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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해운대 문탠로드 갈맷길, 달맞이길 산책하기

by @파란연필@ 2013. 9. 24.




추석연휴에 즐긴 해운대 산책하기 (동백섬~해수욕장~문탠로드~청사포)



추석명절은 다들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사실 이번 추석연휴때 잠시 여행을 떠날까 계획을 세웠지만, 여의치 않아 그냥 집에서 보내게 되었어요.


연휴기간이 조금 길었던터라 추석 다음날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 갈맷길을 한번 걸어보고자 코스를 알아보던 중...


동백섬으로 해서 해수욕장을 지나 해운대 달맞이길 (문탠로드), 청사포에 이르는 코스를 한번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해운대 쪽의 갈맷길 코스는 제2코스로 문탠로드에서부터 오륙도 선착장까지 이어지는데,


저는 다는 걷지 못하고 거꾸로 해운대 동백섬에서부터 문탠로드를 지나 청사포까지만 걸었어요. ^^






자주 왔던 곳이지만... 시원한 바람이 부는 초가을 낮에 이곳 동백섬 누리마루 


이곳 APEC 하우스에서 바라보는 광안대교는 여전히 멋집니다.






유난히도 뜨거웠떤 올여름... 저 백사장 가득 채웠던 해운대의 인파들은 어느덧 한적한 해변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곧 있을 부산국제영화제 BIFF 기간에는 또 많은 인파가 모이겠지요? ^^






추석 연휴기간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가족나들이객들이 참 많아 보였습니다.


아직 낮에는 여름같이 더운 기운이 남아있어서인지 해변에 발을 담구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뒤를 돌아보면 동백섬 건너편 고층빌딩들이 즐비한 해운대 마린시티의 전경도 보이네요.


해운대가 이렇게 발전하고 현대화 및 도시화 되는 것도 어찌보면 좋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층빌딩없이 그냥 예전의 한적한 해운대 해변이 더욱 그립습니다.






해수욕장 건너편 끝까지 걸어가면 미포라는 작은 포구가 나오는데요.


횟집과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한데, 전 이곳 해운대 미포 철길에서 내려다보는 바다풍경이 참 이국적이고 좋더라구요.


많은 사진 애호가들이 이곳에서 촬영을 많이 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예전에 슬램덩크 만화의 배경이었던 일본 도쿄 근교의 가마쿠라 풍경이 잠시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미포를 지나 해운대 달맞이길 초입에 들어서니 갈맷길 이정표가 반겨주는군요.


예전엔 드라이브로 차를 이용해 많이 지나다니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직접 걸어서 올라가는건 참 오랜만입니다.






그냥 달맞이길로만 걸어가면 도로를 따라 걷게 되는데,


도로 아래쪽으로 문탠로드를 만들어 이렇게 해안선을 따라 숲길을 걸을 수 있게 코스를 만들었네요.


이런 숲속길을 한 30분 정도 걷는 것 같았어요.






해안선 바로 옆으로 길이 나있는 곳이라 이렇게 멋진 바다를 보면서 걸을 수 있는게


꼭 제주 올레길을 걷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






길가엔 꽃무릇이 탐스럽게 피어있는 모습도 볼 수 있구요. ^^






숲길이 거의 끝날때쯤 바다 쪽으로는 포구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등대 한쌍이 나란히 보입니다.


저곳이 바로 해운대에서 송정으로 넘어가는 길에 있는 청사포 라는 곳이지요.






숲길을 빠져나와 청사포로 이어진 길을 걸어서 내려가기로 합니다.


사실 청사포는 대중교통이 불편하여 대부분 자가용을 이용해서 가시는 편인데, 


그래도 해운대 지하철역과 장산 지하철역까지 이어주는 마을버스 한대가 운행을 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청사포로 가기 위해서는 꼭 건너가야하는 동해남부선 철길이예요.


이 철길도 이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공사가 완료되면 바로 폐선될 철길이랍니다.


동해남부선이 정말 바다를 끼고 달리는 기차여행의 백미구간이었는데 참 아쉽네요.






청사포는 작은 어촌마을이라 부산 시내나 해운대 부근의 번잡함과는 거리가 좀 있는 편입니다.


그래도 최근엔 주변 상인들이 운영하는 횟집이나 조개구이집들이 많아져 


주말이나 휴일에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지요.






앞으로 다시는 가지 않을 수민이네 조개구이집...


뭐.. 예전부터 부산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리 평가가 좋은 집이 아니었는데 맛집블로그 사이에서는 참 인기가 많은 곳이지요.


저역시 부산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갈때마다 사람들이 늘 북적거려 한번도 가보질 못했는데,


얼마나 괜찮길래... 라며 한번 들어가봤지만.. 역시나 별로네요.



뭐.... 맛은 둘째치고라도 추석연휴기간이라 그리 붐비지 않는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테이블에 자리잡고 앉아 한참이 지났는데도


주문을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는... 장사가 얼마나 잘되면 배가 불렀는지.... -.-;;


확~ 나가버릴까 하다가 결국엔 카운터에 직접 가서 주문을 하고서야 한참 뒤에 조개구이를 먹을 수 있었네요.



암튼.. 조개구이를 끝으로 해운대 산책을 끝냈는데,


조개구이만 아니었으면 멋진 하루가 될 수 있었을텐데 약간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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