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뉴질랜드 여행기를 계속 포스팅 하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와 겨울여행지를 소개를 해드리고자

잠시 국내여행기를 포스팅 해보기로 합니다.



유난히 새해 시작부터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 폭설이 내려 고생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 줄로 압니다.

하지만, 겨울이 되어도 좀처럼 눈구경 하기 힘든 부산에 살고 있는지라....

겨울만 되면 눈에 대한 환상이 저를 가만두지 못하게 해 매년 겨울마다 무주를 찾아 가곤 합니다.

무주리조트에 있는 곤도라를 타면 저같은 저질체력도 그리 힘들이지 않고 산 정상까지 올라서 멋진 설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

겨울철 눈소식이 있으면 찾아가는 곳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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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출발을 할때만 해도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였는데, 경상도를 벗어나 전라도로 들어서고 고속도로를 빠져나가기 전,

마지막 휴게소였던 덕유산 휴게소에 들어서자마자, 거짓말처럼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하네요.

뉴스에서는 연일 영동지방과 서해안 지방에 폭설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하는데, 영남지방은 맑은 날씨만 계속되니

좁게만 생각했던 우리나라가 이럴땐 정말 넓게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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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리조트까지 이어지는 국도로 이어지는 길에서는
내리는 눈이 더욱 굵어지고 길에도 점점 쌓여만 가는데,

오르막 길이 있어
아무래도 체인이 없으면 가기가 힘들 것 같아 차를 옆에 세우고 체인을 감기 시작합니다. 

역시 부산 촌놈이라 체인 채우는 솜씨가 서투네요...^^
  

겨울철 산간지방을 많이 다니시는 분들은 꼭 스노체인을 차량에 구비하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참으로 유용한 아이템이거든요. 

길가에 체인을 파는 상인들도 보이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가격이 비쌀듯 싶습니다. (알아보니 거의 두배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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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기다시피해서 드디어 곤도라를 탈 수 있는 리조트 입구까지 도착을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나 많군요. 


이날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스키인파 때문에 리조트 입구에서 주차장까지 차가 엄청 막혀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지만,

다행이 곤도라는 금방 올라탈수 있었습니다.

곤도라 요금은 성인 왕복 12,000원이며, 기상이 좋지 않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날에는 운행을 안할 수도 있으니

사전 확인이 필요하답니다. (063-322-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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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라를 타고 10여분 정도 올라가면 설천봉까지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곤도라를 타고 올라가는 도중에도 멋진 풍경을 볼수가 있지만,
  날씨가 추워서인지 곤도라 안에 습기가 얼어붙어

바깥풍경을 제대로 구경하기가 힘이 들더군요.
 

암튼, 곤도라에 내려 바깥으로 나오니 아래와는 사뭇 다른 풍경과 쌀쌀한 공기가 우리를 맞이해 주는데, 

안개인지 눈인지 10미터 앞을 구분하기 힘들정도입니다.
 
그리고 같이 간 일행들과 함께 향적봉까지의 눈꽃트레킹을 위해 서둘러 준비해간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겨울철 산길은 반드시 아이젠이 필요하거든요.
 
목도리와 장갑, 털모자까지.. 완벽 무장을 한채 칼바람이 몰아치는 향적봉까지 걸어올라 가기로 하는데,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는 30여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며, 아이젠과 방한준비만 제대로 하면 누구든지 쉽게 오를수 있는 길이므로

곤도라를 타고 이까지 올라왔으면,
꼭 한번 올라가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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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설천봉에서 600미터 거리밖에 안되는군요.

오르는 초입부터 이렇게 목책로가 놓여져 있어 트레킹하기에도 딱이랍니다.

아까 곤도라에 내려서 바깥으로 나오자마자 매섭게 불던 칼바람이 이렇게 숲속으로 들어서니

양옆의 나무들이 바람을 막아줘서인지 한결 낫네요.

덕분에 여유롭게 아름다운 눈꽃들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었습니다.

뽀드득... 뽀드득... 제가 눈길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이 뽀드득 거리는 소리....

행여나 미끄러질까봐 조심해서 걸어야겠지만, 그래도 이 눈길을 걷는 기분때문에 계속 이곳을 찾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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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일이라 그런지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참 많이 보였습니다.

형형색색의 등산복의 색깔이 하얀 눈꽃과 잘 어울리는듯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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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길 하나하나가 그야말로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아름답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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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갔던 동생들과 이렇게 놀고 있습니다. -.-;;

역시 부산애들이라 그런지 눈만 보면 환장을 하는데.. 저렇게 눈을 맞고도 좋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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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눈꽃을 즐기며 지나온 사이, 눈꽃터널은 사라지고 정상에 거의 다다른듯,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많이 끼어 있네요. 바람을 막아주는 나무들이 없어서인지,

여기서부터는 또다시 눈보라와 칼바람이 매섭게 몰아치기 시작하는데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목도리와 털모자를 다시한번 동여매고 정상까지 힘차게 걸어 올라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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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발 1,614미터의 향적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만 역시 안개로 인해 아무것도 안보이네요. -.-;;

날씨가 좋은 날에는 주변의 산세가 정말 멋진 곳인데, 아쉽게도 이날은 아무것도 안보였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운치는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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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적봉을 오르는 길은 우리가 올라왔듯이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서 가볍게 산책하듯이 올라오는 길도 있지만,
 
무주 구천동 삼공리 매표소에서 남덕유산을 통해 등산을 해서 올라오는 코스도 있답니다.
 
그 등산코스로 해서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다음엔 기회가 된다면, 곤도라를 타지말고 직접 등산을 해서 한번 올라오고 싶습니다. 아마 더 많은 것을 볼수 있겠죠?
 
 
그나저나 정상에 올라오니 바람도 많이 불고, 체감온도도 상당히 낮은 상태라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추운 날씨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추운 날씨에서는 바보가 되어버리는 디지털 기기의 특성상,
 
디카의 밧데리가 완전히 방전되어버려 더이상 사진도 찍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네요.
 
밧데리를 품속에 품고 아무리 녹여보고 다시 넣어봐도 소용이 없어다는.... 밧데리 뿐만 아니라 카메라 자체도 아예 얼어버린듯....
 
카메라는 집어 넣은 뒤, 그냥 설경만을 즐기기로 하고 미친 듯이 이곳 저곳을 뛰어 다녀봅니다.
 
마지막으로 산 정상에 올라오면 비석 혹은 그곳이 정상임을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인증샷을 담아야 하는데,
 
용케 살아남은 동생들 카메라로 찍은뒤 하산하기로 합니다.
 
내려가서 얼었던 몸을 녹인 후, 주차장으로 돌아가니 이미 해는 떨어지고 어둑어둑해지네요.
 
올해도 어김없이 찾았던 덕유산 향적봉... 아마 내년 겨울에도 또 찾을듯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 설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제법 많을텐데,
 
이 겨울이 가기 전 몇군데를 더 둘러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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