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는 요즘, 오랜만에 문경 여행을 다녀게 되었는데요. 문경을 대표하는 곳이자 경북에서 두 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는 문경새재 도립공원이 이번 여행의 목적지였습니다.

'새도 넘어가기 힘들다'는 뜻의 '새재'는 과거 영남의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했던 고갯길이라 하여 그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곳입니다.
옛길박물관에서 제2관문(조곡관)까지, 전동차로 편하게 즐기기


문경새재 도립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옛길박물관과 함께 선비들의 장원급제를 기원하는 조형물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곳부터 제1관문인 주흘관을 지나 제2관문(조곡관), 그리고 제3관문(조령관)까지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전체 편도 6.5km의 긴 거리지만, 경사도가 완만해 누구나 걷기 좋은 길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전동차를 이용해 편하게 이동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평일이라 C코스 전동차(옛길박물관~조곡관)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약 15~20분 만에 2관문인 조곡관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넉넉치 않거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전동차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특히 주말과 휴일에는 C코스 전동차가 운행하지 않으니, 평일 방문 시 꼭 이용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고즈넉한 숲길을 따라 걷는 옛 선비의 발자취






조곡관에 도착해 잠시 주변을 둘러본 뒤, 내려오는 길은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울창한 숲이 만들어주는 그늘 덕분에 걷기에도 아주 좋았습니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가 귀를 시원하게 하고, 길 중간중간 나타나는 작은 폭포와 돌탑들이 소소한 볼거리를 더해줍니다.



이 길을 걷다 보면 드라마 <태조 왕건>의 촬영지였던 너른 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궁예가 죽음을 맞이했던 장소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옛 주막을 재현해 놓은 곳이나, 태조 왕건의 메인 야외 세트장으로 사용된 문경 드라마 오픈세트장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약 1시간 정도 걸어 1관문인 주흘관에 다다를 즈음, 신발 보관함과 발 씻는 곳이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 길이 맨발 트레킹 코스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다음에는 맨발로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주흘관과 가을의 낭만


문경새재의 세 관문 중 가장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는 주흘관에 도착했습니다. 굳건히 서 있는 성벽의 모습이 역사의 무게를 느끼게 했습니다. 조곡관에서 주흘관까지 걸어 내려오는 길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었는데, 힘들지 않고 딱 적당한 트레킹 코스였습니다. 이제 곧 문경새재도 단풍으로 붉게 물들기 시작할 것입니다. 늦가을의 정취와 함께 옛 선비들의 숨결이 깃든 이 길을 걷는다면, 그 어떤 여행보다 깊은 감동과 낭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올가을, 걷기 좋은 길을 찾는다면 문경새재 옛길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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