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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일출보다 찬란한 추암해수욕장의 여명

by @파란연필@ 2010. 12. 3.




지금도 TV가 시작할때 나오는 애국가 첫장면에 추암해수욕장의 일출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동해안 일출 명소 중 가장 멋지고 장엄한 일출 장소가 바로 추암해수욕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끔씩 무박으로 강원도에 여행을 갈 때 일출이 보고 싶으면, 꼭 한번씩 들리는 곳이 이곳 추암해수욕장인데,

지난 여름 장마철에 이 곳 일출을 보러 갔다가 일출은 커녕... 비만 잔뜩 맞고 온 기억이 있어,

예전에 일출보기 좋은 겨울철에 찾았던 추암해수욕장의 풍경을 소개하고자 포스팅을 해 봅니다.

(☞ 관련글 : 일출로 유명한 추암해수욕장, 장마철엔 글쎄... - http://shipbest.tistory.com/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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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박으로 갔던 여행이라... 부산에서 저녁 늦게 출발을 했는데.. 도착하니 어정쩡한 새벽시간이네요. ^^;;

민박을 잡기도 어려운 시간이라 그냥 차안에서 잠시 눈을 붙이기로 합니다.

칠흙같이 어두운 새벽시간이었지만, 그 전에 추암해수욕장 해변을 한번 구경해 보고 싶어 밖으로 나와보니

새벽시간인데도 환하게 조명이 밝혀져 있더라구요.

참 고요한 바다였습니다. 바람이 매섭게 부는 추운 겨울날씨이긴 했지만, 바람소리와 어우러지는 파도소리가 듣기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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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서 선잠이 든채로 이리저리 뒤척이다... 추위에 문득 눈을 떠보니 밖은 이미 여명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수평선 너머 저 끝에서부터 붉은 기운이 조금씩 올라오더라구요.

서둘러 카메를 챙겨들고 밖을 나서는데... 역시 강원도 겨울은 혹독하기 그지 없습니다. -.-;;

그래도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하늘에는 반짝거리는 별이 있어 날씨가 좋음을 예감해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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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출을 담아보려고 해변앞에서 자리를 잡고 있으니... 하늘은 밝아지고 붉은 기운이 빠르 속도로 번지고 있었습니다.

새벽녘 어둠속에 봤었던 형제바위도 붉은 빛을 받아서인지 붉게 변해가는듯 보이네요.

아직 해는 떠오르지 않았지만, 이런 새벽녘에 보는 여명의 하늘 색깔이 너무나 이쁘고 찬란하게 보였습니다.

어찌보면, 나중에 보게될 일출의 바닷가보다 색이 훨씬 이뻐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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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가 올라올 때가 되었다 싶어 촛대바위 있는 쪽으로 걸어가는데.. 이런~ 벌써 해가 바다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

뭐가 그리도 급한지...  잠시도 기다릴 시간을 주지 않는군요. 아직 촛대바위 근처까지 가려면 멀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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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는 이미 바다 위로 솟구쳐 올라와 버렸네요. ^^;;

그래도 장엄한 일출 장면을 놓칠 수 없어 자리를 잡고 열심히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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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촛대바위 앞에까지 오기는 왔는데... 제가 자리를 잘못 잡아서인지 해가 뜨는 방향과 촛대바위와의 각도가

TV에서 보던 장면과는 잘 맞지가 않았네요. ^^ 

그래도 역시나 일출의 명소답게 촛대바위와 함께 바라보는 일출의 모습은 장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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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추암해수욕장에서 일출을 제대로 보려면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 보다는

아무래도 하늘도 깨끗한 겨울철에 오는게 확률이 더 높을것 같습니다.

비록 겨울철 빠른 일출시간 때문에 서둘러야 하는 것과 추위와의 싸움이 기다리고 있지만 말입니다. ^^

(P.S 출장중이라 발행만 해놓고 갑니다. 답방은 늦거나 못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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