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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부산도 한때 대한민국의 수도였다? 임시수도기념관에 가보면 답이...

by @파란연필@ 2012. 10. 15.

 

 




현재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 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아마 간첩소리 듣겠죠?

 

하지만 지금은 제 2의 도시이지만, 부산도 한때 대한민국의 수도였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물론 임시였지만 말입니다. ^^;;

 

 

한국현대사의 아픈 과거 중 하나인 한국전쟁 당시...

 

1950년 8월부터 1953년 8월까지... 휴전이 되기전까지 약 3년동안 부산은

 

전쟁의 상처로 폐허가 된 서울을 대신해 임시수도로 정해지고

 

대통령 관저부터 시작해 대부분의 행정관청 및 정치/경제의 중심지가 부산으로 옮겨지게 되었답니다.

 

 

대표적으로 대통령 관저는 이 곳 부민동으로 옮겨지고, 국회는 지금의 부산극장 건물에서 열렸으며

 

실제로 지금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예전에 임시수도 시절 교통부(지금의 국토해양부) 건물이 있었던 자리라 해서

 

아직도 나이드신 어른들 사이에서는 무슨무슨 동 보다는... 교통부..라고 더많이 불린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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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전쟁 기간 중의 짧은 3년이었지만, 대한민국의 수도였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당시 대통령(이승만) 관저로 쓰이던 관저를 지금은 임시수도기념관으로 재단장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았네요.

 

 

임시수도기념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원래 이 건물은 1926년 8월에 경상남도 도지사 관사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진 건물이었지만,

 

한국전쟁 당시 수도가 서울에서 부산으로 임시 이전되면서 대통령 관저로 쓰이게 되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다시 경남 도지사 관사로 사용하다가 경남도청이 1983년 창원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1984년부터 한국전쟁기의 각종 사진자료를 전시하는 임시수도기념관으로 개관을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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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로 들어서면 빨간 벽돌로 만들어진 2층 건물이 단아한 모습으로 눈에 띄는군요.

 

1926년에 만들어진 건물인데 일제시대 때 지어진 건물치고는 세월의 흔적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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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대통령 관저로 쓰이던 건물인데, 당시 부산 경무대라 불렸으며

 

전시에 대통령 내외 및 비서들이 살면서 집무를 수행하고 주요 국빈들을 맞이했던 공간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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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자마자 큰 응접실이 나오는데,

 

한국전쟁 당시 실질적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최종 결정과 대외적 외교업무가 이루어진 장소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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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 한쪽 켠에는 조그마한 서재가 딸린 방이 나오는데, 대통령 집무실 겸 서재로 사용이 되었던 곳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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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이승만 대통령 내외가 머물렀던 내실이라고 합니다.

 

자개장과 반닫이, 함 등 내실을 장식하기 위한 생활가구들이 전시되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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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과 내실을 지나 긴 복도 쪽으로 길을 따라가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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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가족 및 관저 직원들이 식사를 하는 식당과 부엌이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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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곳은 그 당시 관저 내의 욕실이라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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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방에는 전쟁 당시 특공대원으로 활약했던 이정숙 할머니의 증언이 생생한 증언이

 

육성으로 녹음되어 설명이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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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한 내용은 이 설명을 보시면 대략 짐작이 가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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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중간쯤에는 이렇게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오는데,

 

2층은 그냥 전쟁 당시의 생활상이나 용품들을 전시해 놓은 전시실로 꾸며져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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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를 나와 뒷편으로 나있는 또다른 건물이 나오게 되는데,

 

이곳에는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생활상, 모습들이 담겨져 있는 영상물과 기록들을 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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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책으로만 들었던 실제 피난민들의 판자촌 거주형태의 모습입니다.

 

실제로 6.25 당시 피난민들이 부산으로 대거 몰렸을때 거주할 곳이 없어 산으로 산으로 올라가 판자촌을 형성하고

 

지냈다는 얘기를 많이 듣곤 했었는데... 실제로 이런 모습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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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자집 내부는 고작 쪽방 수준의 조그마한 넓이였습니다.

 

이런 곳에서 전쟁통에 힘든 피난 생활을 했을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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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면이라는 음식... 지금은 부산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를 잡은 음식이지만,

 

당시 이북의 실향민들이 부산으로 피난와서 생활하던 중... 냉면이 먹고 싶었지만

 

비싼 메밀을 구할 수 없어, 당시 미군의 원조로 지원받던 밀가루로 대신해 만들어 먹었던 밀면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면서 부산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를 잡게 된 배경은 너무나 유명하지요.

 

 

 

전쟁이 끝나고.. 휴전협정이 조인된 후..... 수도는 다시 서울로 환도가 되었지만,

 

 임시수도로 약 1000일을 지내면서, 조그만 항구에 불과했던 부산이 ...

 

몰렸들었던 피난민들이 정착을 하게 되면서 큰 활기를 되찾게 되고

 

또한 당시 군수물자의 주요 보급로 역할을 했던 부산항이 지금은 국제적인 무역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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