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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06 홋카이도(冬)

러브레터의 여주인공이 오겡끼데스까를 외치던 눈밭은 어디?

by @파란연필@ 2011. 1. 19.



제니바코가 영화 '러브레터'의 여주인공 후지이 이츠키가 살던 집이 있는 곳이라면,

본격적인 영화의 무대가 되는 곳은 바로 오타루였습니다.

국내에서도 꽤나 흥행이 되었던 일본영화 '러브레터'....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라 하면 아마도 첫장면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여주인공이 하얀 설원 위에서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쓰~"를 외치던 그 곳.....

과연 그곳이 어딜까 궁금했는데... 바로 오타루 시내에 위치한 텐구야마라는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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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바코 역에서 기차를 타고 3정거장을 지나니 바로 오타루였어요.

오타루 역 플랫홈에 있던 Welcom Bell의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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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역이 종점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사람들이 다 내리더라구요.

간판에 쓰인 글자.... 히라가나 읽을줄 아시는 분... 거꾸로 '루타오'라고 읽으면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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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바코에서 그렇게 펑펑 내리던 눈이.. 오타루에 도착하니 말끔하게 개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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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힌 오타루 역을 나와 일단 텐구야마를 제일 먼저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모처럼 또다시 파란하늘을 볼 수 있으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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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역을 나서 바로 오른편으로 가면 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 정류장이 나오는데,

텐구야마까지는 이곳 3번 정류장에서 승차하면 된답니다. 걸어서 가기에는 좀 먼거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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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맨 앞자리에 앉아 앞유리로 보이는 풍경을 한번 찍어봤습니다.

오타루도 눈이 엄청 많이 왔음을 알 수 있는 도로 풍경이네요. 

다들 스노우타이어로 갈아 신었는지... 차량들은 언덕길인데도 불구하고 체인이 없어도 잘들 달리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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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구야마는 종점에서 내리면 되므로 중간에 어디서 내려야 하나... 라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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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구야마는 슬로프를 갖추고 있어 겨울철에는 이렇게 자연설의 스키장을 운영하고 있기도 해요.

스키장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한산하죠? ^^  우리나라의 사람 많은 스키장 보다가 이런 스키장 보니 참 여유러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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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구야마는 따로 리프트 같은건 보이지 않고 이렇게 로프웨이를 타고 정상 부근으로 올라가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스키를 탈 생각은 없었고... 정상의 전망대에 오르고자 로프웨이를 이용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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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영화 캡쳐 장면

이곳이 바로 영화 첫장면에 나오는 풍경인데... 바로 텐구야마에서 촬영을 한 것이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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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렇게 로프웨이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와 그 유명한 장면의 한가운데 서게 되었네요. ^^

날씨가 화창해 분위기는 좀 달랐지만.... 하얀 설원 위에서의 느낌은 그대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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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는 오타루 시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지요.

온통 하얀 세상입니다... 얼마나 눈이 많이 내렸으면.... 바다 빼고는 모두 밀가루를 뿌려 놓은듯 하네요. ^^

하얀 설원 위에서 저도 한번 영화 속 대사를 외쳐보고 싶었으나.. 주변에 사람들이 있어 마음 속으로만 외치고 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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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텐구야마 정상에서 내려와 버스 정류소 옆에 보면 'The Glass Studio Otaru'라는 조그만 유리 공방이 하나 있는데,

아래층에는 직접 유리를 제작하는 공방이 있고, 윗층엔 거기서 제작한 유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곳이랍니다.

오타루에는 이런 유리공방이랑 가게들이 참 많은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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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에서 실제 유리 공예품을 직접 제작하는 현장이랍니다.

바깥은 하얀 눈이 가득 쌓인 겨울이지만.. 내부는 열기로 인해 많이 따뜻하더라구요.


실제 러브레터 영화 속에서도 유리공방에서 키스하는 키스씬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곳은 아니었고...

그곳은 오타루 시내에 있는 다른 유리 공방이라고 합니다. ^^


이렇듯.. 오타루는... 도시 자체가 이쁘고 볼것이 많은 곳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영화 촬영지만으로도 찾아가 볼 곳이 많아 촬영지를 다니는 재미도 참 쏠쏠한 것 같았습니다.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본격적으로 오타루 시내를 돌아다녀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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