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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의 자유방랑/'06 뉴질랜드 - 남섬

뉴질랜드의 11월, 초여름의 목장에 하얀 눈이 내린 풍경을 직접 보니...

by @파란연필@ 2011. 3. 3.



뜻하지 않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지진 소식에 참 많이도 놀라고 안타까워 했던 파란연필입니다.

비록 지금은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부근이 지진 때문에 폐허가 되었지만, 얼른 복구가 이루어지고 정상화되어

다시금 예전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며,

지난 여행기에 이어 계속 뉴질랜드 여행기 포스팅을 이어 나가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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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타운에서 길고도 긴 4일을 보내고 마지막 5일째 되는 아침...
이제 퀸스타운이랑 작별을 해야 하는 날이 밝아왔네요.

여왕의 도시 퀸스타운에서 번지점프라든가, 숏오버제트 등등의 액티비티도 별루 한것이 없는데 시간이 왜이렇게 잘가는지... ㅠ.ㅠ
 
4일이나 있었지만 이렇게 이쁜 도시를 막상 떠나려고 하니 아쉬움이 밀려옵니다. 언제 또 퀸스타운에 한번 와볼려나? -.-;;

 
자... 퀸스타운을 떠나 이날의 목적지는 바로 티아나우 (Te anau) 라는 곳인데,
 
티아나우 역시 퀸스타운과 마찬가지로 호수를 끼고 있는 마을입니다....  뉴질랜드엔 뭔 호수가 그리도 많은지... -.-;;

또한 이곳은 다음날 남섬에서도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으로 알려진 밀포드 사운드를 다녀오기 위한 베이스캠프(?)이기도 했지요.
 
 
위의 지도를 보면서 퀸스타운에서 왜 밀포드 사운드로 바로 질러서 가지 않고 티아나우 쪽으로 빙~ 둘러서 가느냐?
 
하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실것 같아 그 대답을 말씀 드리자면,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도로가 티아나우 쪽에서 가는 길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할수 밖에 없네요.

즉, 퀸스타운과 밀포드 사운드 사이에는 엄청난 산맥들이 존재해 터널을 뚫지 않는다면 길을 낼수 없는 지형이지만,
 
뉴질랜드 특유의 자연보호 정책으로 절대 터널은 뚫지 않고 시간은 걸리더라도 저렇게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게 한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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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짐을 챙겨 숙소 바깥으로 나온 순간~  허거거거~~~걱~   웬 희끗희끗한 것들이 눈에 보이는지.... -.-;;
 
지금이 겨울인가?  가만....11월이면... 한국은 겨울이 맞지만... 뉴질랜드는 아니잖습니까?
 
이건 한국으로 치면 5-6얼에 눈이 왔다는 소리가 되는데...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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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도 밤새 하얀눈을 얼마나 덮어썼는지....  앞유리에 있던 눈들은 히터를 틀어 겨우 녹이고 서둘러 출발준비를 했습니다.
 
근데 지난밤 YHA 숙소에서 또 한 영국 친구가 눈이 오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새벽에 히터를 꺼버리고 창문을 열어놓은채로 잠들어서 그런지 감기기운이 느껴지는군요.... ㅠ.ㅠ  
 
아... 먼 이국땅에까지 와서 아프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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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타운에서 출발할 때는 이미 눈이 그쳤지만, 퀸스타운을 벗어나 아래로.. 아래로.. 남쪽으로 달릴때마다
 
점점 눈발이 세어지더니 급기야 빙판길을 운전해야 하는 아주 힘든 상황까지 직면하고 마네요... ㅠ.ㅠ
 
게다가 체인도 없는데... 누가 초여름에 체인까지 빌릴 생각을 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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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보시면 살짝 얼음이 얼어 있는 것이 보이시죠? 정말 속도내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쉬엄쉬엄 가며 덕분에 설경으로 가득찬 뉴질랜드 풍경을 보구 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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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First.... 역시 사람이 먼저랍니다..   근데 이 도로에서는 지나다니는 사람 한명도 못봤어요.. -.-;;
 
그나저나 도로는 빙판길이었지만 다행히 그리 심한편은 아니라서 체인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슬금슬금 기다시피... 시간도 많으니 천천히 가다가 쉬다가 가다가 쉬다가 하면서
 
문득 주변의 눈덮힌 풍경들을 보니 또 이색적이고 새로웠던 기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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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뉴질랜드의 설경은 바로 이런 모습이었군요...
 
힘든 운전길도 잠시 망각한채 주변의 설경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어쩌면 전 행운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초여름에 놀러온 뉴질랜드에서 갑작스레 겨울의 눈덮힌 풍경까지 구경을 다하구 말이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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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핀 노란꽃들과 하얀 설경이라.... 뭔가 언밸런스 하면서도 살짝 어울리는듯한 모습이네요~ ^^
 
저 꽃 이름은 모르겠지만.. 갑자기 내리는 눈을 맞고서 놀랬을거 같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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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얼어있는 빙판길이긴 했지만 저멀리 눈덮힌 설산을 배경으로
 
끝없이 일자로 뻗어있는 도로의 모습은 마치 그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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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얼음이 살짝 보이지요? 여긴 더 많이 얼어 있는것 같았습니다.
 
안그래도 우측핸들 운전이라 서툰데 게다가 빙판길이기까지 하니... 진땀 무지 흘렸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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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나우 (Te Anau) 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세차게 내리던 눈발은 어느새 멎어 있었고 드디어 파란하늘이 눈구름 사이로 드러나기 시작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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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헤치고 달리다 보니 다시금 목장풍경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푸른 초원위에 살짝 덮혀있는 하얀색 눈...
 
거기다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수많은 양떼들...  아마 이런 풍경도 쉽게 볼수는 없는 모습일 것 같습니다.

때아닌 눈소식에 양떼들도 깜놀했을듯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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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나무는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를 연상시키게 하는 커다란 나무

그나저나 아~~ 저 양들... 정말 뉴질랜드는 양이 너무 많아요... -.-;;
 
 뉴질랜드 인구가 400만 밖에 안되는데 양은 그 10배인 4천만 마리 정도라니... 
 
그나마 그것도 많이 줄어 들어서 남은게 4천만 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뉴질랜드에 와서 제일 신기했던게 차타고 다니면서 보이던 양떼였었는데...
 
그래서... 처음엔 "와~~ 양이다.." 라고 외치던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음... 저기도 양이 많구나...-.-;; "...
 
그리고... "여기도 양이네...-.-;;"  결국 나중엔.. "또 양이야? -.-;;" 이렇게 변해버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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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티아나우 (Te Anau) 에 거의 다온것 같네요.
 
어라? 여긴 눈이 안왔었나? 땅이 메말라 있더라구요. 눈의 흔적도 없구...   정말 뉴질랜드 날씨는 알수가 없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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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티아나우에 도착하여 숙소로 잡은 곳은 역시나 유스호스텔인 Te Anau YHA
 
YHA를 자주 가다보니 이젠 YHA 시설이 젤 편한것 같더라구요... ^^
 
이곳은 퀸스타운 YHA에서 미리 예약을 했던 곳이라 이름만 대고 바로 체크인 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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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나우
에서는 6인실 도미토리를 이용했었는데, 내부는 이런 모습이예요.

철제 2층 침대 세개가 놓여 있답니다.
나머지 하나는 사진찍는 위치 뒷편에 자리잡고 있어요.

다행히 일찍 체크인을 해서 그런지 1층 자리 한군데가 비어 있어서 그자리를 얼릉 찜~ (확실히 1층이 편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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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Te Anau YHA 거실의 모습이랍니다.
 
역광이라 약간 어둡게 나왔는데... 이곳 거실 내부의 모습도 꽤 마음에 들었던것 같았어요.

저녁엔 저 벽난로 옆에서 옹기종기 모여 서로 얘기를 나누거나 소파에 앉아 책읽는 모습을 쉽게 볼수가 있었는데
 
도미토리 숙소는 이런게 참 좋은것 같았다는.. ^^

아.. 그리고 거실 한켠에 인터넷을 할 수 있는 pc가 두대 정도 있어 시간제 쿠폰을 구입해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이곳의 인터넷 속도는 그야말로 뷁~인 상태라....
 
플래시가 잔뜩 난무하는 네이버, 다음 등의 메인화면도 제대로 못띄운채 넉다운 되더라는... -.-;;

에잇~ 다른것도 안바라고 메일확인이나 해볼려고 했지만 것두 잘 안되어 그냥 포기...ㅠ.ㅠ
 
아... 이럴땐 대한민국 인터넷 환경이 너무나 그립더라구요... ㅠ.ㅠ

 
대충 YHA 내부를 구경한 뒤, 짐을 챙겨놓고... 티아나우 호수 주변을 산책하기로 하고 카메라를 챙겨들고 나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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