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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12 홋카이도(冬)

두번째 만난 홋카이도의 겨울, 여전했던 삿포로의 저녁풍경

by @파란연필@ 2013. 1. 29.

 


  

정확히 6년전이었던 2006년 1월 ... 첫 해외여행지였던 홋카이도를 6년만에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이 여행은 2012년 1월에 다녀온... 1년전 여행이야기입니다.)

 

두번째 만난 홋카이도의 겨울... 그전에 가을에도 잠시 다녀오기도 한 곳이었지만,

 

겨울풍경을 보러 간것은 이번이 두번째가 되는 셈이군요.

 

 

네... 이 글을 보시는 이웃님들 중에 하필 왜 또 일본일까? 하는 분들도 계실줄로 압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방사능 유출 때문에

 

일본여행을 말리는 분위기가 대세이긴 하지만, (보도상으로는) 그나마 안전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

 

 홋카이도이기도 하고, 먹는 것만 조심하면 괜찮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과감히 결심을 했어요.

 

뭐.... 어차피 그곳에 정착하며 살 것도 아니고... 단 4일 정도 있다가 오는건데,

 

병원에서 X-ray 몇번 찍었다 생각하기로 하고 다녀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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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첫 여행지였던 홋카이도 겨울풍경의 감동이 너무나 그립고 다시 보고싶은 마음에

 

어렵게 시간을 내어 다녀오기로 한 것이었지요.

 

이번 여행은... 물론 저의 여행 모토대로 '발길 가는 곳 따라 사진 찍는 것' 이 목적이기도 했지만,

 

휴식도 나름 필요해서 빡빡한 일정보다는 여유롭게 다녀오기로 한 여행이었답니다.

 

 

그래도 한번 가봤던 곳이라 준비랄것도 별로 없을줄 알았는데, 대충 동선만 짜고 이동하려고 하니..

 

 6년만에 다시 가는 곳이라 그런지... 교통편이라든지 바뀐게 많이 있더라구요. ^^;;

 

여튼... 그래도 쉬며 즐기며 잘 다녀온 여행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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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낯이 익어버린 쾌속 에어포트 열차... ^^

 

신치토세 공항에서 삿포로역까지 이어주는 열차입니다.

 

겨울이라 두꺼운 옷가지가 담긴 캐리어도 있고 어깨에 둘러멘 백팩도 무겁고 해서

 

일부러 300엔 더 주고 지정석 U시트로 끊었어요. 역시 U시트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날 수 없다는...^^

 

공항에서 삿포로까지는 약 40여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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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여행 때는 3일짜리 홋카이도 레일패스를 끊어서 이동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장거리 이동이 별로 없어 패스는 끊지 않고 그냥 그때 그때 요금을 지불하며 다니기로 했습니다.

 

신치토세공항--->삿포로 : 무려 1,340엔.. ㅠ.ㅠ

 

안그래도 작년 여행기간 때의 환율이 정말 미친 환율때였던지라... 에효.... 참... 그렇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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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기차타고 삿포로 시내로 들어가는 기분만큼은 최고였지요.

 

이제 막 시작하는 여행의 설레임... 그 설레임을 가득 안고 말입니다.

 

기차여행 하면서 절대 빼먹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음악과 커피...

 

저 커피빈 아령 텀블러는 지금도 제 사무실 책상 한켠에 자리잡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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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제가 3박을 묵었던 삿포로의 리솔트리니티 호텔이라는 곳이예요.

 

벌써부터 또 눈이 쏟아지기 시작하는군요. 내리는 눈을 피해 부랴부랴 찾아 들어간 호텔입니다.

 

여느 일본의 비즈니스급 호텔이라 생각하시면 되는데, 6년전에 여행할 때에는 삿포로 시내에 비즈니스 호텔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하지만, 최근에 호텔들이 많이 생긴 것 같더라구요.

 

저는 일본호텔 최대 예약사이트 자란을 이용해 조금 일찍 저렴한 플랜으로 예약을 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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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내부는 대략 이런 모습이예요~ 정~~말 작지요~ -.-;;

 

그래도 뭐.. 혼자 지내기에는 충분했답니다. 공간이 좁은만큼 난방도 빵빵 잘되고... 침대도 생각보다 푹신하고....

 

인터넷 랜선도 되어 있어 가져간 노트북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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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첫날 삿포로에 도착하면, '모이와야마 전망대' 라는 곳에 올라가서 시내 야경을 볼까 했습니다.

 

그래서 모이와야마에 가기 위해 시전(市電)이라 불리우는 노면전차를 타고 가기로 했지요.

 

지난번 여행 때, 삿포로 테레비탑에서 오오도리 공원의 일루미네이션 야경을 본적은 있었지만,

 

모이와야마는 가보지를 못해서 이곳에 한번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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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웨이 입구 역에서 내려 모이와야마로 올라가는 로프웨이를 타기 위해 로프웨이 정류소를 향해 걷던 중..
 
로프웨이 타는 곳까지 셔틀버스가 다니는 정류장이 보이더라구요.
 
근데 정류장엔 기다리는 사람 아무도 없고... 내리는 눈발은 점점 거세지고..... ㅠ.ㅠ
 
 
이러다 모이와야마 전망대에 올라가봐야 아무것도 안보일 것이라는 자체 판단하에...
 
로프웨이 타는 곳 앞에까지 갔다가 전망대는 포기하고 그냥 다시 되돌아가기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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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계속 내리고 있고...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손도 시렵고.... ㅠ.ㅠ

 

저 카페에 들어가서 몸이라도 녹이고 싶었지만.... 마음만 그러했을 뿐.....

 

그래도 돌아가는 길에 여행 셋째날 비에이 가이드를 해주실 좋은우유님과 연락이 되어 가볍게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로 하고

 

다시 시내로 발길을 돌리기로 했지요.

 

(참고로 '좋은우유'님은 북해도에서 축산관련 업무를 하고 계시는 농학박사님으로 북해도 여행 전에 알게 된 분인데,

 

작년 겨울에 잠시 시간을 내어 비에이/후라노 지역 가이드를 해주시기로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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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현지 지인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커다란 행운이겠지요.

 

덕분에 첫날의 저녁식사는 고민 할 필요도 없이 좋은우유님이 이끄시는대로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간곳은 SAMA라는 유명한 스프카레 체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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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로 들어서면, 테이블 별로 이렇게 발이 쳐져 있어 독립된 공간을 느낄 수 있고

분위기도 꽤나 아늑하고 좋았던 곳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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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좋은우유님이 추천해주신 스프카레를 주문하고 나온 스프카레...

 

정확한 음식이름은 기억을 못하지만... 생각보다 꽤나 맛있었던것 같았습니다. 양도 많았구요.

 

카레이기는 한데, 우리가 흔히 먹는 걸쭉한 그런 카레는 아니고.... 마치 카레국(?)이라는 느낌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암튼.. 맛은 직접 보셔야지.. 글로는 설명이... ^^;;

 

요즘 삿포로에서스프카레 체인점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하는데, 라멘, 맥주, 스시와 함께 삿포로에 간다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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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따뜻하게... 그리고 배불리 먹은 뒤....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차에서 시내 풍경을 바라봅니다.

 

여전히 눈은 내리고 있지만, 역시 삿포로의 저녁풍경은 6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건 없네요.

 

처음 왔을때의 그런 설레임보다는 이제는 낯익은 편안함이랄까?

 

암튼.... 첫날은 그렇게 저물어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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