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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의 자유방랑/'06 뉴질랜드 - 남섬

밀포드사운드로 가는 유일한 길이지만 가장 멋진 길, 밀포드 로드

by @파란연필@ 2011. 3. 8.




Te Anau 에서 둘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날이 11/10일이었는데,
11/10일은 한국을 떠난지 딱 한달이 되는 날이었죠. ^^

10/10일 한국을 떠나 일본을 거쳐 (일본에서 3주 정도 체류) 뉴질랜드로 날아와서
 
이렇게 오랫동안 외국에 있어보기는 처음이라 이제 슬슬 그리워지는 것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더라구요.

무엇보다 한국음식이 너무나 그리웠고... ㅠ.ㅠ (혼자 다니다보니 영양상태가 부실 -.-;;)
 
게다가 전날 퀸스타운에서 눈바람을 쐰 덕분에 감기 기운까지... 에고... ㅠ.ㅠ 
 
아마 요때가 여행 슬럼프 기간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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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하룻동안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를 다녀와야 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밀포드 사운드까지 차로 갈려면 무조건 Te Anau 에서 출발을 해야 하는데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 선착장까지는 거리가 약 120km 정도 됩니다.  운전해서 쉬지 않고 가면 1시간 30분 ~ 2시간 정도...
 
조금 먼 거리이긴 하지만 가는 길이 너무나 이쁜 곳이라 도저히 멈추지 않고 갈수가 없는 그런 길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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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전날 i 센터에서 크루즈 예약을 할때 친절한 아주머니 직원분께 얻은 지도 한장~ ^^

Te Anau ~ Milford Sound 까지 이어지는 이 도로를 Milford Road라 부르는데 지형이 워낙 험준한 편이고,
 
특히 호머터널 근처에서부터는 운전하기가 매우 까다롭지만,
 
그만큼 볼거리들이 워낙 많고 Milford Road 자체가 거의 관광루트의 하나로 자리잡을 정도이니...

본인 역시 솔직히 말하면 Milford Sound 에서의 크루즈 투어보다는 Milford Road 에서 봤던 풍경들이 더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말입니다.)
 
위의 지도를 보면 각 번호별로 유명 포인트가 지정되어 있는데
 
시간의 압박으로 다 둘러보지는 못하고 몇몇군데만 보구와서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 글구 렌트카로 가는 여행객들은 어차피 가는 길이 한길로만 나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Te Anau에서 출발하기전 반드시 연료를 꽉 채우고 출발을 해야 한답니다.
 
가는길 중간엔 주유소가 없으니... 난감한 상황이 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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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 Anau를 떠나 밀포드 사운드로 향하면서 처음으로 만난 포인트였던 Te Anau Downs 라는 곳입니다.
 
사진에 나와있는 간판에도 설명이 잘 되어있듯이 이곳은 밀포드 트랙을 타는 트래커들이 출발하는 포인트이기도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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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곳에서 트레킹 하는 여행자들이 배를 타고 트랙의 시작점으로 건너가는 지점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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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 Anau Downs를 지나 조금 더 가다보면 넓은 평원이 나오게 되는데 이곳은 바로 Eglinton Valley Viewpoint 라고 하네요.
 
쭉~ 뻗은 도로와 함께 시야가 확~ 트인 곳이라 경치가 정말 좋았던 곳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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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평원을 사이로 멀리 보이는 피오르드랜드의 높은 산맥들~
 
사진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직접 보면 그 모습들이 굉장히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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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세운뒤 열심히 주변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느새 뒤에 따라붙어 내차뒤에 주차한 버스 한대
 
자세히 보니 하x투어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실은 버스더라구요.
 
밀포드 사운드가 워낙 유명한 곳이라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 투어를 하기 위해 가는 버스였던것 같았습니다.

아놔~ 혼자서 조용히 이 풍경을 만끽하며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ㅠ.ㅠ
 
우르르~ 버스에서 내리더니 열심히 사진들을 찍는다... 괜히 방해되기 또 방해받기 싫어서 옆에서 그냥 잠잠히 지켜보구 있었어요.
 
그러길 15분 정도 지났을까? 다시 우르르~ 버스를 타고 먼저 가버리네요. ^^;;
 
역시 이럴땐 렌트카로 자유여행하는게 참 좋구나...라는..    같이 안따라가도 되니...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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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은 Mirror Lakes라는 곳인데, 아마 Milford Road의 여러 포인트 중, 가장 유명한 곳이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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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Lakes는 말 그대로 호수가 거울처럼 비치는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어떠신가요? 거울처럼 잘 비치는 것 같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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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날 날씨가 맑고 바람도 제법 잔잔해 Mirror Lakes 다운 풍경을 볼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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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Lakes 간판을 거꾸로 매달아 호수에는 바른 글자로 보이게 해 두었는데 거울같이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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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과 구름들이 그대로 호수에 비치는 풍경들을 보니 정말 실감이 나더라구요.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호수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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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여행객들은 일찍 빠져나가고 다시금 조용해진 호숫가 주변을 둘러보며 상쾌하고 깨끗한 공기를 몸으로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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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이 Mirror Lakes 이다 보니 호수에 반영된 산들의 모습도 한번 찍어보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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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거울에 비치는 양~ 똑같은 분할구도로 한번 시도해보기는 했는데
 
역시 내공이 부족해서인가... 완벽하지는 못한것 같네요... -.-;; 
 
Mirror Lakes를 뒤로 하고 다시 차를 몰아 Milford Sound 방향으로 고고씽~ ^^
 
아~~ 이때까지는 별 무리없이 편안한 길을 운전해왔는데
 
이제부터 도로가 슬슬 험난해지기 시작하니 정신을 바짝 차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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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퀸스타운에서 잠깐 트레킹을 했었던 루트번 트랙의 반대편 시작점인 Divide를 지나자 평지는 끝이 나고
 
오르막 길이 시작되더니 지금까지 왔던 길과는 달리 도로폭도 점점 좁아지면서 길이 험해지기 시작하네요.
 
더불어 주변의 산들의 높이도 점점 높아지고 날씨도 점점 구름과 안개가 순식간에 몰려오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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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꼬부랑 도로를 빙글 빙글 돌아 오르면서 힘든 운전을 하다가
 
마침 Kiwi Experience 버스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현지 투어버스) 가 주차된 곳에 같이 따라 주차를 했습니다.
 
여기도 아마 무슨 Lookout Point 였던것 같은데 이름을 까먹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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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레이크를 지나오면서 봤던 그런 평지의 풍경들이 180도 바뀌어 이젠 주변의 산들이 첩첩 산중으로 둘러싸인 모습에
 
구름인지 안개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산허리에 휘둘러 감긴 운무의 모습들이 멋있는 장관을 연출해 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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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피오르드랜드 지역이 연중 강수량 2,000mm 이상을 기록하는 지역이라 그런지, 역시나 가는길 도중에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어떤 곳은 시야가 제대로 확보가 안될 정도로 세차게 내리는 지역을 통과하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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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드디어 밀포드 사운드로 가기 위한 중요한 관문인 호머 터널 (Hommer Tunnel) 입구랍니다.
 
뉴질랜드 남섬을 여행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지나다녔던 터널이기도 한 곳이지요.
 
(아마 뉴질랜드 남섬에서 유일한 터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고지대라 그럴까.. 주변엔 녹지 않은 눈인지.. 빙하덩어리인지... 그대로 남아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뉴질랜드는 친환경적인 정책으로...  도로를 만들때에는 웬만해서는 터널을 뚫는 법이 없지만,
 
이곳 호머터널은 밀포드 사운드로 가기 위해 다른 돌아가는 길을 전혀 찾을수 없어 어쩔수 없이 뚫은 곳이라 하는데
 
그 공사기간만 해도 18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지금 같으면 다이나마이트 몇개 터트리고 굴삭기로 몇번 휘저으면 금방 끝낼 공사였겠지만
 
그 당시 이 터널을 뚫을 때에는 제대로 된 공사장비는 별루 없었다고 하니 오래 걸릴 수 밖에 없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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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머 터널 역시 그 자체가 유명한 관광지화가 되어 있어서일까요?
 
지나가는 버스나 자동차들은 꼭 한번씩 차를 세워 주변 풍경을 사진에 담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사진은 갈때 찍었던 사진은 아니구.. 크루즈 투어를 하고 나올때 찍은 사진인데,
 
갈때는 크루즈 예약한 시간에 쫓겨 차를 세울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 땡겨쓰게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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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머터널을 나오자 마자 눈앞에 보이는 풍경들은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군요.
 
터널 출구를 포함한 거대한 돌산의 모습이 마치 병풍처럼 좍~ 펼쳐져 있는데,
 
터널을 지나기 전의 풍경들과 지나고 난 다음의 풍경들이 어찌 이리 다를수가 있는지....@.@

 
아.. 그리고 자가 운전으로 호머터널을 지나는 사람들은 운전할때 약간 주의해야 한답니다.
 
터널이라 해서 우리나라 터널처럼 안에 가로등이 있는 것이 아니라 깜깜함 그 자체이고, 길 또한 비포장 도로이므로
 
터널에 진입하면 라이트를 켜고 두눈 똑바로 뜬채 달려야 하며, 특히 터널 폭이 차 두대가 나란히 교차하여 지나갈수

있는
넓이가 안되니 터널로 진입하기전 신호등을 보고 반드시 파란불이 되었을때만 진입을 해야 합니다.
 
또한 길 자체가 약간 비스듬한 내리막 길로 되어있으니 절대 속력을 내서도 안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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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나왔을때 제일 놀라웠던 풍경들이 주변의 산세..라고 해야 하나?
 
산의 한쪽이 완전 깎여 있는.... 거의 절벽같은 모습들을 많이 볼수 있었는데
 
아마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이런 지형들이 생겨났다고 어디서 들은것 같습니다.
 
 
이렇게... 호머터널을 빠져나오고 나니.. 이제 거의 크루즈 선착장에 다온드 싶네요.
 
이제 크루즈를 타고 본격적인 밀포드 사운드 투어를 해볼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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