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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수원의 전통시장 탐방과 지동시장 순대타운에서 맛본 순대곱창볶음

by @파란연필@ 2014. 4. 29.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수원의 성곽시장, 지동시장 탐방



수원은 유달리 수원화성 성곽을 중심으로 예로부터 재래시장.. 즉 전통시장이 여러군데 형성이 되어 왔는데요.


지금까지도 그 재래시장이 이어져오고 있어 서민들의 소중한 삶터가 되어오고 있답니다.


대표적으로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화서시장 등... 많은 재래시장이 있지만,


일단 저는 수원화성 남수문 아래쪽에 위치한 지동시장을 중심으로 한번 둘러 보았어요.




지동시장은 수원에서도 오래된 시장으로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특히 지동시장은 순대골목이 자리잡은 순대타운이 있기로 유명한 곳인데요.


지난 1986년부터 재래시장의 특징을 살려 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전통음식인 순대를 특화시켜


지금은 수원시민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순대..하면 지동시장의 순대타운을 말할 정도로 많이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 수원천 지동교 바로 건너편에 자리잡은 지동시장의 입구



지동(池洞)은 '물을 모아둔다' 라는 뜻에 원래 예전에는 이곳이 연못이 있던 자리라고 하지만,


지금은 연못 대신 바로 앞을 흐르는 수원천이 자리를 잡고 있지요.


사실 이 지동교를 중심으로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영동시장 등.. 3개의 시장이 모여있기도 합니다.





지동시장 입구를 바라보고 왼편으로 보면 수원천을 가로막고 있는 커다란 성벽같은 수문이 하나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수원천의 관문 중 하나인 남수문(南水門) 이라는 곳이예요.


수원천의 하류에 수량증가를 대비하여 9개의 홍예(虹蜺)로 만들어진 수문이랍니다.


지금은 가물어서 그런지 흐르는 수량이 별로 없는 상태로군요.





지동시장을 등지고 마주보는 곳에는 팔달문이 자리를 잡고 있구요.


팔달문 양옆으로 난 길을 따라 시장이 형성되어 있답니다. 이곳은 아마 영동시장 부근일거예요.





그리고 수원화성을 말할때 빠질 수 없는 분이 바로 이 정조대왕...


지동시장 건너편에 보면 정조대왕의 불취무귀(不醉無歸) 동상을 볼 수 있는데요.




정조는 화성을 축조할 당시 기술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회식자리에서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마라' 라는 말을 하였는데,


실제 취해서 돌아가라는 말은 아니고 나중에 자신이 다스리는 백성들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살면서


술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주겠다는 의미로 한 말이었다고 합니다.


백성을 위하는 정조임금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로군요.





요즘 전통시장들은 재래시장이긴 하지만, 시장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일부 현대화된 시설들을 많이 엿볼 수 있는데요.


지동시장 역시 비올때나 날씨가 좋지 않을때를 대비해 아케이드 같은 지붕을 설치해 놓았더라구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순대맛을 보러 한번 들어가 볼까요? ^^




입구를 들어서니 넓직한 열린 공간에 순대음식들을 판매하는 각 상점들이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시장이 형성이 되어 있더라구요.





메뉴는 그리 다양하진 않지만, 순대..하면 꼭 빼놓을 수 없는 순대국밥을 비롯해


순대곱창볶음, 모듬안주 등 저렴한 가격으로 맛난 순대음식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손님들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주방 아주머니





순대곱창볶음을 주문했는데, 먼저 맛보라고 나온 시식용(?) 순대가 한접시 나오더라구요.


깍두기와 및 단무지와 함께 간을 맞출 수 있는 소금이 함께 나왔습니다.


사실 저는 부산에서 순대맛을 맛보고 자랐는지라.. 부산분들은 아시겠지만,


부산에서는 소금이 아닌 장에 찍어 먹거든요. 소금에 찍어 먹는 맛이랑은 또 틀리답니다.





드디어 나온 순대곱창볶음 3인분...  양도 푸짐하니 아주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 딱~ ^^





불을 올리고 나면 직원분이 직접 볶아주고 익혀주니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


직접 불을 올려 볶아 먹는 곳이기 때문에 여름엔 살짝 더울수도 있겠구나 싶었지만, 그래도 그 맛에 더운건 싹~ ^^;;


제 입맛엔 살짝 매운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매운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꽤나 좋아하실 것 같네요.





건더기를 다 건져먹으면 남은 국물소스로 밥을 볶아 먹는 볶음밥 코스~


고소한 참기름과 함께 김을 섞어 볶아주는 볶음밥 역시 일품~


저렴한 한끼 식사로도 부담없는 순대곱창볶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다시 생각이 나는군요... 츄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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