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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의 자유방랑/'06 뉴질랜드 - 남섬

이보다 더 평화로울 수 없는 호반산책의 종결자, 티아나우 호수

by @파란연필@ 2011. 3. 7.



티아나우 마을을 중심으로 뉴질랜드 남섬의 남서부 해안가 주변을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으로 부르는데,

뉴질랜드 최대의 국립공원이라고 합니다.

이곳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바로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다웃풀 사운드(Doubtful sound)이며,
 
유명한 트래킹 코스인 밀포드 트랙, 루트번 트랙, 케플러 트랙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그만큼 뉴질랜드 지역 중에서도 개발이 덜 되어 있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 (Fiordland National Park)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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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YHA 숙소에 짐을 풀고 오후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티아나우 마을과 호수주변을 산책하기로 해봅니다.
 
사진은 숙소를 나와 마을 중심가 쪽으로 나있는 길인데, 퀸스타운에서 오는 길에 봤었던 눈덮힌 설경과는 대조적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나무들이 초여름의 싱그러움을 더해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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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편에는 조그마한 교회가 있었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건물은 닫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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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티아나우의 중심, 바로 밀포드 사운드다웃풀 사운드를 여행하기 위한
 
각종 교통편과 크루즈를 예약하는 i 센터가 있는 곳인데, 밀포드 사운드로 가실 분들은 여기서 크루즈를 예약하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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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래킹을 본격적으로 할 사람들은 이곳 i 센터 보다는 사진에서 왼쪽편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쭉~ 가다보면
 
DOC 센터 건물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트래킹 코스 지도라든지, 각종 정보들을 모을 수 있으니 그곳이 훨씬 나을듯 하네요.
 
(DOC 센터는 우리나라로 치면,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같은 곳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일단, 저는 i 센터에서 다음날 밀포드 사운드에서 탈 크루즈 배를 예약하기 위해 입구로 들어섰는데
 
리셉션을 보구 있는 인상좋게 생긴 한 중년의 아주머니께서 언제나 그렇듯이 밝은 미소와 인사로 나를 맞이해 주더군요. ^^

서툰 영어발음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웃으면서 차근차근 예약을 해주시는데, 예약을 하면서 크루즈 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제 이름을 확인하기 위해 상대편에게 얘기해 줄때 SON (참고로 제 성은 '손') 을 한번 말하더니
 
그쪽에서 잘 못알아 들었는지 알파벳 한자 한자씩 얘기해 주네요.  에쓰~~ 오~~ 인(?)~~ -.-;; 
 
아~~ 역시나 뉴질랜드식 e 발음은 여전히 적응이 안돼더라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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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포드 사운드 크루즈를 기분좋게 예약하고 본격적으로 호수주변을 둘러보기로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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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테카포 호수와 마찬가지로 갈매기들이 눈에 많이 띄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한국에서 새우깡을 사가지고 오는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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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주변에도 역시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이곳을 산책할 수가 있는데, 특히 아침저녁으로 노부부들이 서로 손을 잡고 걸어다니는 모습들이
 
눈에 많이 띄어 참 보기가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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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나우 호수 주변 역시 각종 액티비티 및 레포츠를 즐기기 위한 선착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사진에 보이는 빨간 보트는 Kepler Water Taxi 라고  케플러 트랙을 트레킹 하는 여행자들을 티아나우 호수 건너편의
 
트랙 Point 라 할 수 있는 브로드베이 (Brod Bay)까지 실어다 주는 수상택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정말 뉴질랜드는 트레킹의 천국이며, 또한 트레킹을 하기 위한 지원과 시스템이 너무나 잘 되어 있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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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니 케플러 워터 택시가 서서히 출발을 시작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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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뉴질랜드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호수에 있는 선착장에 계단 형식으로 되어 있는 Wharf가 너무나 맘에 들더라구요.
 
뭔가 분위기 있어 보이지 않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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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랏~ 헬기까지 보이네요... 근데 헬기가 장난감처럼 아~주 작았어요...   잘 뜨기는 할까? ^^;;
 
근데 실제로 나는 레알 헬리콥터가 맞답니다.

티아나우에서는 밀포드 사운드까지 차로 움직여 크루즈를 타면서 구경하는것 보다 헬기를 타고 피오르드랜드 전체를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투어도 있다고 하는데 역시 가난한 배낭여행자에게는 그저 그림의 떡일수 밖에 없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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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수상비행기까지... -.-;;
 
이건 아마 넓디 넓은 티아나우 호수 위를 살짝 살짝 날면서 호수 주변을 구경하는 투어로 사용되는 수상비행기가 아닐까 싶네요.
 
역시... 뉴질랜드는 레포츠의 천국, 투어의 천국... 단, 그만큼의 총알이 필요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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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호숫가에서 그냥 눈으로 바라보는 호수의 풍경도 꽤 괜찮은것 같네요....  역시나 평화로운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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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주변의 작은 길에 이렇게 키가 큰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도 꽤나 멋지더라구요.

바람소리와 함께 나무 숲들 사이로 들려는 새소리가 어찌나 맑고 청아하게 들리던지... 머리가 맑아지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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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면서 호수 끝부분까지 걸어 갔었는데, 호수가 넓어서 그런지 꽤 오래 걸리더라구요... ^^;;
 
여기 사진에서 바로 왼쪽편에 아까 말한 DOC 센터가 위치해 있으니 트레킹 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티아나우는 테카포나 푸카키 호수처럼 호수 빛깔은 그다지 이쁘진 않지만 나름대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였으며,
 
어차피 차편을 이용해 밀포드 사운드를 가기 위한 여행자라면 꼭 들려야 하는 여행지이기 때문에
 
잠시 이곳에서 휴식과 여유를 가지는 것도 꽤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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