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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06 홋카이도(冬)

삿포로의 폭설 때문에 한국으로 못돌아올 뻔한 사연

by @파란연필@ 2011. 2. 1.



삿포로 맥주박물관을 끝으로 홋카이도 여행 일정을 마치고 이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천행 비행기를 타러 신치토세 공항으로 서둘러 가기로 합니다.

넉넉히 비행기 시간에 맞춰 공항에 일찍 도착을 하기는 했는데, 공항에 도착할때 까지만 해도 맑았던 하늘이

탑승수속을 마치고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창밖이 보이지 않을만큼 함박눈이 마구 쏟아지기 시작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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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지역항공사인 AIRDO 항공기가 주기를 하고 막 이륙준비를 하는데...

이거.. 분위기가 영~ 심상치가 않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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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역시 탑승시간이 다가오고 저를 태우고 갈 대한항공 비행기가 눈길을 헤치며 게이트 부근으로 오고 있는 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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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일단 탑승시간이 되자 정상적으로 탑승을 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와 오~~ 그래도 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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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자리에 탑승을 하고.. 짐을 선반 위에 올려 놓은뒤... 창밖을 보는데...

창틀에 쌓인 눈때문에 바깥풍경은 전혀 보이질 않더군요. -.-;;


그렇게 이륙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륙시간이 한참 지나도 이륙을 하지 않는겁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기장님의 멘트...

" 이곳 신치토세 공항의 기상이 좋지 않아 기상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다가 나아지면 이륙할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말씀..... "


그러나... 1시간이 지나도 도저히 기상이 좋아질 기미는 보이질 않고 더욱 더 세찬 눈만 내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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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동안 이륙하기만을 기다렸는데.... 다시 나오는 기장님의 안내멘트.... 

기상이 좋지 않아 결항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승객 여러분은 다시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ㅠ.ㅠ

에구.... 이거 어쩐담... 출근도 해야 하는데....  결항되면 큰일인데 말입니다....

하는수 없이 다시 짐을 챙겨 대합실로 와서 비행기 위에 쌓여가는 눈만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제설작업이 신속하기로 유명한 신치토세 공항도 갑작스레 쏟아지는 눈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인가 보네요.

그래도 아직 결항 결정은 나질 않아... 계속 기다려 보기로 하는데....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며 앉아있기를 3시간.... 오~~ 드디어 이륙을 할 수 있으니 서둘러 탑승하라는 안내방송....

어찌나 반갑게 들리던지.... ^^


그렇게 눈이 잠시 소강상태가 되고... 겨우 이륙을 할 수 있어 무사히 인천공항까지 올 수 있었네요.

하마터면... 삿포로에서 하루 더 묵어야 할뻔 했습니다. ^^

그리고 인천에서 다시 부산까지의 긴~ 여정.....  (부산에 도착하니 다음날 새벽 4시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즐거웠던 홋카이도 여행의 기억은 오랫동안 남아있을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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