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도시 진해에 내려앉은 내수면연구소 가을 단풍
찬바람이 무섭게 불고 윗지방엔 첫눈까지 내린 지금... 이제 가을이 다 갔구나... 싶은데,
그래도 아직 남쪽나라에는 가을빛이 오랫동안 머물고 있는 듯 합니다.
지난 주말.... 마지막 가을 단풍을 보기 위해 가까운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연구소를 찾았는데요.
사실... 진해..라고 하면 봄철 벚꽃축제로 유명한 곳이기에 봄에만 찾는 곳인줄 알지만..
사실 가을도 나름 이쁜 곳이랍니다. ^^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은 원래 국립수산과학원의 산하연구소로 내수면 연구소로 문을 연 곳이지만,
풍경과 산책로가 잘 되어있어 환경생태공원으로 일반인들에게도 출입이 가능하게 된 곳이지요.
봄철 벚꽃구경하러 진해에 들르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여좌천 이랍니다. ^^
봄에는 화려한 벚꽃터널로 이루어진 곳인데, 지금 가을은 한창 단풍낙엽으로 둘러쌓여 있더군요.
내수면 생태공원은 바로 여좌천을 끼고 있어 찾기 쉽습니다.
내수면 연구소 안으로 들어서면 호숫가 주변으로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한바퀴 쭉~ 둘러보시면 되는데요.
주변 산책로를 따라 아름드리 단풍나무들이 한창 가을빛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어랏~ 가을에 왠 벚꽃? 벚꽃도시 진해라 그런지 가을인데도 벚꽃을 볼 수 있네요. ^^;;
알아보니 이 벚꽃은 가을에도 피는 벚꽃의 일종이라 그러는데, 정확한 명칭은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산책로 양옆으로는 키가 큰 나무들이 단풍터널을 만들어 주고 있더라구요.
사실 봄에 벚꽃축제기간에 이곳에 온다면 정말 많은 사람들에 치이고 복잡한 곳으로 생각될텐데
가을철은 주말이나 휴일이라도 느긋하게 내수면의 가을을 즐길 수 있어 정말 좋더라구요.
한창 붉게 물들어가고 있는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 연구소의 풍경
산책로를 지나다 보면 곳곳에 운동기구들도 놓여있어
근처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놓은 점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쪽에 보니 미군 NAVY 마크가 찍힌 티셔츠를 입고 운동중인 미해군 장교(?)도 보이더라구요. ^^
둘이서 손잡고 나란히 걸으며 산책하기에도 그만인 곳~
한창 단풍나무의 단풍잎이 붉게 물들어 가는 모습이네요.
색다른 진해의 가을풍경이 봄풍경과는 이질감이 느껴지는 풍경이었습니다.
호숫가에 비친 단풍의 풍경이 끝나가는 가을을 더욱 아쉽게 만들어 주는군요.
호숫가 한바퀴를 도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한 10~15분 정도면 금방 돌 수 있을 정도로 그리 큰 호수는 아니니
다리가 불편하거나 유모차를 끌고 오시더라도 누구나 쉽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이예요.
중간중간 호숫가로 조금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목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목책로 밑으로 지나다니는 커다란 물고기도 쉽게 보실 수 있답니다.
그렇게 한바퀴를 돌고.... 진해 내수면의 가을을 마음껏 즐긴 뒤....
비록 봄이 아닌 가을이기는 하지만, 한산한 여좌천을 따라 걸으며 올해의 마지막 가을풍경을 기억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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