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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의 자유방랑/'06 뉴질랜드 - 남섬

그레이마우스로 가는 길에 처음 본 기차와 자동차가 같이 지나는 다리

by @파란연필@ 2011. 3. 31.




전날 빙하투어를 마치고 생각보다 예산이 조금 남아 짧은 코스의 헬기투어도 한번 해볼까 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빙하 정상 부근의 날씨가 별루 좋지가 못하다고 해서 헬기가 뜨지 않는다고 합니다... ^^;;

경비행기는 스카이다이빙 할 때 한번 타봤었고.. 마지막으로 헬기도 꼭 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언제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다음날 아침이 밝자마자... 프란츠 조셉 빙하마을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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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는 프란츠조셉을 떠나 그레이마우스까지 가는 약 180km의 거리입니다.
 
가는 길 중간에 호키티카라는 마을도 들릴 예정이며, 그레이마우스에 도착해서는 그 곳 숙소에 짐을 풀고
 
조금 윗쪽에 위치한 푸나카이키라는 곳에도 들러볼 예정이었어요~ ^^

프란츠조셉에서 그레이마우스까지 가는길은 가끔 산길을 지나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타스만해(Tasman Sea)를 따라 가는 비교적 평이한 해안도로를 달리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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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조셉을 출발해서 두어시간 정도 달리자 호키티카 (Hokitika) 라는 조그만 마을에 도착했는데,
 
호키티카는 사진에 보이는 유명한 호키티카 시계탑을 중심으로 형성된 해안마을이며, 그린스톤을 비롯한
 
각종 보석 세공기술이 발달한 도시라고 합니다.
 
보석이나 그런 종류의 아기자기한 악세사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곳에 가면 볼거리가 많을 듯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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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중심에서 조금 걸어 나오다 보면 바로 바다를 마주하는 해변을 만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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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을 할수있는 해수욕장... 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고.... 그냥 거친 파도가 넘실거리며...
 
백사장(?)은 마치 무인도에 들어선 느낌처럼.... 이름모를 각종 잡초 및 풀들과 함께..
 
죽은 고목 나무들이 이리저리 널부러져 있는 것이...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거의 없어..
 
마치... '죽은 해변' 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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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마을이긴 했지만 이곳에도 어김없이 i 센터는 위풍당당(?)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WEST COAST HISTORICAL MUSEUM 건물안 1층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박물관 건물이라 그런지 왠지 '앤티크'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듯 보이네요~ ^^
 
그레이마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아래 호키티카부터 윗쪽 푸나카이키 부근을 아우르는 지역
 
남섬에서는 타스만 해를 면하고 있는 West Coast 지역이라 일컫는데, 
 
해안가를 중심으로 내륙쪽으로는 거대한 산맥들이 가로막고 있어 사계절 내내  강수량이 많기로 유명하며
 
뉴질랜드 내에서도 개발이 가장 더딘 곳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실제로 그레이마우스에 도착하고나서부터 내리 2-3일간 비만 내렸었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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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키티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그레이마우스로 향하는데,  도로를 운전하다보면 깜짝 놀랄만한 길을 만나게 됩니다. -.-;;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다리를 건너는 도로 가운데 바로 철길이 놓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두 왕복 2차선도 아니고.. 왕복 1차선...  즉, 차 한대 겨우 지나갈 정도의 폭이랍니다.

근데 저 철길에 기차가 전혀 안다니는 것두 아니고.. 가끔씩 지나다니는 것이... 
 
제가 저 다리를 건너기 전과 건너고 나서 모두 기차 한대씩 지나갔었다지요... ㅎㅎ

 
암튼.. 두눈 똑바로 뜨고 건너가기만 하면 되지만....
 
뉴질랜드에서는 교통량이 적은 구간에서는 다리 건설 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 저런 식으로 만든다고 하네요. ^^;;
 
(하지만 제가 지나갈 당시에는 교통량이 결코 적은것 같지는 않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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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가 거의 다된 시간에 드디어 그레이마우스 (Greymouth)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번 숙소는 YHA 가 아닌 Neptune Backpacker라는 곳이었어요.
 
사진은 백팩커의 전체 모습을 찍은 풍경인데, 제가 묵었던 방은 2층이었습니다.
 
 
그레이마우스는 앞서 설명을 했었지만.. 비가 워낙 많이 내리는 지역이기도 하고...
 
실제로 이곳은 그리 볼만한 관광지는 없는 듯 보였습니다.

 
대부분 여행자들은 여행초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트란츠 알파인.. 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찻길이라 불리는 곳을 지나는 열차를 타고 종점인 이곳 그레이마우스로 많이 오는데
 
단지 기차여행의 시작점.. 또는 종점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을 뿐....

그리 오래 머무는 여행자들은 별루 많지는 않은것 같았습니다.
 

전 렌트카로 여행을 하고 있었기에... 트란츠 알파인 기차는 못타봤지만.... 그레이마우스에서 크라이스트처치로 넘어가는
 
아름다운 기찻길 못지 않게 두 도시를 이어주는 도로 역시 그 주변 풍경이 아름답다고 하니 다음날 기대를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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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 백팩커의 건물 외벽....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도록 큼지막하게 그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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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 백팩커의 거실 풍경이예요.
 
자.. 사실 그레이마우스에서는 별루 볼 곳이 없어... 지금부턴 그냥 백팩커를 소개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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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번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하면서.. 가장 괜찮았던 숙소가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단연... 이곳 넵튠 백팩커라고 얘기할 수 있을만큼... 아늑하고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
 
오히려... 깨끗한 시설을 자랑하는 YHA 숙소보다도 가격도 저렴하고 훨~ 괜찮았던 곳이었으며~ ^^
 
주인 아저씨, 아줌마도 얼매나 친절하시던지..... ^^

 
전에도 얘기했듯이 뉴질랜드 백팩커는 그 나름대로 인테리어나 테마를 쉽게 알수가 있는데
 
며칠전 묵었었던 와나카 백패커 같은 경우는 '등산화'가 주인공이었다면...
 
이 곳 넵튠 백팩커 같은 경우는... 푸른 바다 밑을 생각하게 하는 'Under the Sea' 라는 것~ ^^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파란 바탕에 각종 물고기나 조개... 해산물.. 등등이 노니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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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도 온통 블루 계통의 깔끔한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있었고.... ^^
 
이곳에서 점심을 해먹으려고 라면 하나를 끓이고 있는데... 미쿡 친구 한명이 말을 걸어 옵니다... ^^

맨날 뉴질랜드식.. 혹은 영국식 영어 발음만 듣다가...  우리 귀에 익숙한 미국식 영어를 들으니
 
한결 편안해 졌다는... (그나마 못알아 듣는 영어실력이 거기서 거기지만은... ㅠ.ㅠ)
 

가볍게 인사한 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얼마전에 한국이랑 일본을 여행하고 이곳 뉴질랜드로 왔다면서... 엄청 반가워 하더라구요 ㅎㅎㅎ
 
립서비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보고는 일본보다 한국이 훨씬 잼있고 즐거웠다며...
 
특히 한국음식이 맛있고 최고라면서.... 제 기분을 잠시나마 으쓱하게 해주더라구요... 기특한 친구 같으니라구... ^^

근데 가만보니.. 이 친구... 진짜로 쌀 봉지를 꺼내더니 진짜 쌀밥을 해먹더군요. 그것두 김치랑... @.@
 
왠만한 노랑머리 서양애들 밥해먹는거 잘 못봤는데.. 암튼... 밉지는 않은 친구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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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레이마우스에서의 숙박은... 1박이기는 하지만 와나카에서 마찬가지로 싱글룸을 쓰기로 했습니다.
 
이제 렌트카로 여행하는 막바지 기간이기도 하고.. 경비도 조금 여유로운 것 같아 싱글룸을 지르기로.. ㅎㅎ
 
오~ 침대시트랑 커버까지... 온통 Under the Sea 분위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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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층에 있던 다른 방을 잠시 들여다봤는데 침대가 여러개인걸 보니 아마 도미토리 룸인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이층 침대는 하나도 없구 전부 싱글침대가 놓여져 있는걸 보니.. 꽤 괜찮은것 같더라구요... ^^

점심을 먹은 뒤 대충 짐을 정리해놓고 그나마 이곳에서 가깝고 가볼만한 곳이 있는데...
 
바로 팬케익 바위로 유명한 푸나카이키(Punakaiki)라는 곳에 잠시 다녀오기로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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