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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제주 비자림 숲길, 매서운 겨울바람을 피하고 비오는 날 산책하기 좋은 곳

by @파란연필@ 2015. 3. 2.

매서운 겨울 비바람도 막아주는 천년의 숲 비자림 산책하기



제주여행을 하다보면 변화무쌍한 제주도 날씨에 당황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특히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의 상황이라면 갈만한 곳이 딱히 정해지지 않을텐데,


그중에 한 곳 가보시라고 추천드릴만한 곳이 바로 비자림 숲이랍니다.




비자림은 제주 구좌읍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령이 500년 이상이 된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빽빽하게 들어선 곳이구요.


단일수종의 숲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제주도 내에서도 처음 생긴 삼림욕장이라고 하는군요.




비자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있고, 비자나무의 잎이 넓게 퍼져 하늘을 가리고 있는 형태가 되고 있어


왠만한 비가 오는 날씨라도 숲 안쪽에 있으면 숲이 비를 막아줘 산책하는데도 큰 무리가 없으며,


바람 또한 막아주고 있어 궂은 날씨엔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을 것 같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청소년 어린이 800원 이구요.


숲을 한바퀴 돌아보는 시간은 짧은 코스 40분, 긴 코스 1시간 30분 정도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비자림 매표소를 지나 입구로 들어서면 넓은 평지의 길이 이렇게 나 있구요.


그렇다고 숲 안쪽에 가파른 오르막이 있거나 한건 아니니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고,


가족끼리... 유모차도 쉽게 끌고 갈 수 있는 곳이니 안심하시길... ^^





본격적으로 숲 안쪽으로 들어가기 전.... 길가에 보이던 벼락맞은 비자나무 한그루가 보이는군요.


아주 오래전 벼락을 맞은 비자나무인데, 벼락을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나무 반쪽은 타버렸지만, 반쪽은 살아있는 나무라네요.


대단한 생명력을 가진 나무인 것 같습니다.





이곳이 바로 비자림 숲길로 들어가는 본격적인 입구인데요.


오른쪽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돌아나오는 순환코스 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코스에 따라 40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니 참고하세요.





자... 비자숲으로의 여행을 한번 떠나보실까요? 근데 뱀 주의... ^^;;





숲을 이루고 있는 산책길의 흙바닥도 좀 특이한 것 같더라구요.


붉은 느낌의 황토길인것 같은데, 걷기에도 무척 편한 길이었습니다.





이곳은 제주의 숨골이라고 하는데요.


물이 부족한 화산섬 제주에서는 저 숨골로 빗물이 안으로 들어가 저장이 되어 제주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숨골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고 합니다.





커플끼리 사이좋게 걷기에도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길이지요.







한가지 다행인 것은 제주도 내 여러 유명한 관광지에 가면 항상 중국인 단체여행객들이 많았는데,


이곳은 단체여행객들이 없어서 그런지 더욱 조용하고 차분하게 걸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네요.





숲길을 걷고 있으면 마치 시간을 거스른 듯이 원시림 사이를 걷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40분짜리 짧은 코스는 여기서 왼쪽으로 돌아나가시면 되구요.


조금 더 산책을 하시려면 오른쪽으로 다시 오솔길 입구를 들어가셔서 돌아 나오시면 됩니다.


튼튼한 두다리가 있으니 저는 오솔길 입구로 들어가 봅니다.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아주 오래되어 보임직한 커다란 비자나무 한그루가 보이는데,


바로 이 나무가 새천년 비자나무라 일컬어 보호가 되고 있다는군요.


수령은 약 800년 이상 된걸로 보이고, 2000년 1월 1일에 새천년 비자나무로 이름이 지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비자나무는 두 나무가 서로 이어져 있는 연리목인데요.


비자나무 사랑나무라 불리우고 역시 보호되고 있는 나무인 것 같습니다.





비자나무 숲은 수많은 비자나무의 뿌리들이 물을 머금고 있는 곳이라 물의 공급이 많은 곳이라 하는군요.


특히 잔뿌리가 정수기 같은 역할을 해서 맑은 물의 원천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숲 한바퀴를 산책한 후.... 제주 돌담길을 따라 다시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나가면 산책은 끝이 나게 되는데요.


그리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산책하기엔 정말 좋은 숲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비오는 날 걸으면 운치가 더할 것이요. 바람부는 날 걸으면 바람을 막아주니 더이상 좋을 곳이 없으니..


만약 제주여행중 궂은 날씨를 만난다면 이곳으로 피신(?)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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