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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아픈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기장 죽성리 마을의 죽성왜성

by @파란연필@ 2011. 5. 23.




부산 해운대에서 송정을 넘어 기장으로 이어지는 해변도로는 부산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달려봤음직한

멋있는 해변 드라이브 코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멋진 풍광이 있는 곳이라고만 알지...  우리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 있다는걸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는 것 같더라구요.


그 중 한곳이 바로 기장 죽성리 마을에 위치한 죽성왜성이라는 곳인데요.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3년, 일본의 구로다 나가마사라는 장수가 쌓은 성으로, 조선과 명의 연합군의 공격을

방어하고, 남해안에 장기 주둔하기 위해 쌓은 성이라고 하며, 정유재란 때에는 가토 기요마사 군대가 이곳에

주둔했다고 합니다. 이곳 죽성왜성 말고도 주변에  있는 서생포 왜성 등

남해안 여러 곳곳에 이러한 성을 쌓았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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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대로를 타고 가다 죽성마을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해서 들어가다 보면 죽성리왜성을 찾아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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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성이라 그런지... 언덕의 높은 곳에 지어져... 계단을 따라 조금 올라가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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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이렇게 나무계단을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한 100미터 정도만 올라가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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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이 끝날 무렵... 커다란 돌로 쌓은 성벽의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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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거의 다 허물어져 성의 온전한 모습은 아니었고.... 성터와 일부 성벽의 흔적만이 남아있는 모습이었네요.

설명을 조금 더 보태자면, 원래 이 성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본래 조선시대에 쌓았던 두모포영성을 허물어버리고 그 돌로 이 죽성리왜성을 쌓았다고 하네요.

조선의 성을 허물어버리고 쌓은 것도 마음 아픈데, 

성을 쌓기 위한 힘든 노역 역시 조선백성들이 했을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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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곳 죽성리왜성에서 내려다보는 두호항의 모습은 정말 멋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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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렌즈라 당겨 찍어보니, 작년에 갔었던 드라마 '드림' 촬영 세트장으로 사용되었던 드림성당도 보이네요. ^^

(☞ 관련글 : 주진모, 손담비 주연 드라마 '드림' 촬영지, 기장 죽성 드림성당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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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전쟁의 교두보로 이용되었던 항구였겠지만, 지금은 그저 평화롭고 소박한 어촌마을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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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한참을 쉬었다가 내려가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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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후대에라도 꼭 기억할 수 있게 잘 보존했으면 좋을 것 같고

이곳을 지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렀다 가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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