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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경주 단풍명소, 가을 출사지로 가볼만한 곳, 운곡서원 은행나무

by @파란연필@ 2014. 11. 12.

경주의 숨은 단풍명소, 수령 350년의 운곡서원 은행나무



11월이 시작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중순을 훌쩍 지나 어느덧 반이 지나가고 있군요.


이제나 저제나 한번 가볼까 계획했던 단풍구경도... 중부지방은 벌써 끝물이라니... ㅠ.ㅠ


그래도 아직 남부지방 쪽은 이제 절정인 곳들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 있으니


그중의 한곳이 바로 경주쪽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보통 경주는 봄철, 가을철 대표적인 나들이 여행지로 많이 알려진 곳이기는 한데,


대부분 시내쪽에 위치한 보문단지나 불국사 같은 신라유적지 위주로 다니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만약 차량이 있고, 시간적인 여유가 되신다면....


경주 시내에서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운곡서원이라는 곳을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려 봅니다.




서원도 서원이지만, 서원 건물보다는 수령이 350년이나 된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서원 옆에 심겨져 있어


지금같은 가을철이면 샛노랗게 변한 은행나무의 고고한 자태를 보실 수 있기 때문이지요.




보시다시피 경주시내에서는 좀 많이 떨어져 있고 버스가 다니기는 하던데, 그리 자주 다니는 편이 아니라


왠만하면 자가차량을 가지고 이동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근처 앞마당(?)에 주차를 하고...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시면 되는데요.


벌써부터 노란 은행잎들이 떨어져 있는게 가을느낌 물씬 풍겨줍니다.





경주 운곡서원은 조선 정조8년(1784년) 지방유림의 공의로 권행의 공적을 추모하기 위해


추원사를 창건하여 위패를 모신 곳이 후에 운곡서원으로 개편된 곳이라 하는군요.


산속에 서원건물 몇채가 있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서원보다는 서원 한쪽에 자리잡은 이 은행나무가 더 인기가 많은 곳이지요. ^^


약 350년 동안 이곳에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자라온 나무답게 그 위용은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전국 곳곳에 이런 오래된 수명의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는 곳이 몇몇군데 있는 것으로 아는데,


운곡서원의 은행나무도 그 중의 대표적인 은행나무가 아닐까 할 정도로 멋지더라구요.





평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진동호회에서 나왔는지... 이미 은행나무 주변엔 많은 사진사 분들이 자리를 잡고 열심히 셔터를 눌러댑니다.


근데.. 이런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모인 사진동호회 아저씨들 보면... 참 보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아무 군소리 없이 남들한테 피해 안주고 그냥 조용히 촬영만 하고 가면 좋으련만...


자신들 좋은 사진 찍는답시고... 은행나무 근처에서 열심히 사진찍던 일반 여행객들에게


막~ 고함치면서 사진찍는데 걸리니 옆으로 나오라고.. 하는 모습은 보기가 많이 안좋았습니다.





그렇게 빈정상한 마음으로 은행나무는 그냥 후딱 찍고... 근처 언덕이 있어 올라보니


운곡서원 건물이 한눈에 다 들어오더라구요,


가을 뿐만 아니라 겨울에 서원 지붕위로 눈덮힌 모습도 참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빨갛게 익은 감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모습과 겨울을 나기 위한 땔감이 쌓여있는 모습을 보니


이제 곧 겨울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후딱 지나가버리는 가을이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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