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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의 자유방랑/'06 뉴질랜드 - 남섬

지리시간에 배운 피오르드 지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밀포드 사운드

by @파란연필@ 2011. 3. 10.

 


'밀포드 사운드'에서 사운드(Sound)라는 말은 '소리' 가 아니고 '협만(峽灣)' 이라는 뜻인데
 
골짜기 협+물굽이 만... 한자 그대로 풀어보면 골짜기를 이루는 물굽이..라 해석이 됩니다.
 
 
저는 처음에 밀포드 사운드가 어떤 곳인지 모른체 사운드..라는 단어가 있길래..
 
밀포드 라는 곳에 가면 신비로운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곳...인줄 알았다지요 -.-;;
 
 
암튼... 이곳 밀포드 사운드의 지형이 상당히 독특한데 남극에 가까운 빙하들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주변에 있는 높은 산들이 

수직에 가깝게 잘려나가 그 골짜기 사이로 해안선이 형성되어 지금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피요르드' 하면 북유럽 노르웨이의 '송네 피요르드'를 많이 떠올리시는데

그곳과 비슷한 자연 환경이라고 보면 될거예요.
 
 
노르웨이의 송네 피요르드 역시 빙하에 의한 피요르드 해안이 생겨났듯이 이 곳 밀포드 사운드도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이러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단지 다른점이 있다면 노르웨이는 북극의 빙하, 뉴질랜드는 남극의 빙하라는 점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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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지도는 Real Journey사에서 운영하는 크루즈의 운항 코스를 나타낸 지도인데 Red Boat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거의 똑같은 코스인데, 점선을 따라 협만사이를 운항하게 되며 약 1시간 45분이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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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항구를 서서히 빠져나와 처음으로 다가간 곳은 위의 지도상 5번 포인트예요.
 
바로 보웬 폭포 (Bowen Falls) 가 있는 곳인데,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던 물줄기가 인상이 깊었던 곳이었습니다.
 
특히 역시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 폭포의 규모와 수량이 엄청나다는 것이 특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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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판 뒷쪽에서 바라본 풍경인데, 주변의 산들이 첩첩산중? 겹겹이 둘러싸인 모습들과 구름들이 장관을 연출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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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수직으로 깎여나간 산의 모습에 그 앞 해안가를 지나가는 크루즈선 두 척이 보이는데,
 
사진상 크루즈 선박의 크기를 감안해 볼때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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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크고 작은 폭포들이 이;ㅆ는 곳을 지나 깎아지른듯한 절벽 해안가쪽으로 가까이 가면서
 
그 절경을 한눈에 담아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런 절벽 해안가를 보면서 울나라 남해안 거제도의 해금강이 잠시 생각났는데
 
그 규모면에 대해서는 감히 비교를 할 수가 없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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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폭포의 물줄기를 바라다 볼수 있는 곳입니다.
바로 지도상 8번에 위치한 요정들의 폭포 (Fairy Falls)
 
비오는날 햇빛이 나면 무지개를 쉽게 볼수 있는 곳이라 하여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다는데

아쉽게도 이날 무지개는 보질 못해 요정들은 못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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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님이 특별히 적은 승객들을 배려해 배를 폭포 가까이로 다가가게 해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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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의 반환점인 데일 포인트 (Dale Point, 11번) 쪽이네요.
 
이곳에서 배는 이 주변을 한바퀴 돌고 다시 선착장 방향으로 선수를 돌려 협만의 반대쪽편으로 운항을 하기 시작합니다.
 
 
데일포인트는 지도상에서 봤을때에도 알 수 있듯이 바다에서 육지쪽으로 봤을때 밀포드 사운드가 시작되는 지점이라 볼수있으며,
 
이곳이 곧 넓은 바다에서 좁은 협만으로 들어오는  밀포드 사운드의 입구가 되는 곳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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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인 데일포인트를 돌아 다시금 협만쪽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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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 군데 이렇게 조그맣게 흘러내리는 폭포들도 많이 보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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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그 규모를 알 수 없을만큼의 긴~ 폭포도 눈에 띄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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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을 이용해 선장님이 항해하시는 조타실을 잠시 찍어봤습니다.
 
다행히 승객이 적어서 그런지 조타실에 직접 들어가도 뭐라 하지 않더라구요.
 
어떤 승객은  직접 선장님께 밀포드 사운드에 대해서 이것 저것 물어보며 서로 농담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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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여긴 바로 씰록 (Seal Rock) 이라는 곳인데, 말 그대로 물개들이 서식하는 바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단 물개 대신 펭귄을 먼저 보게 되었네요.   바위 위에 쪼매난 펭귄 한마리 서있는 모습이 보이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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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조금 더 가까이 붙이니 드디어 물개 한마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근데 이 녀석은 손님들이 왔으면 좀 반겨줘야지... 잠만 자고 있군요 -.-;;
 
자고 있는 물개를 열심히 깨워볼려고 했으나 묵묵부답이길래 하는 수 없이 다시 배를 돌리기로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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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수량을 자랑하는 폭포... 사진으로 봐선 실감이 안나시겠지만,
 
직접봤을땐 살짝 다가가기만 해도 그 엄청난 물튀김이 전해질 정도였으니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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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렇게 흘러내리는 폭포를 감상하고 있는데...
 
갑자기 선장님이 마이크에 대고 뭐라뭐라 말씀하시더니 배안의 승객들과 승무원들이
 
전부 배의 선수 (앞머리) 쪽으로 나가기 시작하네요.
 
승객이라 해봐야... 10여명 정도... 글구 빨간옷 입은 두사람은 승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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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를 파악해 보니 선장님이 저 폭포 바로 아래에 까지 배를 몰고 갈 모양인 것 같습니다.. ㅎㅎ
 
오~~ 말로만 듣던 폭포수 샤워를 하러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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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 선장님의 배 컨트롤 하는 기술이 상당합니다.
 
절벽 바로 앞에까지.. 글구 폭포를 시원스럽게 맞을수 있도록 최대한 가까이 배를 붙이는데, 다들 신났군요...
 
자기 옷이 젖는지도 모른체 폭포를 한껏 몸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아~~ 퀸스타운 마지막날 감기만 안걸렸어도 저역시 카메라 놔두고 폭포 맞으러 가까이 가는건데,
 
사실 전 저 앞에까지는 가지 못하고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보는것으로 만족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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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잠깐 동안의 폭포수 샤워(?) 를 마친 뒤...
 
선장님은 다시금 조용히 배를 돌려 선착장 쪽으로 방향을 잡아 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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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곳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네요. 그 많던 구름이 슬슬 걷히고 다시 파란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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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 아래 해안가 절벽 꼭대기 부분에 걸쳐 있는 하얀 구름들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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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17번 위치인 해리슨 코브 (Harrison Cove)에 잠시 정박했는데,
 
이곳은 수중 해양박물관이 있는 곳이기도 한 곳입니다. 크루즈를 하면서 해양박물관 관람 옵션을 추가하려면
 
24불을 따로 지불하면 되는데,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들은바 그다지 볼것은 없다고 하길래 저는 그냥 Pass를 했지요.
  
이곳에서 이전 타임의 크루즈에서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온 승객들을
 
우리 배에 몇명을 싣고 나서는 다시 선착장 쪽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밀포드 사운드 (Milford Sound).... 비록 노르웨이의 송네 피요르드에는 가보질 못했으나
 
학창시절 지리시간... 머리로만 외웠었던  피요르드 지형의 장관들을 직접 두눈으로 보고나니
 
그 거대함과 웅장한 자연의 모습에 정말 입을 다물수 없었던 곳이었던것 같았습니다.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곳 밀포드 사운드는 꼭 한번 들려야 할 곳 중의 한 곳...
 
가는 길이 좀 험하고 어렵긴 해도.. 시간내서 꼭 다녀오시기를 권해봅니다~
 
그만큼 새롭고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그 풍경이 한동안은 잊혀지지 않을 곳이기도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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