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부산~제주 사이를 운항하던 설봉호에서 화재가 나는 바람에

 

설봉호 외에 나머지 한척으로만 부산~제주 간을 운항하던 코지 아일랜드호가 더이상 운영적자를 면치 못해

 

항로가 끊긴 이후... 근 1년만에 다시 부산~제주간 배편이 연결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운영회사인 '에스케이 훼리' 에서 매일 부산~제주를 다시 운항하게 된 것이지요. (일요일은 휴항)

 

 

월/수/금요일은 서경 파라다이스호, 화/목/토요일은 서경 아일랜드호가 각각 부산에서 출항을 하게 됩니다.

 

12시간이 소요되며, 저녁 7시에 출발하면 다음날 아침 7시쯤 도착을 하게 되지요.

 

따라서 제주 출항은 그 반대요일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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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제주행 훼리를 타기 위한 부산항 연안여객 터미널이 되겠습니다.

 

일본으로 가는 국제선 터미널은 따로 위치해 있구요. 이곳은 국내 연안만 운항하는 터미널인데,

 

사실 이제 부산항 연안여객 터미널은 운항되는 선편이 부산~제주 항로 밖에 없답니다.

 

이것도 새로 부산~제주 훼리가 운항 중단된 약 1년동안은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빈 터미널이었던 것이지요.

 

그래도 명색이 국내 제일의 항구 부산항인데.. 연안여객항로가 없다니 참 안타까웠습니다.

 

거가대교 때문에... 저가항공 때문에... 선박운영이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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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랜만의 제주행 배편이 취항을 해서인지 많은 여행객들이 제주행 훼리를 탑승하려고 터미널에 와있더군요.

 

대부분 저렴한 요금에 넉넉한 일정을 갖고 출발하시는 분들.....

 

그리고 단체 손님들... 수학여행 가는 친구들...

 

 

저같은 경우는 예전에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첫 제주여행을 갈때 배를 타고 간 기억이 있는데,

 

그때의 추억도 한번 새겨볼겸.. 마침 금요일 저녁이라 저가항공 비행편도 남은 티켓이 거의 없었거니와

 

저가항공이라도 금요일 저녁 요금은 많이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배편을 한번 이용해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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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가 바로 제주까지 실어다 줄 서경 파라다이스호 입니다.

 

차와 화물도 실을 수 있는 카훼리 선박이지요. 규모도 엄청 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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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오르기 전... 티켓과 함께 사진을 찍어 보았어요~ ^^

 

3등실이 제일 저렴하긴 한데, 단체손님들이 많고, 학생들이 많아 시끄러울 것 같아

 

저는 4인실을 선택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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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올라보니 제일 먼저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눈에 띄더라구요.

 

어차피 7시 출항이라 저녁도 제대로 못먹었는데, 식사 메뉴도 다양하게 있으니 여기서 해결하기로 했답니다.

 

전 김밥이랑 유부초밥 몇조각 집어 먹었어요~ ^^

 

배에서의 식당은 9시에 문을 닫으니 그 전까지 식사를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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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든든히 채우고 이제 제가 선택한 4인실 객실을 찾아가 보도록 하지요.

 

객실 복도를 촬영한 모습인데, 조금 오래된 배라 그런지 낡은 느낌이 조금 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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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를 받아들고 4인실을 들어가보니 이렇게 2층 침대 2개가 나란히 마련되어 있더라구요.

 

3번 침대를 배정받았는데, 일단 가방을 올려놓고, 같은 방을 쓸 다른 손님들을 기다려 봅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더이상 이 방엔 손님이 없없다는... ^^

 

결국 혼자서 4인 침대방을 쓰게 된 것이었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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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출항하기 전이라 와이브로 에그 신호가 잡히긴 하는데,

 

출항 후, 먼 바다로 나가게 되면 더이상 신호는 잡히지 않고 LTE는 물론 3G도 잡히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밤새 스마트폰으로 배에서 시간을 보내실 분들은 다른 대안을 찾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배 안에는 와이파이가 되질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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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세면실이랍니다. 이렇게 세면대가 놓여져 있구,

 

사진 반대편에는 샤워도 할 수 있는 조그만 욕실도 있기는 하지만, 아침 시간엔 대기 시간도 많아서

 

전 다음날 아침, 배에서 내려 근처에 있는 사우나에서 몸을 풀고 씻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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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선상 갑판에 있는 조그만 포장마차랍니다.

 

어르신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한잔 하고 계시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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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가 되자 드디어 배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저멀리 영도의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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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교의 모습도 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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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는 국제여객 터미널이 있는데, 여기선 일본으로 가는 배들이 정박해 있답니다.

 

사진엔 후쿠오카로 가는 카멜리아호가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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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점점 속력을 내더니 어느새 거의 완공되어 가고 있는 북항대교 앞을 지나고 있습니다.

 

나중에 완공되면, 광안대교 못지 않은 랜드마크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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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북항대교를 바라보며, 바닷바람은 조금 차가웠지만, 배 후미에서 맥주 한캔을 들이켜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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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가득 쌓인 영도도 이제 점점 멀어져 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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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의 밤도 이제 깊어가고 있네요.

 

부산항을 완전히 빠져 나가고, 바닷바람이 더 차가워지자 갑판위의 승객들은

 

이제 대부분 객실로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저도 이제 다시 객실로 들어가 일찍 눈을 붙여 봅니다......만

 

큰 배라도 약간의 울렁임이 있어 쉽사리 잠들기가 쉽지만은 않았어요. ^^;;

 

여튼... 그렇게 제주행 훼리에서의 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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