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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의 자유방랑/'06 뉴질랜드 - 남섬

썰물일땐 알지 못했던 아와로아 베이의 깜짝 놀랄만한 에메랄드빛 바다

by @파란연필@ 2011. 5. 13.




전날 아벨타스만 트레킹을 하면서 처음으로 Hut이란 곳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낮에는 더워도 새벽엔 정말 춥더군요. 침낭속에서 자기는 했지만... 한기에 저절로 눈이 떠질 정도였으니까요.

저처럼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여름에 가시더라도 일교차가 심하니 침낭은 두터운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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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Awaroa Hut 에서 시작할 아벨타스만 트레킹 둘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날의 트레킹 코스는 Awaroa Hut을 출발해 Onetahuti Beach를 지나 Bark Bay 까지인데,
 
거리는 약 11.5 Km 정도 되며, 쉬지 않고 걸으면 약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의 코스랍니다.
 
중간에 Onetahuti Beach를 건널땐 Awaroa Hut을 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물때를 잘 계산해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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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을 지냈떤 아와로아 산장 내부의 모습입니다.
 
밖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렇게 거실이 바로 나오고... 각종 안내서와 방명록이 비치되어 있어요.
 
참고로... 중간에 있는 난로는 저녁에 꼭 필요했던 아이템이었는데 거실에만 있어서 밤에는 정말 추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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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늦잠을 잤더니 그새 다른 여행객들은 다 떠나버리고...
 
저 혼자만 침낭속에서 웅크리고 있더라구요. -.-;;  얼른 정리하고.. 나서기전 한컷~ ^^

참고로... 아벨타스만 트레킹 코스의 각 Hut(산장)들은 대개 다 저런 침상 형태라 보면 됩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산장의 모습이랑 크게 다르지 않아요.
 
매트리스는 있지만 덮을 이불은 전혀 없으니..  알아서 침낭을 빌리던지 아니면 꼭 가져가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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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해는 이미 높게 떠 있는 상태였고.... -.-;;
 
낮이 되면서부터 햇살이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하는데.... 그래도 날씨는 정말 쾌청한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오전 시간은 산장 바로 앞까지 슬슬 물이 차 오르기 시작하는 타이밍~~ ^^;;
 
즉... 전날 오후에 사진에 보이는 저 건너편 숲에서 물이 빠진 Low Tide 시간을 이용해 건너왔었는데....
 
그때의 뻘밭이었던 부분은 지금 슬슬... 물이 들어와 어느새 깊은 바다로 변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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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 바로 앞 모래사장 까지 무서운 속도로 물이 들어오고 있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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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나오는 셀프샷이로군요. ㅋㅋㅋ   마침 산장엔 아무도 없고 해서... 카메라 세워놓고 한번 찍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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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물은 들어올만큼 들어와... 거의 다 찬 상태입니다.
 
그런데 바닷물 색깔이... 참 곱지요? 연푸른 에머랄드 빛을 발하는 Awaroa Bay의 바닷물...
 
사진만 보면 동남아 어느 리조트에 와있는 듯한 느낌도 드는 것 같습니다.
 
분명 뻘밭이었는데.. 이렇게 이쁜 바다로 변하다니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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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창 넋놓고 카메라 셔터질 중에....  엥? 갑자기 한무리의 카누들이 눈앞에서 지나갑니다... @.@
 
아벨타스만 국립공원에서 해안트레킹과 함께 유명한 바다카약... 익히 들은 내용이지만...

실제로 저렇게 노젓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니.. 정말 한번 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던... ㅠ.ㅠ
 
아쉽게도... 일정상... 그리고 경비상... 탈수는 없었지만.. 사진으로 대리만족 하기로 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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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들이 전날 마라하우에서 만났던.. 그리고 아와로아 산장에서 또 만났던.. 그 친구들이예요... ^^
 
이름은 내별이와 은경이... 호주에선가? 뉴질랜드에선가? 공부하다가.... 돌아가기 전에 잠시 여행을 한다고 하던데...
 
어쨌든 혼자 심심하지 않게 3일동안 같이 다닐수 있어서 즐거웠던 기억이 나는군요... 
 
지금은 잘 지내고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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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와로아 산장을 막~ 출발하기 전에.. 이 산장을 관리하던 아저씨가 어디선가 나타나더니...
 
저 커다란 바닷가재를 덥썩 보여주시는게 아니예요? 것두 살아 꿈틀거리는 생가재를... -.-;;

그 와중에 겁없는 은경이는 직접 손으로 잡아보고 사진 찍어보고 싶다고 해서... 한장 찰칵~~ ^^;;
 
저는 절대 손으로 못잡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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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와의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이제 다시 슬슬 남쪽으로 트레킹을 하며 내려가야 할 때...

아와로아 산장을 벗어나... 해변을 걷는데... 물이 바닥까지 훤~히 비칠정도로 정말 맑습니다....
 
저게 바닷물이 맞는지.... 순간 의심이 들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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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을 출발하여 아와로아 롯지 쪽으로 향하는 중입니다.
 
어차피 Bark Bay 방향으로 갈려면 아와로아 롯지를 지나쳐야 했기에 가기는 가는데....
 
이미 물이 너무 많이 들어와 있는 시간이라...  중간으로 가로 질러 가지는 못하고...
 
해안가를 빙~~~ 둘러서 돌아가야 했다는... -.-;;
 

가만 생각해보니... 다른 여행객들이 아침 일찍 (새벽시간) 물이 빠지는 타이밍을 이용해서 이곳으로.. 혹은 Totaranui 쪽으로
 
건너가기 위해 다들 먼저 일찍 일어나 출발한 것이라는걸 깨달았답니다.

역시 부지런해야 몸이 덜 고생하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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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에는 물이 빠져... 바닥에 그냥 놓여져 있던 보트는 어느새 물이 들어와 보트구실을 할수있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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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도 분명.. 물이 빠져있으면 바로 질러 갈 수 있는 길인데...
 
물이 차오를만큼 차 있는 관계로... 사진에 안보이는 오른쪽 해안가를 빙~ 둘러서 갔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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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길따라 말이지요.. ^^   그래도 날씨가 좋고 바닷물도 깨끗해서 걷기는 참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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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와로아 롯지를 지나 다시 숲속 산길로 접어들고... 그리고 한참을 걷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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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해안가가 숲속 나무들 사이로 파란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
 
이게 바로 해안트레킹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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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길이 끝날때쯤... 급한 내리막길이 나오고... 내리막길을 다 내려가면 또다른 물이 빠져있는 모래사장 해안가가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Onetahuti Beach.... 라는 곳입니다.

이곳 역시 물이 빠지는 썰물 시간대에만 건널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 Bark Bay로 가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밀물 시간대에는 물이 빠질때까지 기다리는 방법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답니다....
 
오로지 물이 빠지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그런 곳,.... ^^;;
 
자... Ontahiti Beach의 풍경은 어떤 모습으로 눈앞에 펼쳐지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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