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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남쪽에서 전해주는 봄소식 - 기찻길옆 매화마을 (원동 순매원)

by @파란연필@ 2010. 3. 14.





그렇게나 많이 내렸던 눈 (부산엔 이번 주 내린 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았지만... ^^;;), 

그리고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긴 겨울이 어느새 물러가고 서서히 봄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때인것 같습니다.

엘니뇨니... 지구온난화니 해서 계절이 바뀌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역시나 기본적인 계절의 법칙은 거스를 수 없는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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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봄이 오면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고자 나들이를 많이 가게 되고,

특히나 봄의 전령사인 봄꽃을 만끽하러 꽃놀이를 즐기게 되는데,

4월의 벚꽃을 본격적으로 즐기기 전에 꽃놀이의 애피타이저라고나 할까?


봄꽃의 선두 전령사
, 매화를 먼저 만나러 가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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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매화로 유명한 곳은 바로 전남 광양에 있는
광양 매화농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쯤 그곳엔 한창 매화꽃이 피었을거라 생각이 되네요... 축제까지 열린다고 하던데, 주말에 가면 여행객들로 넘쳐날것 같아

부산에서도 가깝고 조용히 매화를 즐길수 있는 원동 순매원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참고로 이번 포스트의 사진들은 올봄의 사진은 아니고, 2007년 봄에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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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 순매원 찾아가는 길

경부선 열차 원동역을 이용하면 되는데, KTX는 정차하지 않으므로 무궁화호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새마을호가 정차를 하는지는 확인이 필요할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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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원 앞마당에 활짝핀 매화꽃이 수줍은 모습으로 맞이해 주는군요.... ^^

매화라는 꽃은 추운 한겨울 눈속에서 그 꽃망울을 간직하다가 비로소 활짝 피우게 되는 인내의 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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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나무들 사이를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는 귀여운 개 한마리... 이집 주인인듯 싶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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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 순매원은 광양 매화마을과는 달리 규모는 엄청 작은 곳이지만, 이렇게 기찻길 옆에 있어 그 풍경이 참 매력적인것 같애요.

왠지 모르게 어느 곳이든... 기찻길과 함께라면 그림이 딱 그려지는것 같다는... ㅎㅎㅎ

기차타는걸 무척이나 좋아하고 설레여 하는 편인데, 아마도 어린 시절 시골갈 때 기차를 자주 탔던 영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자... 그럼 이제 지나가는 기차를 한번 기다려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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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역이 원래 경부선이 지나가는 역이라 사실 기차는 꽤나 자주 지나 다닌답니다.

하지만 KTX는 이곳에 정차를 하지 않고 쌩~ 지나가기에 속도가 빨라 카메라 앵글에 한번에 잡기는 힘이 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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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지나갈때 소리는 조금 시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은 철길 옆의 매화나무와 잘 어울리는듯 싶습니다.

이제 날이 더 풀리고 따뜻해지면, 저 기차를 타고 더 먼곳으로 여행을 떠나고만 싶은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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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런 시골역에는 최신식 KTX 보다는 이런 구형 디젤전동차가 더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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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계시는 젊은 부부 한쌍은 지나가는 기차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마도 저처럼 저 기차를 타고 멀리 떠나고 싶은 그런 생각이 하고 계실지....는 그냥 상상에 맡겨보렵니다.


최근들어 봄이라는 계절이 그 기간이 상당히 짧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마 이 매화들도 얼마 후면 다 지게 될 것이고 그 봄꽃 나들이 자리를 산수유... 혹은 벚꽃이라는 다른 꽃들로 이어지겠지만,

아무튼, 이른 봄에 제일 먼저 꽃소식을 전해주는 봄의 전령사, 매화나들이를 한번 다녀오시는 여유를 갖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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