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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의 자유방랑/'06 뉴질랜드 - 남섬

마치 우리나라 서해바다처럼 포근하기만 했던 섬너비치

by @파란연필@ 2011. 4. 19.




다시 곤도라를 타고 내려와 리틀턴 항구에서 출발해 해변가가 있는 섬너비치 쪽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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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맣고 소박한 리틀턴 하버 (Lyttleton Harbour)
 
한가롭고 여유로운 뉴질랜드의 풍경 속에서도 이곳만큼은 조금씩 분주한 모습이 보이는것 같았습니다.
 
저 부둣가는 얼마전 우리의 남금 탐험 쇄빙선 아라온호가 출발한 곳이기도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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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리틀턴의 지형이 바닷가를 면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주변은 오히려 평지보다 급경사가 훨씬 많아
 
이렇게 고갯길이 수없이 많이 나 있는데... 그중에 한 고갯길을 따라 올라가서 바닷가를 내려다 본 풍경이랍니다.
 
양 길가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은 아마 주차 브레이크를 꽉~ 끌어당겨야 할 정도로 급한 경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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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턴 항구를 벗어나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고갯길을 올라가면... 섬너비치 (Sumner Beach)로 향하는 길로 이어지는데
 
그 길 역시 풍경이 너무 좋은 것 같아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 없을듯한 길이었던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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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턴~섬너비치 구간의 이 길은 여행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드라이브 코스라지요.
 
다만... 차선이 조금 좁고 길이 험해 운전하는데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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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어느새 고갯길을 다 넘고.. 다시 해안가로 접어들면서 섬너비치가 가까워옴을 알려줍니다.
 
사진을 보시면 이렇게 자전거 도로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게 너무나 부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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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차를 길가의 적당한 주차가능구역에 세워두고... 조금 걸어 비치쪽으로 내려가 보기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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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너비치 (Sumner Beach)의 풍경입니다.
 
섬너비치는 뉴질랜드 도착 첫날에 갔었던 뉴브라이튼 해변과는 분위기가 조금 틀린 곳 같았습니다.

파도는 뉴브라이튼 보다는 그리 세지는 않아 해수욕하기도 적당한 것 같았고...
 
가족들이랑 오기에 참 괜찮은 곳 같기는 했는데... 인파가 없어서 그런지 주변은 좀 썰렁한 분위기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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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  저 수평선 너머에는 끝없는 남태평양 바다가 넘실대겠지요.
 
그레이마우스에서 봤었던 거친 타스만해와는 너무나 다른 바다였습니다.
 
타스만해가 우리나라의 동해라고 치면, 이곳 섬너비치는 잔잔하고 아늑한 서해바다와 많이 닮아있는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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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너비치의 해변 한쪽 끝에는 부산 해운대의 달맞이 고개처럼 커다란 언덕이 있고..
 
그 주변에는 고급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는것 같은데... 아마 집값이 상당히 비쌀듯 싶습니다. ^^

 
그리고 언덕 중앙부근에 보이는 것은 Cave Rock이라 부르는 커다란 바위동굴인데...
 
바위를 타고 동굴 속으로 들어가면 바닷물이 호수처럼 들어차 있는 색다른 모습을 볼수 있다고 합니다.
 
라고.. 가이드 책의 설명이 나와있었지만... 직접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그냥 멀리서 구경만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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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노부부가 커다란 개 한마리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것 같은데...
 
갑자기 개줄을 풀더니 개가 미친듯이 바다를 향해 돌진~~ ㅎㅎㅎ
 
나중에는 제법 깊숙한 곳까지 개헤엄(?)쳐서 기어 들어가더라는... -.-;;   아마 저개는 전생에 수영선수 출신이었나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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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짧게나마 해변산책을 끝내고... 이제 아쉽게 렌터카를 반납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젠 다시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ㅠ.ㅠ

길고 긴~ 18일간의 렌트카 여행.... 비록 혼자라 비용이 부담이 됐었고... 심심한 여행이기도 했었지만...
 
나름대로 편리하고 내가 가고자 하는곳을 맘먹은대로 갈수 있었기에 보다 바람직한 여행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총 주행거리는 약 2,800km 정도.... 엄청 돌아다녔군요. ㅎㅎㅎ
 
암튼... 18일동안 수고해준 렌트카와의 이별을 고하고 크라이스트처치에서의 또다른 숙소 New Excelsior Backpacker에 짐을 푼 뒤
 
(이제 차가 없기에 버스정류장이랑 가까운 곳에 묵어야 했다는... -.-;;)
 
 
다음날부터 버스여행을 하기 위해 i센터에서 버스티켓을 예약하러 가기로 하지요.
 
(자... 이제 버스를 타고간 다음 여행지는 어디였을까여?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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