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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철새가 떠나 겨울보다 쓸쓸했던 동판저수지의 여름

by @파란연필@ 2010. 6. 23.




우리나라에는 겨울철이 되면 대표적인 철새도래지가 몇군데 있습니다.

그중에 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 바로 경남 창원 동읍이라는 곳에 위치한 주남저수지인데, 면적은 약 5.97㎢ 정도 되며

크게 산남저수지, 용산저수지, 동판저수지 세곳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그 중에서 이번에 찾아간 곳이 바로 동판저수지라는 곳이며, 겨울철이 되면 재두루미를 비롯한, 기러기, 청둥오리, 고니 등

각종 철새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하지만.... 제가 찾았을땐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한여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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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리면 바로 주남저수지 생태학습관 건물을 찾을수 있는데,

주남저수지 주변에 서식하는 식물과 곤충, 철새 등의 박제와 표본 액자 등을 전시하고 있어 주남저수지의 생태계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주는 곳입니다. 자녀들과 같이 가면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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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습관을 나와 길을 따라 쭉 걷다 바라본 저수지의 모습입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당연히 겨울철새는 찾아볼 수 없었구... 저수지도 수중식물 때문인지 마치 늪처럼 초록빛이 띄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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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았던 때라 그런지... 땅이 많이 말라있고 저수지의 수량도 좀 부족한 듯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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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까이 가보니.... 연잎들과 개구리밥들이 저수지 한쪽을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이네요.

겨울철에는 푸른빛만 띄고 있을 저주지가 이렇게 여름철에는 철새 대신

각종 수중생물들로 생태계가 살아 움직이고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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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갑자기 꽃이름이 생각 안나는데... 길가에 흐트러지게 핀 이쁜 들꽃들로 기분이 좋아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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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거진 수풀을 헤치고 저수지 주변을 돌아보던 중.... 저멀리 조그만 나룻배 한척이 보이길래 가까이 가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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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없는 배 같지는 않고...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웠는지... 배는 깨끗해 보였습니다.

아마 이 저수지 위를 다니면서 해야 할 일이 있는 중요한 배 같이 보였는데,

초록색의 개구리풀이 둥둥 떠있는 모습과 같이 있으니 참 정겨운 시골마을의 한 풍경처럼 느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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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한쪽에는 이미 반 정도 침몰된 조그만 나룻배가 보이는군요....  건지면 쓸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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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들리는 건 바람소리와 조그만 새소리 밖에 들리지 않는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혼자서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때 이런 곳을 찾으면 참 좋을것 같았습니다.

다만... 더운 여름철이라... 그늘 같은게 없어서 쉴만한 데가 없는게 좀 아쉽긴 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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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남저수지를 비롯해.. 동판저수지 같은 곳은 여름에 오면 별로 볼거리는 없습니다.

겨울철에야 철새들의 군무를 보러 오면 볼거리가 있긴 하겠지만, 더운 여름철엔 그냥 평범한 저수지 밖에 없는 곳이라...

무턱대고 이곳을 찾아오시는 분들은 실망만 하시고 돌아가실게 뻔할거예요..


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느끼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실 예정이라면,

위에서 말한 생태학습관이라든지...  2008년 람사르 총회 개최를 기념하여 만든 람사르 문화관을 들르시는걸 추천해 봅니다.

주남저수지의 생태와 기능, 역사, 문화 등 주남저수지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으니 교육적으로도 아주 좋을것 같네요.


그리고 주남저수지는 철새를 볼 수 있는 탐방로가 따로 지정되어 있어 탐방로는 오로지 도보로만 이동이 가능한데,

나머지 자전거, 마라톤 코스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자전거는 30분간 무료로 대여해 준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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