니...

진작 왜 이런 곳을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정말 수려하고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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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을.. 하면 코스모스가 빠질 수 없지요.

가을꽃의 대명사 코스모스와 함께 청량산의 가을에 흠뻑 빠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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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예년보다는 늦게 찾아온 더딘 가을과 단풍소식이긴 하지만,

이곳 청량산에도 어느새 깊숙히 가을이 찾아오고 있는 것 같으니.. 아마 다음주 혹은 그 다음주 즈음에는 그 어느때보다 화려한

청량산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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