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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끄적거리기/음식,맛집

부산 범일동 돼지국밥, 토박이가 추천하는 숨은 맛집, 60년 전통의 할매국밥

by @파란연필@ 2014. 9. 18.

부산의 숨은 돼지국밥 맛집 추천, 교통부 범일동 할매국밥



타지에서 부산여행을 오시는 분들은 꼭 한번씩 먹고 간다는 돼지국밥... 


아마 부산에서만 그 진국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찾는 음식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일단, 많은 블로거 분들과 매체들 사이에서는 부산의 돼지국밥이라 하면


대연동의 쌍둥이 돼지국밥이 그래도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겠지요.


특히 쌍둥이 돼지국밥의 경우... 수육백반이 정말 맛있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한데,


수육백반이 아닌 오리지날 돼지국밥만으로 따져 봤을땐 개인적으로는 이곳 범일동 할매국밥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범일동 교통부 옛 보림극장 옆 골목길 사이에 허름하게 위치한 60년 전통 할매국밥


대로변이 아닌 골목길에 위치해있고, 아주 허름한 식당처럼 보이긴 해도 그 진국은 직접 맛보지 않고는 모르는 법.... ^^




범일동은 사실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살아오고 있는 동네입니다.


지도에 보이는 범천경남아파트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이구요.


그래서 이곳 범일동은 저의 어린시절 추억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고, 근처에 뭐가 있는지 눈감고도 찾아가는 동네인데


주변의 많은 곳들이 세월이 지남에 따라 간판이 바뀌고 건물이 새로 들어서고 많은 것들이 바뀌어 가고 있지만


이곳 할매국밥집 만큼은 오랫동안 그 자리를 계속 지키고 유지해 오고 있더라구요.




아마 부산에서 연세가 조금 있으신 분들은 범일동이라기 보다는 이곳을 교통부라 부르는 분들이 더 많으실거예요.


저역시 어릴때부터 교통부라는 지명으로 들어왔었는데, 예전 6.25 한국전쟁 당시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었을때


교통부 (지금의 국토교통부?) 건물이 있었던 자리라 해서 그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아주 오랜 세월동안 서민들의 한끼를 해결해주던 곳이 바로 이곳인데,


아무래도 주차장 같은 편의시설들을 기대하시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했지만,


다행히도 식당 맞은편에 사설주차장이 한군데 있어 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이곳에 주차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 국밥집이 골목에 있어 찾기가 좀 힘들수도 있겠는데,


옛 보림극장을 먼저 찾으시구요. 보림극장을 바라보고 왼쪽편으로 나있는 골목길을 보면 바로 간판이 보인답니다.





이곳은 숨은 맛집이라 해도 부산 사람들 사이에서는 워낙 입소문으로 많이 알려진 곳이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맞춰서 가면 거의 90%이상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해요....


그래서 좀 이른 시간에 가시거나 아니면 조금 늦은 시간에 가시는게 그나마 덜 기다리고 드실 수 있을텐데,


다행히 저도 느즈막하게 2시 넘어서 들어가니 기다릴 필요없이 한산해서 바로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전 이곳에 갈때마다 절대 12~1시 사이에는 가질 않아요. ^^;;






한쪽 벽에 걸려이는 메뉴판입니다. 저는 그냥 국밥을 시켰는데, 국밥은 4500원....


밥이랑 국이랑 따로 원하시면 따로국밥을 시키면 되구요. 따로국밥은 5500원 입니다.


가격도 60년 전통이라 그런지 매우 저렴한 편이예요.





주문을 하고 조금 기다리니 국밥이 나왔습니다.


혼자 갔으니 나오는 상차림은 매우 간단합니다. 국밥 한그릇에 새우젓... 마늘, 고추, 양파, 김치, 그리고 정구지....


아... 정구지는 부산 사람만 알아듣고... 표준어로는 부추라고 하지요...


그래도 전 정구지라는 단어가 더 정겹습니다. ㅎㅎ





그리고 한쪽엔 기호에 맞게 양념장을 덜어서 먹을 수 있도록 양념장 그릇도 같이 비치되어 있어요.


일명 다대기 그릇이라고도 하지요... ^^





새우젓과 함께 정구지를 팍팍 넣고.... 본격적으로 흡입하기전.. 마지막 사진 한장을 남겨봅니다.


맑은 국물에 한가득 들어있는 두툼한 돼지고기 살코기들.... 


비주얼이 좀 그래보여도... 실제 그 맛은.. 정말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우러나온답니다.


역시 60년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장사를 해온 집 다웠습니다.



부산의 관광지와는 좀 떨어진 곳이라 일부러 찾아가기엔 좀 힘들수도 있겠지만,


저렴하면서도 부산에서 진국의 돼지국밥을 맛보기 원하신다면 발걸음을 한번 해봐도 좋을 집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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