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깝고도 먼 나라/'14 미야코섬(宮古島)

미야코지마에서 처음 마주하게 된 파이나가마 비치, 그리고 카와미츠 맹그로브 산책로

by @파란연필@ 2014. 6. 9.

파이나가마 비치 (パイナガマビーチ), 카와미츠 맹그로브 (川満マングローブ)



미야코지마 도착 첫날은 오후 늦게 도착하였고, 첫날부터 비행기를 무려 4번씩이나 타게 되어


무척 피곤한 상태라 컨디션 조절겸... 그냥 숙소에서 쉬기로 하고, 본격적인 미야코지마 여행은


바로 다음날인 여행 둘째날 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미야코지마는 원래 바다가 이쁜 섬이다보니, 주로 볼만한 것들이 바닷가 해안근처에 많이 있으므로


렌트카를 타고 해안을 따라 움직이기로 하고 렌트카 업체 (OTS 렌터카)에서 차량을 인수 받은 후,


해안을 따라 반시계 방향으로 둘러보기로 했어요.





우선 미야코지마 중심 시내인 히라라 부근에서 가장 가까운 파이나가마 비치를 시작해서


390번 도로를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카와미츠 맹그로브 산책로를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파이나가마 비치는 히라라항에서도 매우 가까운 곳에 있는 비치랍니다.


차로는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있고, 히라라항에서는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시내에 있는 비치 치고는 역시 미야코지마라 그런가.. 물이 굉장히 깨끗하고 이뻤습니다.





물론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하늘에서 내려다본 미야코지마의 바다에 이미 감탄을 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해변 가까이에서 미야코지마의 첫 해변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역시 소문대로였습니다. ^^





해변 백사장 뒷쪽으로는 햇빛을 피해 쉴 수 있는 나무 그늘들이 있구요.


4월이긴 했지만, 이미 미야코지마는 여름이 시작된 곳이라.... 햇살이 매우 강렬한 때였는데,


해변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더군요. ^^;;





덕분에 이렇게 미야코지마에서 처음 마주한 한적한 여름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백사장 양쪽 끝에서 끝까지 길이는 그리 긴편은 아니었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해변을 산책해보는 것도 나름 괜찮더라구요.





파이나가마 해변을 산책 후... 다시 차를 몰고 찾아간 곳은 카와미츠 맹그로브 숲이라는 곳이었습니다.


맹그로브 나무는 열대나 아열대 같은 더운 지방에서 해안이나 하구 일부의 진흙지대에 자생하는 나무인데요.




보통의 나무들과는 달리 뿌리가 공기중의 산소로 호흡을 하기 때문에 수면이나 흙속에 있는게 아니라


바로 수면 위에 뿌리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미야코지마에는 최대 맹그로브 지역으로 알려진 시마리지 맹그로브 숲이 섬 북쪽에 자리잡고 있기는 한데,


시마리지 말고도 군데군데 이렇게 자생적으로 생겨난 맹그로브 숲이 많이 있다고 해요.


그중에 한곳이 카와미츠 맹그로브 숲이랍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맹그로브 숲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목책로 데크를 만들어 놓아


누구든지 쉽게 숲 전체를 구경 하실 수 있답니다.


목책로 데크를 걷다 보면 이렇게 뿌리를 훤히 드러낸 나무들의 모습을 쉽게 보실 수 있어요~ ^^







마치 한여름 건기 때 물이 모잘라 바닥을 드러낸 풍경처럼 보이긴 하지만,


이게 원래 맹그로브 숲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하는군요.


앞서 말씀드렸듯.. 뿌리가 공기중의 산소로 호흡을 하기 때문에 이렇게 뿌리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게 정상이랍니다.







목책로 나무데크는 무척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고, 무성한 나뭇잎으로 그늘이 항상 져있어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답니다.


습지가 있어 벌레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생각만큼 벌레들은 많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 길지 않은 산책로이지만, 군데 군데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휴게장소도 마련되어 있구요.


특히 이곳 카와미츠 지역은 맹그로브 나무들이 모여있는 강 하구와 인근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이라


이렇게 오묘한 물빛을 띄기도 하고, 신기한 생명체들도 보실 수 있답니다.





산책로 끝부분, 목책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살짝 언덕이 있는데, 언덕을 넘어가면 이렇게 드넓은 바다로 이어지는 곳이 나오지요.


이곳이 바로 맹그로브 숲과 바다의 경계지역이라 보시면 됩니다.


저멀리 강태공 한분이 낚시에 여념이 없으시군요. ^^



그리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가면 되는데, 전체적으로 한바퀴 둘러보는데는 30분 내외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니


렌트카를 타고 미야코지마를 여행하시는 분은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러 구경하고 가셔도 좋을 곳 같습니다.


자.. 이제 다시 차를 몰아 본격적인 미야코지마 비치탐방을 해보도록 할까요?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