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년전, 작년 이맘때... 아주 짧은 일정인 1박 2일로 제주를 잠시 다녀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찾았던 제주도였는데, 짧은 기간이라 많은 곳을 둘러보진 못하고, 제주 특유의 초록바다가 너무 보고 싶어

바닷가 위주로 여행을 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네요.

그 중에서도 정말 기억에 남는 바닷가가 있었는데, 바로 애월에 위치한 한담 해변산책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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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명칭은 '애월 한담공원'으로 되어 있네요.  저 표지석 뒷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바로 바닷가와 이어진 멋진 해안산책로와 이어지는 길이 나오는데, 그 길이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곽지 해수욕장까지

연결되어있어 곽지해수욕장까지 도보로도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그런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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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포스팅 제목에 '여행자들의 쉼터' 라고 적은 이유가 바로 이 '키친애월' 이라는 조그만 카페 때문이라죠.

한담해변공원 입구의 도로가에 위치한 카페인데, 특히 제주에서 출발하는 자전거 하이킹 여행자들이 많이들 쉬어가는 곳으로

알려져 있고, 더운 여름날 이곳에서 먹는 팥빙수가 그렇게 맛있다고들 얘기 하더라구요.

위치상으로 보니.. 자전거를 타고 제주에서 출발하면... 딱 이 정도 위치가 쉬어가는 타이밍이 적절한것 같았고,

무엇보다 아래로 펼쳐지는 한담 해변산책로의 비경이 여행자들의 피곤을 잠시 잊게 만드는 곳 같았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갔던 시간때가 너무 이른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아직 문을 열지 않아 들어가보진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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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해변산책로를 따라 한번 내려가 볼까요?

내려가는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지는 제주의 에메랄드 빛 바다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정겨운 어촌마을의 풍경과 함께 거니는 아침시간은 상쾌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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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산책로를 걷는 사람은 저말곤 아무도 없었습니다.

들리는건 오직 찰랑거리는 파도소리와 바람소리뿐...  이게 바로 비수기에 여행하는 자만의 여유로움이라 할까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흑갈빛의 현무암들도 마냥 신기해 보이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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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길지 않은 산책로지만, 가다가 다리가 아프면 쉬엄쉬엄 가며... 저멀리 푸른바다를 보는 재미도 쏠쏠한 곳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깨끗한 옥색 물빛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제 가슴도 같이 깨끗해 지는 기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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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는 흙길이 아닌 이렇게 걷기 편한 돌길로 되어 있답니다.

사실 걷기에는 흙길이 편하긴 한데.. 이 돌길도 나름 걷기 편했던것 같았어요.

제주.. 하면 역시 돌~ 이 많기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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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걷다가.. 솔향가는길..이라 해서 솔향이 뭔가 싶어 궁금해서 올라가 봤더니.... 그냥 민박집 이름이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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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렇게 해송과 함께 바다를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일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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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조그만 어촌마을에 불과한 이곳이... 회색빛에 물들어사는 도시인들에게는 삶의 위안이 될 수 있는

커다란 푸른빛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데, 가끔 지치고 힘들때 이렇게 바라보는 푸른색은

저에게 언제나 위안과 편안함을 안겨주곤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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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걷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곽지해수욕장.... 이곳 역시 하얀 백사장과 함께 에메랄드 바다빛이 인상적인 곳이었네요.

아직은 한담 해안산책로가 다른 유명한 관광지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때가 덜 묻은 아름다운 비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지만,

언젠가 또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들고 하면.. 그 아름다움을 조금씩 잃어가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이처럼 멋지고 아름다운 우리 자연의 모습 그대로... 부디 오랫동안 간직하고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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